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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좋은 선생님 106

오늘 날씨는 별로다. 약간의 비가 아름다운 봄날을 빼앗아 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잘 참고 견디면 봄꽃도 볼 수 있겠고 화창한 봄날씨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선생님?

섬세한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애들의 세심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관심을 갖고 배려한다면 애들은 선생님의 섬세함에 감동할 것이고 평생 선생님을 잊지 못할 것이다.

애들의 꿈보다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에 더 관심이 많은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애들의 꿈이 대통령이 되고 의사가 되고 판검사가 되고 과학자가 되고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것보다 그 꿈을 향해 노력하는 애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땀을 흘리는 애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면 애들은 좋아한다. 지칠 때 힘주고 포기하고자 할 때격려하고 손잡아주고 게으름 피울 때 훈계하고 노력하는 이에게 더 큰 위로와 격려가 있으면 그 선생님은 장차의 애들이 성공하고 나서는 잊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시련을 겪는 이들에게 격려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애들 중에는 몇 겹의 시련이 겹치는 이도 있다. 가정에도 자신의 건강에도 친구에게서도 여러 가지 어려운 직면에 겹겹이 쌓이게 되는 때도 있다. 이런 이들에게 다가가 따뜻한 손으로 잡아주며 격려하면 애들은 새 힘을 얻는다. 여러 개의 시련의 밧줄이 얽어매어도 선생님의 문제 해답의 말씀이 있기에 다시 일어설 수가 있다면 얼마나 좋아할 까? 밧줄의 마디에 있는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 마디는 풀리게 되어있고 풀기 위해서 마디가 있다고 하면서 힘내야 한다. 넘어지면 안 된다.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말해 주면 그 말씀을 들은 학생은 평생 선생님을 잊지 못할 것이다.   

문곤섭 전 울산외고 교장
moon53k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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