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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

위기 청소년 10명 중 4명 ‘신체적 학대’ 당했다

-작년 8~11월 9~18세 4399명 설문결과
-응답자 44.4% "부모로부터 학대 당해"
-심리적 불안에 극단적 선택 시도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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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DB

위기 청소년 10명 중 4명은 부모로부터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집을 나온 주된 요인으로 가족과의 갈등과 학대 등을 꼽았다.

 

여성가족부는(여가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위기 청소년 생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청소년쉼터 등 위기 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4399명(9~18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설문에 응한 위기 청소년의 44.4%는 보호자로부터 신체적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집을 나온 원인(복수응답)도 가족과의 갈등(69.5%), 가족의 학대(28%) 등 때문이다.

 

응답자에게 가정폭력을 외부로 알렸는지를 물었다. 학대를 당한 이들 중 61.3%가 그렇다고 답했다. 외부로 알린 대상으로는 친구·선후배(27.2%)가 가장 많았고, 학교(18.1%), 경찰(16.9%), 청소년시설(15%), 친척(14.5%)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부분이 아직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탓일까. 가정 밖으로 나온 위기 청소년(복수응답)은 주로 친구집(62%), 노숙(29.8%), 여관·모텔(27.5%) 등을 전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출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는 54%가 생활비 부족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갈 곳 없음(42.4%), 우울·불안감(33.3%), 일자리(2.9%) 등의 답을 내놨다.

 

이렇다 보니 생활비 등의 문제로 도박에 연루되기도 한다. 위기 청소년 중 16.6%는 현금을 건 도박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도박 때문에 지인과 대부업체에게 돈을 빌린 경우도 있었다. 채무 경험에 대해서는 ‘경험 있다’는 답변이 32.1%였다. 금액별로 보면 ▲100만원 이상(12.1%) ▲50~100만원 미만(2.5%) ▲10~50만원 미만(8.8%)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도박의 부작용으로 지인에게 사기를 치거나(7.8%), 타인의 물건을 몰래 판 적이 있다(5.6%)고 고백했다. 

 

여가부가 공개한 이날 자료에는 위기 청소년의 심리·정서적 위기를 묻는 질문도 포함됐다. 

 

위기 청소년 가운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말한 이는 9.9%로 확인됐다. 심리적 불안(48.4%), 가족과의 갈등(26.3%) 등이 주된 이유였다. 

 

여가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위기 청소년의 복지·보호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심리가 불안정한 위기 청소년의 극단적 선택을 막고자 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임상심리사를 신규 배치하기로 했다. 정서·행동상의 문제를 겪는 이들을 위한 청소년치료재활센터 설치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심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이밖에도 고용센터·대학일자리센터와 연계해 직업훈련·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 :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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