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서울에 있는 일반고를 졸업한 뒤 2016년에 입학했어. 내신등급은 1점대 중반이었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성균관대 자연과학계열에 합격했지. 성균관대에 입학할 수 있었던 내 공부법, 지금부터 꼼꼼히 소개할게!

국어 내신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학교 선생님의 말을 잘 기억해 두어야 해. 하지만 사실 선생님이 한 모든 말을 그대로 다 적을 순 없잖아? 그래서 난 혼자서 필기를 봐도 수업 내용이 떠오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요약정리했지. 선생님의 수업 내용과 참고서의 내용을 비교·대조하며 복습하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바로 다음 날 질문했고. 내신시험에 가끔 출제되는 수능형 문제는 방과후수업을 들으며 대비했어.
 
수학 아마 내신시험과 수능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과목으로 여겨질 거야. 실제로도 큰 차이는 없지. 다만 시간을 절약하고 효과적으로 내신시험을 준비하는 방법이 있어. 바로 교과서의 ‘단원 목표’를 생각하며 문제를 푸는 방법이야. 내신시험은 기본적으로 교과서를 얼마나 정확히 이해했는지 평가하는 시험이거든.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단원 목표를 적는 데는 단 10분도 걸리지 않으니까 꼭 정리해 보길 바랄게. 여기서 한 가지 꿀팁! 난 수학 선생님에게 질문하면서 선생님 책꽂이에 있는 수학 문제집이 무엇인지 확인했어. 선생님이 자주 보는 문제집을 파악한 뒤, 그 책들로 고난도 문제를 공부했지.
 
영어 내신시험은 오로지 교과서로 대비했어.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스크립트를 2~3번 정도 읽었고. 이렇게 반복하니까 모든 스크립트를 자연스레 외울 정도로 익숙해졌지.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문법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해. 그런데 잘 알다시피 수업시간에 배운 문법만 내신시험에 나오진 않잖아? 유사한 표현이나 반대되는 표현을 다루는 문법 문제도 종종 출제되니까. 이런 문법까지 모두 공부해 두면 내신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지.
 
과학탐구 ‘개념 정리노트’를 만들며 공부했어. 가장 중요한 개념 위주로 목록을 만들고, 그 목록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공책에 썼지. 암기가 필요한 내용은 다시 정리했고. 개념을 다 숙지한 뒤에는 문제를 풀며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나 주의해야 할 점을 노트에 적었어. 공부한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드는 과정을 거치면 시험 직전에 노트 하나만 보면 돼.

과학탐구반 활동이 기억나. 실험실 조교 선생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생명과학과 화학에 관심 많은 친구 두 명과 함께 ‘식빵 브랜드별 곰팡이 피는 시간과 방부제 사이의 관계’라는 주제로 실험을 진행했지. 이때 비록 답변을 듣진 못했지만 제빵 프랜차이즈 본사에 전화해서 어떤 방부제를 사용하는지, 그 양은 얼마인지 등을 질문했고.

그 당시 우리의 실험 주제를 듣고 다른 친구들은 ‘당연히 방부제를 많이 넣은 빵일수록 곰팡이가 늦게 피겠지.’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놀랍게도 곰팡이가 피는 시간에는 방부제보다 온도, 햇볕, 습도 등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결과가 나왔지. 실험실 냉장고에 곰팡이가 피어서 조교 선생님한테 혼나기도 했지만, 궁금한 내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본 소중한 경험이야.

이 밖에도 직접 설계한 스테인리스 레일에서 RC카(무선조종자동차)를 움직인 뒤 물과 마찰 상수의 관계를 알아본 실험,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이상적인 재료를 만든 활동이 기억에 남아. 실험을 처음 할 땐 힘들 수 있어. 특히 원하는 결괏값이 나오지 않을 때는 고민이 깊어지지. 하지만 이리저리 부딪쳐 가며 탐구한다면, 끝내는 한층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야.

진로를 찾고자 학교에서 주관한 거의 모든 대회에 참가했어. 진로를 아직 발견하지 못한 친구에게 추천하는 방법이야. 다양하고 낯선 경험을 하고 나면 나의 꿈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 갈 수 있거든. 나는 장애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독후감 대회에 참가하며 ‘생명공학을 연구해 유전질환 치료에 기여하겠다’는 꿈을 키워 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