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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팡 건강뉴스] 우울감이 밀려올 땐 심호흡을 하자

-[서효석의 건강 칼럼]

 

서효석 편강한의원 대표원장
 
2년째 이어지는 코로나 사태로 우울한 요즘, 야산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한 고등학생의 이야기가 우리를 더 힘들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만큼 우울증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상실하는 것이 우울증의 핵심 증상이다. 우울장애로 슬픔, 공허함, 죄책감, 권태, 자괴감 등 부정적인 감정에 시달리다 보면 체중 감소나 체중 증가, 불면증이나 피로 등이 쌓이면서 자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우울증을 앓는 상당수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오랫동안 혼자 끙끙거리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질환이기도 하다.

흔히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로 부르기도 하는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여성 5명 중 한 명은 우울증을 앓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고, 선진국에서도 여성 우울증 유병률이 남성보다 2배쯤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왜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여성이 많을까? 우선, 여성은 남성보다 일상생활의 스트레스가 더 많고 영향도 더 심하게 받는다. 여성의 일생은 월경, 임신, 육아 부담과 폐경 등 우울증을 유발하기 쉬운 상황의 연속이다. 우울증과 밀접히 연관된 통증(월경·출산)을 더 자주 경험하는 데다 통증을 견딜 수 있는 역치도 남성보다 대체로 낮다. 항우울 효과가 있는 호르몬의 농도가 남자보다 가변적이라는 사실도 원인이다. 폐경 등 갱년기 여성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우울증에 쉽게 빠진다.

우울증 증상에서도 남녀의 차이가 존재한다. 여성의 우울증은 더 만성적이며 재발률이 높다. 불면보다는 수면 과다나 무기력증이 많고 식욕 감퇴보다 오히려 식욕 증가가 많다. 계절의 영향도 남성보다 많이 받는다. 특히 일조량이 적은 겨울에 여성들은 우울증을 더 자주 호소한다. 공황장애, 공포, 강박증 등 불안장애가 동반된 경우가 많은 것도 여성 우울증의 특징이다.

현대인들은 ‘쉼 없이 전진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부담감이 우울증과 피로증후군을 양산한다. 또한 갑갑하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 현실에 절망해 몸의 열을 만들고 전체적인 기혈의 흐름에 장애도 발생한다. 내 몸을 돌볼 새 없이 쫓기듯 살다 보니 편도선까지 약해지면서 편도선의 림프구들이 방어하지 못한 열이 그대로 폐포를 지나 머리까지 전해져 두통을 유발하고 우울증이나 화병이 생기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나빠진다.

이럴 때 숨을 폐 깊숙이 들이마시고 내쉬는 심호흡을 해보자. 심호흡하면서 걷거나 숨을 헐떡이면서 등산을 하면 폐의 적열이 씻겨 내려간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는 보통 폐 기능의 6분의 1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심호흡하는 것은 폐의 6분의 6을 쓰자는 뜻이다. 이때 열들이 사라지면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의 혈중 농도가 확실히 감소하고 평온함이 찾아온다. 숨을 헐떡일 정도로 땀을 흘리면서 등산이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우울증의 원인이자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좋다. 또한, 유산소 운동으로 강화된 심폐 기능은 신장의 기능을 끌어올려 온몸의 수분 대사가 원활해지고 폐에 쌓인 적열을 꺼줘 한방에서 말하는 건강의 기본인 수승화강(水昇火降)이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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