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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몸으로 익히는 평생습관, 독서루틴 만들기

 

루틴의 의미

루틴의 사전적 의미는 규칙적으로 하는 일의 통상적인 순서와 방법이다. 보통 스포츠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인데, 어떤 상황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동작이나 일련의 절차가 바로 루틴이다. 이를테면 세계적 축구 선수 호날두가 프리킥 찬스에서 특유의 다섯 걸음을 후진한 후 자신만의 포즈를 취하는 동작이 루틴의 대표적인 예다. 이는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온갖 변수 앞에서 흔들림 없는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한 행위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루틴이 비단 운동선수들에게만 적용되는 용어는 아니다. 우리도 일상생활 속에서 의식하든 그렇지 않든 자신만의 루틴을 가진 경우가 많다. 아침에 일어나면 누군가는 양치질부터, 또 다른 누군가는 물 한 잔부터 자신만의 루틴에 따라 행동한다. 그렇다면 이 루틴을 독서에 접목해 보면 어떨까.

독서루틴 만들기
리딩엠 수업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올바른 독서습관 형성에 있다. 이는 쉬운 말로 독서의 생활화인데, 조금 더 나아가면 이를 독서의 ‘체화’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야말로 독서 행위와 일련의 과정들이 몸에 완전히 배어서 자신의 일부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독서가 의무나 부담이 아닌 흥미로 다가오고, 다시 흥미를 넘어 삶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반복’이다. 그저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정해진 일을 해나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낯설고 힘들 수 있으나, 머지않아 무의식적으로 그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쌓이면 그 일을 통해 의미를 찾게 되고, 또 그러한 성취가 좋아서 그 일을 반복하다 보면 삶이 변화된다.

굿모닝 독서루틴
자기계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아침시간 활용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하여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나서 운동이나 독서 등 자신만의 모닝 루틴 만들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만일 그 일에 성공한다면 더 이상 시간에 쫓기며 아침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허겁지겁 집을 나서는 모닝 루틴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진다. 무엇보다도 아침은 효율이 높은 시간이다. 밤새 깨끗하게 정돈된 두뇌가 이를 가능케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을 마시거나 양치질을 하기보다는 밤새 머리맡에서 대기하고 있던 책을 집어서 단 15분만이라도 책을 읽는 루틴을 몸에 익힌다면 우리의 삶은 분명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거듭 말하건대, 아침은 가장 효율이 높은 시간이다.

굿나잇 독서루틴
위에서 아침을 말했다면 이번에는 밤이다. 스마트폰 남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수많은 사람들의 마지막 하루일과가 스마트폰 사용이라는 사실은 더 이상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은 우리에게 매우 유해한 루틴이다. 지나치게 강한 시청각 자극은 우리의 뇌를 혼돈케 하여 숙면을 방해하고 불면증을 초래한다. 즉, 잠자리에 누워 한동안 스마트폰에 빠져 있다가 마음잡고 잠을 청했는데, 그럼에도 잠이 안 오면 또 다시 자신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집어든다. 그야말로 악순환인 것이다. 이럴 때 필요한 루틴이 바로 독서다. 불면증에는 독서가 특효이기 때문이다. 책 속 활자들이 머릿속에 그려주는 심상들을 조용히 헤아리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다 보면 어느새 숙면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아침이 밝으면 개운하게 일어나 다시 굿모닝 독서 루틴을 실행하면 된다. 말 그대로 루틴의 선순환이다.

그 외의 독서 루틴
수많은 북튜버들이 효과적인 독서루틴으로 꼽는 것이 ‘완독 기한 정하기’다. 이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은 구매한 책을 읽는 것이 아닌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을 읽는 것이다. 이런 경우 반납기한이 있기에 미루지 않고 책을 읽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리딩엠 수업도 효과적인 독서 루틴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리딩엠의 재원생들은 매주 한 권 이상의 책을 무조건 읽는다. 수업 진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그것이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으나, 그 루틴 형성과정의 고비만 넘기면 이보다 더 소중한 습관도 찾아보기 어렵다. 독서루틴이 체화되는 과정을 몸소 경험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독서루틴으로는 시간관리 앱 활용이 있다. 스마트폰의 거센 유혹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25분 독서, 5분 휴식의 시간 관리를 가능하게 해주는 앱 사용이 효과적이다. 독서에 배정된 25분 동안은 그 어떤 행위도 하지 않으며 오로지 독서에만 전념하는 것이다. 물론 그 시간만큼은 스마트폰도 손에 닿지 않을 곳에 놓아두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새 독서에 깊이 빠진 채 25분이 얼마나 짧은 시간이었는가를 깨닫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몸으로 익히는 평생습관
어떤 행동이 습관이 되기까지는 보통 66일이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몸으로 익힌 건 쉽게 잊히지 않는다. 단지 하루하루 최적의 루틴을 설계하기 위해 무언가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덧 최상의 하루가 눈앞에 다가와 있을 것이다. 특히 코로나 펜데믹 같은 통제불능의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루틴을 갖고 있다면 무력감 대신 안정감과 통제감을 느낄 수 있다. 루틴은 습관화된 시스템으로, 그 어떤 전략이나 의지보다 강력하기 때문이다. 모쪼록 우리 아이들이 하루의 시작과 끝을 책으로 채우는 독서 루틴 만들기에 도전하고, 또 성공하기를 바라본다.

 

출처 :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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