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생명현상에 대한 융복합적 관점으로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열다[에듀팡교육뉴스]

물질대사를 하고, 자손을 퍼뜨리려는 본능을 지닌 존재를 생물이라 부른다. 특이하게도 바이러스는 다른 세포에 기생할 때만 생물의 특성을 띤다. 숙주 안으로 침투한 바이러스는 스스로를 복제하고, 복제된 바이러스는 몸 밖으로 나가서 새로운 숙주를 노린다. 숙주가 빨리 죽으면 다른 숙주로 이동하기 힘들다. 그래서 바이러스는 대개 가벼운 증상만을 남기는데, 가끔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 나타난다. 그런 사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같은 이름으로 역사에 남는다. 미세한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생명현상은 인류 역사의 큰 줄기를 바꿔 왔다. 오늘은 생명현상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탐구하는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에 찾아가 보자.

취재. 김준성 기자 _ 사진. 안호성

1. 안녕하세요!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이끌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에 왔습니다. 어떤 학과인지 간략히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 4학년 김유준입니다. 여러분이 이 기사를 읽을 즈음에는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겠네요.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바이오 의약을 비롯한 생명공학 분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 학과는 바이오 의약, 바이오 코스메틱스, 생체소재공학 등의 분야를 융복합적으로 가르치는 곳이에요. 생명현상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생명공학 분야에서 활약할 융합형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죠.

공부하다 보면 다각도의 관점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생명현상이 복잡하게 이루어지기도 하고, 어떤 생명현상에 주목하느냐에 따라서 분야가 많이 달라지거든요. 이것이 우리 학과가 유전공학, 줄기세포공학, 신경발생학, 의약학, 면역학, 피부생명공학 등의 다양한 분야를 융합적으로 가르치는 이유입니다.

2. 생명공학 기술이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사례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바이러스의 종류와 형태, 잠복기, 감염 진행 과정 등을 분석해 백신을 개발하는 데도 생명공학 기술이 쓰이고요.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과학자들이 개발한 유전자 편집 기술 크리스퍼 캐스9’(CRISPR-Cas9)은 유전질환 치료에 혁신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아직은 식물·박테리아 연구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미래엔 문제를 일으키는 유전자를 없애거나 특정 유전자를 발현하는 데 이용될 수 있거든요. 또 윤리적 문제가 있는 배아줄기세포 대신 체세포를 활용해서 인체 장기를 만드는 생체재료 기술도 현재 연구 중입니다.

3.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의 졸업 후 진로는 어떤 편인가요? 또 이 학과에는 어떤 학생이 오면 좋을까요?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SK케미칼 같은 바이오의약품 회사나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등의 화장품 기업에 주로 취직합니다. 최근 주목받는 질병관리청 등의 공공기관으로 진출하기도 하고요. 더 깊은 공부를 원하는 학생은 대학원에 진학하죠.

우리 학과에 오려면 우선 생명과학에 관심이 많아야 해요. 또 이리저리 부딪쳐 보면서 배우는 과정을 즐기는 학생이 우리 학과에 어울릴 듯합니다. 저는 생명과학을 공부하는 게 재밌어서 친구들과 함께 생명공학 관련기사를 스크랩하며 토론했어요. 생명현상을 다각도로 보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죠. 생명현상은 작은 요인으로도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하고 정밀한 공부 태도 또한 중요합니다.

4. 마지막으로 고교독평독자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듯해요. 힘든 상황을 이겨 내길 바라며 멀리서 응원할게요. 또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좌절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고등학생 시절에 저는 틀린 시험문제가 자꾸만 생각나 괴로웠던 적이 있는데, 그때 담임선생님이 성적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는 조언을 해 줬어요. 그 당시엔 공감하지 못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정말 소중한 조언이었네요. 시험은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성적이 잘 안 나오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여러분의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랄게요.


생명현상에 대한 융복합적 관점으로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여는
성균관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의
자세한 소개가 궁금하신가요?

《고교독서평설》3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