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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팡 전시정보] 불에서 태어나 빛으로 완성되는 김지아나의 조각 페인팅

 
우리네 삶과 사회현상, 인간의 감정 등 무수한 동시대 이야기를 포슬린 조각으로 고안해낸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로 풀어내 온 김지아나. 화려한 컬러의 포슬린 조각으로 빚어진 작가의 화면은 입체감과 볼륨감이 있어 공간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일종의 벽에 거는 조각과도 같다.
 

 
보는 각도에 따라 꽃잎처럼, 물결처럼 때론 산맥처럼 보이며 자연의 생명력과 생동감을 연상한다. 특히 그의 작업은 빛을 받을 때 진가가 드러나는데, 빛이 비출 때 강렬한 입체적 변주와 굴곡이 도드라지는 특성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작가는 크기별로 나눈 도자 조각과 가루를 접착제를 바른 캔버스 위에 일일이 손으로 꽃아 가며 화면을 완성한다. 표면에 수없이 꽂힌 크고 작은 포슬린 조각은 강하고 날카로워 보이지만 동시에 그 속성은 실로 섬세하고 가녀린 이중성을 지니는 듯하다.
 

 
김지아나 개인전 ‘생성(creation), 소멸(extinction) 그리고 그곳’이 16일부터 서울 DDP 갤러리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밤에 여는 미술관: DDP 오픈 큐레이팅 vol 20’ 일환으로, 내년 1월 23일까지 휴관일을 제하고 매일 밤 9시까지 운영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명의 시작을 의미하는 흙을 소재로 작업해온 김지아나의 작품을 통해 빗살무늬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는 디자인의 기원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연스럽게 제작된 돌의 형태에 인위적인 면을 적용하고 향(香)을 담아 ‘향기’라는 예술작품으로 보여준다. 아울러, 산업과 연결되는 몰드 캐스팅을 재해석한 그의 작품을 보며 예술과 디자인의 다르고도 같은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한편, 김지아나는 한국인 최초로 벨기에 보고시앙재단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하며, 뉴욕, 마이애미, 브뤼셀, 룩셈부르크, 상하이, 홍콩 등에서의 전시를 통해 글로벌 아트씬으로부터 호평을 받아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브리셀 빌라엉팡 미술관, 프랑스 소시오떼 빅, 쎌리오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기관과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 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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