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잠정 중단, 백신 증명서 ‘COOV’ 앱 현황은?

방역패스 제도는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탕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을 백신 접종 완료자 또는 코로나 음성 확인자에게만 허용하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 거리두기 체계를 완화하면서 나온 통제 수단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하자 식당, 카페,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등으로 방역패스 적용 범위를 넓혔다.

대부분의 다중 이용시설에 적용되던 방역패스는 3월 1일을 기점으로 중단됐다. 고위험군과 자율 중심으로 개편된 방역체계를 고려했으며, 음성확인서 발급으로 과중된 보건소 업무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또 연령, 지역별 적용 여부가 다른 등의 불균형 해소와 소상공인의 어려움도 제도 중단의 이유로 꼽았다.

변화된 방역패스 조치에 예방접종 증명서 관리 앱 쿠브(COOV)의 사용률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의 자체 분석 플랫폼 데이터 드래곤(Data Draon)을 통해 COOV 앱 이용 현황을 분석해 봤다.

▶이미지= TDI (티디아이)

올해 2월 기준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중 쿠브 앱을 설치한 이들은 약 1,830만 명이다. 지난해 9월만 해도 쿠브 앱 설치자는 약 849만 명에 불과했는데 최근 6개월간 약 11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방역패스가 첫 도입된 11월 이후 한 달 동안은 약 410만 명이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미지= TDI (티디아이)

다음은 방역패스를 잠정 중단한 3월 1일을 기준으로 전후 7일간 쿠브 앱의 일간 활성사용자(Daily Active Users)를 분석해 봤다. 잠정 중단일 이전 일주일의 평균 DAU는 약 80만 명이며, 중단일 이후 평균 DAU는 약 30만 명으로 줄어 2.5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쿠브 앱 설치자는 약 1,840만 명(3월 기준)으로 방역패스 중단 발표 이후에도 감소하지 않았다. 정부의 방역패스 잠정 중단 발표 당시 향후 새로운 변이 및 접종 상황에 따라 방역패스가 재개하거나 조정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수십만 명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방역 기조에 따라 쿠브 앱 활성화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