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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뉴스

[에듀팡 대입정보] 2022 정시 지원을 마치며

[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큐'] 2022 정시 지원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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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2022 대입을 향한 정시 원서 접수는 오늘이 마감이지만, 의대와 교대 중에서는 마지막 면접관문이 아직 남아 있는 대학들도 있다. 이틀 전 먼저 원서 접수를 마친 서울대와 연세대는 둘 다 전년도에 비해 정시 경쟁률이 치솟았는데, 점수대가 낮은 일부 하위권 학과의 경쟁률 상승이 눈에 띄었다. 지원을 앞둔 수험생 입장에서는 합격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입결이 아무래도 낮은 학과로 쏠렸던 것으로 보인다.

2022 정시는 대입 현장에 몇 가지 과제를 남겼다. 먼저 문. 이과 통합형 수능의 파장이다. 수학영역에서 확률과 통계를 주로 선택하는 문과 수험생은 미적분이나 기하를 주로 선택 하는 이과 수험생에 비해 결과적으로 표준점수가 낮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수학 원 점수 만점인 147점의 표준점수를 취득한 수험생은 작년 수학 가(이과)형 만점자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었는데, 이 중 확률과 통계 선택자는 없다. 올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학 만점자는 표준점수로는 144점이다. 따라서 수학에서 147점부터 145점까지의 점수대 학생들은 모두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들로 추정된다.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들 중 144점을 맞은 수험생들은 공통과목이나 선택과목 중 4점 문항 하나를 틀린 학생들이 상당수다. 결국 확률과 통계 만점자가 많지 않으면, 고득점인 144점까지의 누적인원 6,450명 중 거의가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되는 셈이다.

벌써부터 대입 재수를 생각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최상위 대학 문과를 정시로 가기 위해서는 미적분을 선택해야 하겠다는 이야기가 회자된다. 더욱이 서울대 2023학년도 대입부터는 정시에서도 교과 종합평가가 도입되므로, 그 영향력이 낮다고는 하나 수능에 비해 내신 성적이 낮은 자사고 등의 문과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수학영역의 상대적 불리함까지 안고 가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 많다.  

다음으로 교차지원 열풍이다. 실제로 교차지원이 얼마나 있었는가는 대학별로 정시가 모두 마무리되고 자체 조사를 거쳐야 하겠지만, 현장에서 접하는 교차지원 체감도는 매우 높다. 국어나 과학 탐구 중 한 과목을 평소보다 망친 이과 수험생들 중에서는 불가피한 교차지원이 잦다. 최근 한 입시기관의 모의지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인 A 대학의 경제. 경영 계열은 모의지원 최초 합격생의 100%가 이과 수험생들이었고, 어문계열마저도 합격생의 약 80%가 이과 수험생들로 채워진 결과가 나왔다. 대학마다 복수전공을 강조하고, 전과가 용이하다는 홍보가 빈번하다보니, 학과보다 학교를 보고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많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결과가 이어진다면 대학의 수업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터져 나온다. 적성보다는 학교를 선택했고, 계열마저도 원하던 것과 크게 차이가 나면서 전공 수업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전과를 주로 염두에 두다보니 경우에 따라 해당 학과의 신입생들 중 상당수가 중도에 이탈할 가능성도 커졌다. 일부 대학은 사회탐구 변환표준점수를 과학탐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이고, 내년도부터 수학영역의 수능 반영비율을 낮추는 시도를 하며 교차지원의 진입장벽을 높이려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대학들도 이와 같은 태도를 보일 지는 미지수다. 작년까지 지속되었던 약학전문대학원 입시가 대학 화학 관련 학과들의 존속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교차지원 열풍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지 않고 파장이 커진다면, 앞으로의 대학교육에도 변화가 있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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