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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팡 대학뉴스] 거리두기 4단계 격상 3주…물거품 된 대학 전면등교

-고려대·동덕여대 등 2학기 전면 비대면 수업 조치
-학생·학부모, "2학기에도 학교 못 갈까" 전전긍긍

 

사회적 거리 두기가 격상된 지 3주가 지났다. 거리 두기 개편으로 대부분 대학은 오는 2학기에도 비대면 수업을 실시할 방침이지만, 학생과 학부모는 반복되는 원격수업에 한숨만 깊어진다.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자 대학가는 오는 2학기 일정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방역지침에 따라 2학기는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고 2일 밝혔다. 시험은 비대면 시험 및 과제물 대체로 이뤄지며, 거리 두기가 완화될 경우 제한적 대면수업 등으로 바뀔 계획이다.
 

동덕여대도 2학기에는 비대면 수업에 들어간다. 동덕여대에 따르면 1·2단계는 대면 수업으로 시행되며, 3단계 격상 시 실험·실습·실기 등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만 원격으로 진행된다. 반면 4단계는 모든 학사일정이 비대면으로 바뀐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개강 후 4주차가 지나면 대면수업으로 전환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3단계부터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연세대 신촌·국제캠퍼스도 2학기 학사일정을 모두 비대면으로 바꿨다. 다만 연세대는 거리 두기가 3단계 이하로 완화될 경우 실험·실습·실기 및 일부 교과목을 대면·비대면 병행수업으로 시행하게 된다. 
 

대학가의 이 같은 발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 두기 지침 준수 때문이다. 그러나 대면수업을 기대하던 학생과 학부모는 이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권모 씨(2학년)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해 대학에 입학해 MT·OT·축제 등 친구들과 추억을 쌓지 못했다. 지난 6월 교육부가 발표한 '2학기 전면 등교' 방안을 한껏 기대했지만, 거리 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이 마저도 무산됐다. 
 

권씨는 "대학 첫 입학부터 난항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행사·동아리 활동을 경험해본 적이 없고 2학년이지만 여전히 동기들과 데면데면하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2학기는 학교에 갈 것이란 기대에 부풀었지만, 원격수업 전환 소식을 듣고 좌절했다"고 하소연했다.
 

학부모인 이모 씨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이씨는 "거리 두기 4단계에도 식당은 일부 제한적으로 운영되지만, 학교는 등교 자체가 금지됐다"며 "자녀가 학교를 제대로 가보지 못하고 졸업할까봐 염려된다"고 말했다.

lyk1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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