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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 “생명과학Ⅱ 20번 오류 명백…행정소송 준비”

-평가원 “수능 이의신청 문항 모두 오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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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9일 대전 중구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살펴보고 있다. /조선일보DB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의신청 문항 모두 오류가 없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행정소송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수험생도 나오고 있다.

30일 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에 접수된 이의신청 건수는 모두 1014건이다.

이중 평가원은 중복되는 사안 등을 제외한 473건 76개 문항을 심사했고, 모두 ‘문제와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일부 수험생들은 불복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문제 삼은 문항은 동물 종 P의 두 집단에 대한 유전적 특성을 분석해 멘델 집단(멘델의 유전법칙이 적용되는 집단)을 가려내는 생명과학Ⅱ 20번이다.

이는 입시학원에서도 지적한 문항이기도 하다. 종로학원은 앞서 지난 21일 “생명과학Ⅱ 20번 문제의 제시문에서 모순이 발생해 문제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은 단체로 행정소송까지 준비 중이다. 메신저에 피해자 단톡방(단체대화방)을 개설하고 현직 고등학교 생명과학 교사, 입시학원 강사, 수능 생명과학 전문 콘텐츠 출판팀의 의견 등을 취합하고 있다. 행정소송에 함께할 수험생들도 모으고 있다. 현재 참여 인원은 200여 명.

피해자 단체는 “29일 평가원에서 생명과학Ⅱ 과목의 이의제기를 기각 처리했다”며 “그러나 이 문제는 명백한 논리적 오류를 포함하고 있으며 심지어 평가원에서 다른 해에 출제했던 수능 문제와도 모순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만약 이처럼 명백한 오류를 평가원에서 인정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뛰어난 인재들이 논리의 일관성이 부족한 생명과학Ⅱ를 기피하게 되고 과학에 대한 신뢰도 잃어버리게 될 수 있다”며 “오류를 증명하고 밝혀서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가원은 확정된 정답을 토대로 성적을 매겨 다음 달 10일 수험생에게 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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