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만 18~34세 이하 청년 10명 중 1명은 타인과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코로나19 확신 이후에는 외출을 하는 횟수마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의 사회적 고립 실태 및 지원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전국의 만 18~34세 이하 청년 2041명을 조사대상으로 했다.
이날 발표된 조사결과를 보면, ‘나는 타인과 고립돼 있다고 느끼는가’라는 질문을 묻자 응답자의 274명(13.4%)이 그렇다는 답을 내놨다. 이중 ‘고립됨을 항상 느낀다’고 응답한 이는 9명(0.4%)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이는 1767명(86.6%)이다.
이외에도 ‘세상에 홀로 있는 듯한 외로움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337명(16.6%)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가끔 있었다 275명(13.5%) ▲종종 있었다 48명(2.4%) ▲대부분 그렇다 14명(0.7%) 순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공개한 이날 설문에는 외출 정도를 묻는 질문이 포함됐다.
그 결과, 지난해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지낸다고 답한 이는 응답자의 104명(5.1%)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인근 편의점 등에 나갈시에만 외출한다 69명(3.4%) ▲집 밖으로 아예 나가지 않는다 4명(0.2%) 등의 답을 내놨다.
특히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지내는 청년의 비율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병이 첫 확산됐던 2019년(3.2%)보다 1.9% 상승한 수준이었다.
연구를 수행한 유민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위원은 “학교폭력이나 가정폭력을 당한 청소년이 성장해 은둔형 외톨이가 되고, 청년의 경우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다보니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립 청년 문제는 상태가 악화되기 전인 초기 과정부터 전문적으로 개입해 사회와 단절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연구진은 ▲고립청년 지원에 대한 근거 법률 및 정책 수행 ▲아동·청소년·청년으로 분절화 된 지원서비스 통합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