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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팡교육뉴스] 우리 아이 수의대 보내기


최근 농림축산부가 발표한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638만가구로 추정된다. 반려견. 반려묘 숫자는 도합 860만 마리로 추산되며, 국민들은 평균적으로 매달 10만원 이상을 반려동물 양육비로 쓰고 있다고 조사되었다. 이처럼 많은 가구들이 반려동물과 친숙하다보니, 수의예과를 희망하는 고교생을 접하는 것은 매우 익숙한 일이 되었다. 우리나라 수의과 대학(이하 수의대)은 유일한 사립대인 건국대를 제외하고는 서울대를 비롯한 국립대가 9곳으로 총 10개 대학이다. 이번 호는 수의대 입시와 전공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보았다.

수의대 수시 경쟁률 소폭 감소 추세, 정시는 상승세
국내대학 남녀 성비는 비슷, 선진외국 여학생 비율 70%

2021학년도 수의대 수시 모집 경쟁률(정원 내 기준)은 26.06대 1로, 2020학년도 수시 경쟁률인 28.54대 1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수의대 수시 경쟁률은 2018학년도에 약 30대 1을 상회할 정도로 높았으나 이후 감소 추세다. 반면에 수의대 정시 경쟁률(9.05대1→10.27대1→11.02대1)은 2019학년부터 2021학년까지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경북대, 경상대, 충남대 등을 제외한 수의대 대부분의 정시 경쟁률이 상승했으며, 다군의 제주대 수의대는 31.7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대학교 수의대 전공안내에는 “국내 수의대의 남녀비율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 서울대의 경우 남학생이 약간 더 많다. 선진 외국 수의대의 경우는 여학생 비율이 70%나 되는데. 동물병원이 대동물 중심에서 선진국 형태의 소동물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과 관련한 것으로 이해한다. 한편 동물을 돌보는 일은 세심하고 부드러운 여성의 기질과 부합된다는 점, 동물병원은 개인의 자영업이라는 점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히고 있다. 약학전문대학원 지원에서 그동안 여학생이 늘 60% 이상을 차지해왔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상위권 여학생들의 지원 흐름은 수의대와 약대의 입학결과에도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리라 본다.

정시 수의대 상당수가 비수도권 약대 합격선과 겹쳐
수의대 수시, 수능최저 있는 교과, 종합 병행 유리

선택형 수능과 약학대학의 학부 모집 등으로 올해 정시에서 수의대 합격선의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 고3 재학생만 응시한 3월 학평 실채점 기준으로는 서울대와 건국대가 백분위 294 내외, 충남대와 충북대, 경북대 등이 백분위 292 내외, 그 외 대학이 백분위 290 내외로 보면 된다. N수생과 검정고시 생이 모두 참여하는 실제 수능에서는 서울대와 건국대가 백분위 290 내외, 그 외 수의대는 백분위 280~284 정도로 보는 것이 주요 입시기관들의 예측이다. 수의대는 서울대와 건국대를 제외하고는 지방거점 국립대 중심인데, 비수도권 약학대학의 정시 합격 가능선과 겹치는 지점이 상당수라, 유사 점수대 수험생들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크다.

수의대 수시는 생각보다 합격이 어려운 편이다. 특히 많은 수도권 학생들이 수의학 전공을 꿈꾸지만 수시 합격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모집인원이 의대에 비해 많지 않고, 대학도 10곳으로 한정되어있는 데다가 수시에서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도 약 2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학년도 수의대 입시에서 수시 비중은 약 63.1%인데, 이중 교과전형 60.2%, 종합전형 34.4%, 논술이 5.4%다. 건국대와 경북대가 각 9명씩 논술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의대 교과. 종합전형은 수능최저기준의 높고 낮음에 따라 합격생의 평균내신이 다양하게 분포되는 특징이 있다. 2020학년 수의대 대학별 수시합격자 발표 통계를 보면, 내신등급 1점대  중반에서 2점대 초반까지의 수험생들이 주로 합격했다.

종합전형에서 수의대에 적합한 학생부 특징을 뚜렷이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의학 계열과 큰 차이도 없거니와, 동물에 대한 관심이라면 곳곳에 넘칠 정도로 드러나 있는 학생들이 많다. 수의대에 꼭 합격하고 싶은 수험생이라면 가급적 교과와 종합, 그중에서도 수능최저기준이 있는 수시 전형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합격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외에 수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추천도서로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김영찬), 야생동물병원 24시(전북대 수의과대학),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인간의 위대한 스승들(제인구달) ,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등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