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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본질·테크닉 둘 다 놓치지 말아야죠”

코로나로 수석교사 더 중요해져
정원확보 ‘법제화’가 임기 목표
“수업 발전이 우리의 기쁨·사명”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코로나19 시대에 수석교사의 역할이 무엇이냐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는 우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원격수업 테크닉이 훌륭한 젊은 선생님들께는 자칫 놓치기 쉬운 수업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법을, 온라인 수업이 익숙하지 않은 원로 선생님들께는 기술적인 부분을 컨설팅해드리고 있어요. 원격수업뿐만 아니라 기초학력 문제 등 수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생님들이 있다면 언제든 앞장서서 도와드리는 게 저희 기쁨입니다.” 
 

박순덕 경기 원종초 수석교사가 지난달 23일 제8대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9일 한국교육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석교사 정원확보와 의견 수렴을 위한 다양한 채널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학교 현장의 수업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2012년 공식 도입된 수석교사제는 처음에는 3500명 정도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전국적으로 1200여 명만이 활동하고 있다. 2015년 교육부가 수석교사 선발권을 시·도교육청으로 이양하면서 교육감 성향에 따라 수석교사를 선발하는 시·도에 차이가 생기기 시작하면서부터 어려움이 시작됐다. 올해는 4개 시·도에서만 선발했고 경기도의 경우 6년째 아예 신규 수석교사를 선발하지 않고 있다.
 

박 신임 회장은 “교육부가 매년 선발을 권장하는 공문을 내려보내도 시·도교육청들이 예산을 문제로 삼으며 선발을 꺼려한다”며 “정부에서 아직도 수석교사를 별도 정원으로 책정하지 않고 있어 정원을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동안 수석교사의 정원확보를 명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발의를 이끌어 정원을 ‘법제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또 현재 매뉴얼로만 존재하고 있는 수업 컨설팅, 교사 연수, 수업 지원 등 동료 교사들의 교수 지원에 대한 수석교사의 역할도 시행령으로 법제화 해 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박 회장은 “이를 논의하기 위해 4월 중 교육부와의 협의도 예정돼 있으며 교총과 협력해 대국회 활동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석교사 제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교육당국의 관심과 협조도 당부했다. 그는 “교육부의 수석교사 담당 연구관이 1년마다, 심할 때는 6개월마다 교체되면서 업무의 지속성을 갖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라며 “매년 해왔던 연수의 규모가 축소되거나 없어지는 등 모든 지원이 단절되는 형태로 가고 있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학력격차와 기초학력부진 문제에 있어서도 수석교사들의 역할이 많다”고 했다. 최근 중·고교에서 수석교사 당 기초학력 부진 학생 3명에서 10명을 1:1로 매치해 멘토-멘티를 운영한 결과 호응과 운영 성과가 아주 좋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교육 경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가정환경과 심리적인 부분까지 세심히 살피면서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두루 키워준 결과 수석교사에 대한 학교 현장의 믿음이 한층 공고해졌다는 후문.
 

동료 교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수업페스티벌도 지난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지만 올해는 온라인을 통해 다시 열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등 수석교사제도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각 지역 회장들과 전국 수석교사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도 당부했다.
 

“제 꿈은 미래 한국 교육발전의 원동력을 논할 때 그 중심에 ‘수석 교사’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사명감과 자긍심 하나로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수석 선생님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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