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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2022 수능 유일 만점자, 어릴 적부터 독서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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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300여 시험장에서 실시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1994년 도입 이후 첫 문·이과 통합형이었다. 주요 과목인 국어와 수학에 처음으로 선택과목이 도입됐는데 국어의 경우 문·이과 구분 없이 독서, 문학을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선택한 과목을 보는 식이었다.

문제가 공개된 직후 출제진과 교사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느끼는 난도는 무척 높았다. 특히 국어 과목이 2019년도 수능에 이어 역대급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목소리가 높다. 코로나19 사태로 2년 가까이 정상 수업이 진행되지 못한 데서 오는 학력 저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국어 만점자 비율은 0.01%(28명)로 지난해(0.04%, 151명)의 4분의 1수준이었다. 국어 만점자가 받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으로 2019년도 시험(150점)에 근접했고 작년 수능(144점)보다는 5점이 높았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받은 원점수(100점 만점)를 난이도에 따라 보정한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올라가고 쉬울수록 내려간다. 올해 수능에서 표준점수가 올라간 것은 그만큼 문제가 어려웠다는 얘기다.

위수민 수능 출제위원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며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기본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수험생들 간 유불리를 최소화하고 EBS연계 체감도가 높은 지문이나 문제들을 출제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EBS 연계율도 예년에 비해 낮아졌고 선택과목이 신설됐으며 초고난도 문제는 없었지만 수험생들이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추론을 요구하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이 등장했다.

영역별로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독서의 경우 예년보다 지문의 길이가 짧아졌지만 헤겔의 변증법, 국제경제와 기축통화에 관한 내용은 지문을 바탕으로 개념을 추론해야 해 난도가 높았다. 특히 헤겔의 변증법을 다룬 지문의 경우 각 지문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독해해야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다. 헤겔과 필자가 나누는 가상 대화의 일부가 무엇인지 추론하는 문항의 경우 지문에 없는 정보를 추론해야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다.

기축통화 관련 지문 역시 길이는 길지 않았으나 지문에 관련 개념 설명이 없어서 이를 직접 추론하며 독해해야 한다. 물론 지문을 읽으며 추론 가능하나 환율의 개념, 환율에 따른 수출·수입, 경상수지, 환율과 화폐 가치를 알고 있다면 보다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문에 등장한 내용은 시기별로 구분해 끊어 읽고, 파악한 내용을 ‘보기’에 적용해 A-B-C 각국의 유기적 관계도 분석해야 한다. 특히 B와 C의 관계는 추론해야 한다. 

문학은 낯설거나 길어진 지문이 등장했다. 7개 작품 중 3개 작품이 EBS 연계였다. 연계율은 기존 70%에서 50%로 낮아졌다. EBS 연계 작품의 경우 지문이 그대로 출제된 경우도 있고, 수록됐던 작품의 해당 내용 이외의 장면이 출제된 경우도 있었다. 현대시는 이육사의 ‘초가’, 김관식의 ‘거산호2’가 출제됐다. ‘거산호2’는 EBS 지문 그대로 출제됐다, 고전수필은 이옥의 ‘담초’, 현대소설은 윤흥길의 ‘매우 잘생긴 우산 하나’, 고전소설은 작자미상이 ‘박태보전’이 출제됐다. ‘박태보전’은 EBS 연계 작품이나, 다른 장면이 출제됐다. 고전시가 정훈의 ‘탄궁가’는 EBS에 제시된 장면 그대로 출제됐다. 이외에 위백규의 ‘농가’가 출제됐다.

앞으로 2023 수능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독서의 경우 평소 글쓴이의 관점을 두 세 문장으로 정리하는 연습을 하자. 이어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추론하면서 읽는 자세도 중요하다. 독해 과정에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과연 필자가 왜 이러한 생각을 펼쳐 나갔을지 자문하며 읽어야 한다.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는 연습도 해야 한다. 글의 전체적인 구조를 도시화하며 파악하고 그 과정에서 각 단락의 유기적인 관계도 분석해야 한다. 각 제시문 간 공통점과 차이점을 명확하게 도출하고 정보의 경중도 파악해야 한다. 지문과 선택지를 이해하기 위한 어휘력도 향상시켜야 한다.

문학의 경우 EBS 연계 작품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현대시는 평소 낯선 시 독해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 고전소설은 발췌된 지문뿐 아니라 전체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기출 분석을 통해 EBS 비연계 문제도 대비해야 한다. 문제를 풀 때 단순히 풀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 지문이 추후 어떤 식으로 출제될 것인지, 글쓴이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면서 학습하는 습관도 들여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2 불수능 유일 만점자인 김선우씨의 발언이 깊은 울림을 남긴다. 그는 어려서부터 책을 즐겨 읽은 습관이 도움됐다고 밝히며 독서생활과 국어영역과의 관계를 언급했다.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했으며 고3 전까지는 학교생활을 병행하면서 인문사회 도서 위주로 1년에 10권 정도 읽었다고 한다. 특히 양질의 텍스트 접한 것이 국어공부에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토드 부크홀츠 저)를 꼽았다. 최근에는 ‘아이언맨 수트는 얼마에 살 수 있을까’(박병률 저)를 읽었다고 한다. 수험 생활 틈틈이 경제신문을 꾸준히 읽으며 지적 호기심을 달랬고 쉴 때는 책을 읽거나 유튜브 등에서 노래를 듣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했다고 한다.

이번 수능 국어영역 1번 문항에는 독서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이 등장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런던의 한 건물의 모습으로 폐허 속에서도 사람들이 책을 찾아 서가 앞에 서 있다. 이를 통해 독서의 의의를 묻고 있다. 해당 선택지에서 제시하고 있듯이 우리는 인류의 지혜와 경험을 배우고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기 위해, 자신의 삶에 대해 숙고할 시간을 갖기 위해, 세상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지식을 얻기 위해 독서를 한다. 여기에 덧붙여 꾸준한 독서를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조망감을 갖고 분석하는 힘을 키우고 자연스럽게 어휘력까지 향상시킨다면 2023 수능 언어영역도 탄탄하게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기사 이미지

 

출처: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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