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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

“거리 두기 끝” 도심 먹자골목 다시 북적일까

거리 두기 도심 먹자골목 다시 북적일까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2년 1개월 전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 두기의 모든 조치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사라지고, 24시간 영업도 가능해졌다. 코로나 확산 이후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요식업에는 변화가 있을까. 서울 유명 먹자골목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를 확인해 보자.

이미지=TDI (티디아이)

빅데이터 전문 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Tmap 이용자 중 지난주(4/18~4/24) 서울 먹자골목을 찾은 차량을 분석해 봤다. 방이동이나 수유동 먹자골목처럼 여러 음식점들이 대거 몰려 있는 곳이 아닌 단일 메뉴로 유명한 지역 5곳을 추렸다.

 

일주일간 누적 차량도착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을지로3가 골뱅이 골목(5,200대) ▲남영동 스테이크 골목(3,730대) ▲건대 양꼬치 골목(3,571대) ▲마포 갈매기 골목(3,034대) ▲용두동 쭈꾸미 골목(2,311대) 순이다. 을지로 골뱅이 골목은 수요일의 차량도착수가 856대, 남영동 스테이크 골목은 금요일의 차량도착수가 676대로 가장 많았으며, 건대 양꼬치·마포 갈매기·용두동 쭈꾸미 골목은 토요일의 차량도착수가 각 566대, 552대, 389대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4월 3주 차(4/11~4/17)에 집계된 ▲을지로3가 골뱅이 골목 5,260대 ▲남영동 스테이크 골목(3,052대) ▲건대 양꼬치 골목(3,601대) ▲마포 갈매기 골목(2,658대) ▲용두동 쭈꾸미 골목(1,940대)의 차량도착수와 비교해 보면 거리 두기 전면 해제에도 수치가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을지로 골뱅이 골목이나 건대 양꼬치 골목은 오히려 전주보다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거리 두기 완화 기조에 한주 사이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지=TDI (티디아이)

 

코로나 확산 직후인 2020년부터 3년간 동기간(4월 4주 차)을 비교해 보면 5곳 모두 눈에 띄는 증가폭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레트로 광풍을 타고 ‘힙지로’라 불리며 떠오른 을지로는 골뱅이 골목과 건너편 노가리 골목까지 수십 년간 이어져온 노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언제나 북적이던 이곳은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후 올 초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노가리 골목의 차량도착수 또한 ▲2020년 474대 ▲2021년 632대 ▲2022년 1,313대로 방문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을지로만큼 역사 깊은 가게를 접할 수 있는 곳이 남영동 스테이크 골목이다. 용산 미군부대 인근에 위치한 이 골목은 스테이크와 부대찌개가 유명세를 탔지만 음식의 다양화로 차츰 소외돼 온 곳이다. 현재는 대여섯 개의 식당만 남아있으나 2020년과 비교해 차량도착수가 약 65배 증가한 것으로 보아 레트로의 유행과 거리 두기 완화에 재조명 받고 있는 곳으로 분석된다.

 

건대 양꼬치 골목·마포 갈매기 골목·용두동 쭈꾸미 골목의 지난주 차량도착수 또한 2020년 동기간과 비교해 약 1.2배~3.8배 늘었다. 건대 양꼬치 골목은 조선족과 중국인들이 이곳에 중국 음식점을 처음 만든 것을 시작으로 2009년 즈음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한 곳이다. 마포 갈매기 골목은 1970년 후반 시작됐으며, 현재는 마포 이름을 딴 갈매기살 식당을 어디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쭈꾸미는 주꾸미의 비표준어지만 대부분 발음 나는 대로 용두동 쭈꾸미 골목이라고 부른다. 1980년대 초 백반을 파는 식당에서 반찬으로 내놓은 것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이 이 골목의 유래다. 세 곳 모두 매년 비슷한 비율로 차량도착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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