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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팡 교육뉴스] 전면등교 철회한 교육부에 학부모 “자녀 학습 분위기 해칠까 우려”

-초등 저학년 매일 등교, 고학년의 경우 3/4
-일부 학부모 "차라리 조기 방학하는 것이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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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DB

연일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전면등교에도 타격이 갔다. 교육부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모든 학교에 등교 인원 감축을 시행할 것을 발표했다. 일부 학부모는 오히려 학습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간 교육부가 추진한 전면등교 방안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확진자 수 세 자리 때는 원격수업을 강행했지만 네 자리 수에 달하자 전면등교를 시행하는 모순된 정책이라는 비판에서다. 이 같은 논란에도 교육부는 “전면등교는 학습결손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적극 추진했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 전날(17일)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수도권(모든 학교)과 비수도권(과대학교·과밀학급) 학교의 전면등교를 중지했다.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가자 한 달여 만에 철회를 결정한 것이다. 교육부는 학교 구성원의 의견수렴, 교육청의 사전 협의를 거쳐 밀집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전면 원격수업 실시는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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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부모가 교육부의 등교 인원 감축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온라인 학부모 커뮤니티 캡처

일부 학부모는 교육부의 이러한 발표를 반기지 않는 반응이다. 이번 등교 감축의 경우 초등 저학년은 전면등교이지만 고학년은 3/4 등교로, 1주일 중 단 1~2일만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는 격이다. 이들은 이를 전면등교와 다를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초등 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 씨는 “전면등교 철회라면서 여전히 학교를 가는 횟수가 많은 상황”이라며 “방역에 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초등 1·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최모씨는 “단순히 학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보여주기식 정책”이라고 했다.

 

방학을 앞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전면등교는 겨울방학 직전까지 중단된다. 학부모들이 모여있는 여러 커뮤니티에는 방학을 1~2주일 앞둔 시점에서 애매한 전면등교 철회는 오히려 학습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글이 올라 왔다. 한 누리꾼은 “아이의 건강이 우선이란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방학을 코앞에 둔 만큼 수업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오히려 조기 방학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역”이라는 반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기 중 감염된 학생의 경우 대체학습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학습결손 최소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졸업식을 포함한 학교 내·외 행사는 원격 운영을 권장한다”고 했다.

 

한편 최근 4주간(12.09~12.15) 학교급별 유·초중등 학생의 일평균 확진 발생률은 869명으로 확인됐다. 한달 전(11.18~11.24)인 456.6명과 비교했을 시 412.4명이 급증했다. 방학 기간 중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경우 전면등교의 재시행 가능성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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