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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

UFC, 국내선 과연 비인기 스포츠일까

UFC, 국내선 과연 비인기 스포츠일까

 

UFC는 1993년 창립한 미국의 종합격투기 단체로 초창기 무규칙에 가까운 경기 운영 탓에 존폐 위기를 맞았다. 이후 2001년 사업가 데이나 화이트가 파산 직전의 UFC를 인수했고, 2005년 유망주 훈련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TUF(The Ultimate Fighter)’를 통해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 2018년에는 미국 최대 스포츠 매체인 ESPN과 전속 중계 계약이 성사돼 화제를 모았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스포츠다.

 

국내 선수로는 정찬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맞아도 쓰러지지 않아 ‘코리안 좀비’로 불리며 화끈한 타격, 서브미션 기술까지 갖췄다. 정찬성은 벨트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최근 UFC 타이틀 재도전을 위해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링 위에 오르기도 했다. 동양인 최초로 타이틀전에 도전한 ‘스타’의 등장에도 대중들에게 UFC는 마니아 스포츠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과연 UFC는 국내에선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아보자.

이미지=TDI (티디아이)

 

빅데이터 전문 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최근 30일간(3/22~4/20)의 ‘UFC’ 검색량을 분석해 봤다. 해당 기간에 집계된 UFC의 검색량은 PC(86,100건)와 모바일(458,601건)을 합해 총 544,701건이다. 일일 평균 검색량은 18,157건이며, 최고치를 기록한 날은 정찬성 선수의 페더급 타이틀전이 진행된 4월 10일로 총 236,071건이 검색됐다.

 

이날 ‘정찬성’의 검색량은 총 1,236,161건으로 이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안산’ 선수가 양궁 3관왕을 차지했을 때 기록한 검색량 1,193,032건(21/7/30)을 웃도는 수치다. 쇼트트랙 스타 ‘황대헌’ 선수와 ‘최민정’ 선수가 베이징 올림픽 당시 기록한 최고 검색량이 각 850,387건(22/2/9), 602,499건(22/2/16)인 것을 보면 정찬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국내 UFC 중계를 독점하고 있는 스포티비 나우의 앱 분석에서도 정찬성 타이틀전 승리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드러났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중 정찬성의 경기가 진행된 4월 10일 하루 동안 스포티비 나우 앱을 새로 설치한 이들은 지난달 일일 평균 신규 설치자 보다 약 16배 높게 나타났다. 경기 당일 스포티비 나우 앱의 일일 전체 실행 수 또한 지난달 일 평균보다 약 8배 높았다.

이미지=TDI (티디아이)

 

스포티비 나우 앱 사용자를 성별로 나눠 살펴보면 남성 사용자가 전체의 94%로 여성 사용자(6%)를 압도했다. 연령은 ▲10대 13% ▲20대 31% ▲30대 27% ▲40대 11% ▲50대 16% ▲60대 2%로 2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대체로 고른 비율을 보였다.

 

스포티비가 보유하고 있는 UFC 독점 중계권은 이번 달 내 CJ ENM에 넘어가게 된다. CJ ENM은 본격적인 스포츠 중계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으며, 스포츠 전문 채널 ‘tvN SPORTS’ 론칭을 앞두고 있다. 한편, 정찬성 외 현재 활동 중인 UFC 국내 선수는 강경호·김지연·박준용·정다운·최두호·최승우 등 6명으로 미들급 파이터 박준용이 오는 5월 22일 ‘UFC Fight Night 210’ 출전을 앞두고 있다. 또 밴텀급에서 활약 중인 강경호는 오는 6월 12일 ‘UFC 275’에 출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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