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주말 연세대 면접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대학별 수시 면접 시즌이 시작된다. 지난 호까지는 연세대, 고려대 등의 제시문 기반 면접을 주로 다루었다. 이번에는 서류 기반 면접 중 학생부를 기반으로 한 면접의 특징과 대비법을 정리했다. 서류 기반 면접은 즉문즉답이 원칙이다. 제시문을 독해하거나 문제를 푸는 부담은 없다. 하지만 10분~15분 내외의 짧은 시간 내에 조리 있는 답을 해야 하므로, 오히려 더 부담을 느낀다는 수험생들도 많다. 대면 면접에서는 무엇보다 긴장감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전과 비슷한 상황에서 모의 연습을 많이 해보는 것이 효율적이다.

# 학생부에서 면접 질문 만들어 보기

주로 세부능력특기사항(이하 세특)과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등이 주요항목이나, 수상경력, 독서활동, 자율활동 등에서도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학생부에서 물어 볼 수 있는 모든 질문을 만들어 보고 간략하게라도 답변해보는 훈련을 모두 해보는 것이 좋다. 출결상황에서도 특이한 것(예를 들어 병결이 잦다든지)이 있으면 답변을 만들어본다.

올해는 특히 학기 당 1개의 수상실적을 제출한 첫 해이므로, 수상실적 선정이유 또는 수상기록에 관한 노력과 과정에 관한 질문을 만들어 보고 답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 수상실적 질문사례 교내 동아리 00대회(금상) 수상
- 어떤 대회였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보시오
- 학생은 어떤 동아리에서 어떤 활동으로 참가했나?
- 대회에서 본인이 맡은 역할은 무엇이었나?
- 금상을 받은 이유와 준비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 대회에 다시 참가한다면 어떤 점을 보완하며,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

세특 중 자신의 지원전공과 관련한 과목은 눈여겨 볼 필요가 충분하다. 아래는 세특을 질문의 원전으로 한, 실전 면접에서 나온 질문 사례들이다.

-생명과학2에서 DNA 복제에 대해서 발표하셨는데 이것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영어 시간에 호르몬과 범죄의 연관성에 대해 발표를 하였다는 내용이 있군요. 세로토닌, 도파민 등 호르몬과 범죄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말해줄래요?
-쌍대다면체에 관해 탐구한 적이 있는데, 그 성질은 무엇이고 정사면체의 쌍대다면체는 무엇인지 설명해보세요.
-사회문화 시간에 작성한 관료제와 성차별에 대한 보고서의 자료는 어디서 찾았는가?
-사미인곡을 수업시간에 배웠는데 사미인곡이 어떤 작품인지 말해볼 수 있나요?

 독서활동 상황은 면접을 치르는 수험생들에게 늘 부담이 가는 항목이다. 독서량이 많을수록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더 많아진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수년 전에 읽었던 책들의 내용을 정확하게 기억하기도 어렵거니와, 어떤 책에 대해 물어볼지 알 수 없으므로 면접관의 질문이 모두 끝나기 전까지, 독서활동에 대한 질문을 혹시 하지 않을까하는 수험생들의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한다. 읽었던 모든 책에 대한 질문을 대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굳이 고른다면 지원전공과 관련된 도서를 고르고, 그 다음으로는 주제나 쟁점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책을 골라서 이와 관련된 질문에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 독서활동 질문 사례

2학년 독서 중에 ‘샤넬, 미술관에 가다’라는 책이 있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의 책인가요?(의류학과)
니부어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를 읽으셨는데, 이 책을 통해 배운 점을 이야기해보세요(미디어학과)
역사책을 많이 읽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은 무엇인가요? (사학과)
꿈의 도시 꾸리찌바’ 라는 책을 읽었는데 어떤 교훈을 얻었나요?(조경지역시스템공학과)
지구과학에 관해 읽었던 책 중에 기억에 남는 책 한 권 소개해보세요(지구환경과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