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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학습자를 고려한 한국사 학습방법

한 나라의 역사탐구와 고증이 발전하는 시기는 역설적이게도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다. 중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역사와 문화가 가장 꽃피웠던 시기는 춘추전국시대, 5호 16국 시대 등 극심한 혼란기이며 이를 지혜롭고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한 사상가들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펼쳐졌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봐도 외세의 침략이 빈번했던 시기에 각종 역사서가 쏟아져 나왔고, 민족을 다시 부흥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역사탐구를 통해 이뤄졌다. 이처럼 역사는 위기의 순간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만들어주고, 애국심을 고취해 나라의 안녕과 발전을 꾀하는 훌륭한 수단으로써 그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한국사 학습을 어려워하는 이유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사를 학습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한국사를 학습하는 대상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누어볼 수 있다.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성인 이상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초등학생 및 성인의 경우 한국사를 배우는 과정에서 대체로 특별한 거부감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역사를 암기의 측면이 아닌 감동과 자기계발의 수단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서 정확한 통계와 수치보다는 역사적인 사건 그 자체를 흥미롭게 분석하고 접근하고자 하는 시각에서부터 학습을 시작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중고등학생의 경우 역사를 시험으로 풀어가야 하기에 필연적으로 암기가 이루어져야 하며, 그 과정에서 사건과 사건 사이의 인과성, 사건이 발생한 시점, 사건이 미친 영향 등 일련의 역사적 과정을 암기의 수단으로 바라보게 된다. 따라서 한국사에 접근하는 목적 자체가 다르기에 역사학습을 게을리하게 되고, 역사를 따분하고 어려운 과목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즉, 역사를 바라보는 시야를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하며, 학습자가 한국사 학습의 목적을 분명하게 파악하는 것부터 역사 공부는 시작돼야 한다.

 

그렇다면 초중고 학생들이 한국사를 효율적으로 학습하기 위한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대한민국이 있기까지의 우리나라 역사의 대략적인 흐름을 분석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한국사 관련 학습만화, 혹은, 도서, 또는 대중매체를 통해 역사적 인물과 사건에 대해 들어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때 접하게 되는 역사가 대체로 고려시대 이후로 치중되어 있는데, 이는 비교적 최근의 한국사이기도 하거니와 각종 사료가 풍부하게 남아있어 이야기를 통해 한국사를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호모 사피엔스에 대한 이야기보다 조선 선조 때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말하는 이에게도 듣는 이에게도 보다 흥미를 줄 수 있는 요소가 많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는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며, 그 고려가 있기까지 고려에 영향을 준 수많은 역사가 존재한다. 선사시대, 고조선, 초기국가시대 등 고려와 조선 이전에 우리가 경험해 왔었던 민족의 뿌리가 있으며, 그러한 사건을 통해 오늘날의 우리가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선사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한다.

 

두 번째, 역사를 바라보는 고른 시야를 길러야 한다. 역사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그 역사가 있기까지의 배경이 분명 존재한다. 이 배경을 어느 한쪽의 눈으로만 바라본다면 편향된 가치관을 만들게 된다. 따라서 역사적 사건의 배경을 살펴볼 때 어느 한쪽의 입장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문제에 다각도로 접근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령 일제강점기에 대한 역사를 살펴볼 때,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적 배경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때 자주 예로 드는 것이 후쿠자와 유키치의 <탈아론>, 신채호의 <조선혁명선언>이 있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우리나라와 일본이 서로 어떠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들은 왜 이와 같은 행동을 했는지 그 당위성을 살펴보면서 서로 간에 좁혀지지 않는 이견이 발생한 원인을 파악해 본다.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우리가 어떠한 시야를 가져야 하는지 정리하다 보면 역사를 ‘암기’하는 것이 아닌 ‘이해’를 통해 자연스레 익히게 된다.

 

이처럼 한국사를 학습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습자를 고려한 학습설계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학습을 위한 대상이 누구인지 분명히 인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한국사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사 이미지

출처: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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