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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

입국자 격리, 거리두기 해제...여행 업계 반등하나? 야놀자 & 여기어때 앱 분석

입국자 격리, 거리두기 해제...여행 업계 반등하나? 야놀자 & 여기어때 분석

 

연초부터 기승을 부린 오미크론 확진세가 3월 중순을 기점으로 점차 누그러지며 정부는 지난 4월 1일부터 예방접종 완료자에 대한 해외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 이어 15일부터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및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해제했다. 조심스럽게 일상이 회복되는 분위기에 번화가 일대는 늦은 시간까지 붐비고 있으며, 주말을 이용해 영화관, 공연장을 찾는 이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코로나19의 발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여행 업계도 마찬가지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여행 수요에 국내여행, 해외여행 관련 업계는 기대감을 내비치며 관광객 맞이에 한창이다. 얼어붙었던 여행 업계는 완연한 봄을 맞아 회복세에 접어들 수 있을까?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Data Dragon)을 통해 여행과 관련된 모바일 앱 중 가장 많은 설치자 수를 확보한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이용 현황을 살펴봤다.

 

TDI(티디아이)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호텔/리조트 등 숙소 예약에서부터 국내외 항공권, 렌터카까지, 여행에 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보고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앱 마켓에는 야놀자와 여기어때 외에도 여행과 관련된 모든 예약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많은 앱이 서비스 중이지만, 야놀자와 여기어때만큼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앱은 없다. 지난 4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기준, Skyscanner, 트리플, 아고다 등 종합 여행 예약 앱은 100만 명 이상의 설치자를, 호텔스컴바인과 트립닷컴은 70만 명 정도의 설치자를 보유한 반면, 야놀자와 여기어때 앱은 6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TDI(티디아이)

 

다음으로 대표적인 여행 예약 앱 야놀자와 여기어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이들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봤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두 앱의 설치기기수를 기준으로 4개월간의 월간 활성사용자(Monthly Active Users, 이하 MAU) 비율을 살펴보니 야놀자의 MAU(25%~40%대)가 여기어때의 MAU(20~27%대)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야놀자의 경우 3월의 MAU가 가장 낮았으며, 4월의 MAU가 가장 높았다. 여기어때 역시 3월의 MAU가 가장 낮았지만, 4월에는 지난 2월의 MAU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일반적으로 3월에는 개학, 개강 등으로 여행 앱의 이용률 또한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대대적인 유행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6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MAU 비율도 급락했다. 그러나 4월부터 확진자 추이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등 분위기가 점차 개선되자 두 앱의 MAU 비율도 반등하는 중이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호텔, 모텔 등 ‘숙소 예약 서비스’로 출발해, 수년간 레저, 액티비티 등 카테고리 확장을 거듭하며 여행을 떠날 때 필수적인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두 플랫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코로나19의 유행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여행 수요에 대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야놀자는 작년 하반기 인터파크로부터 여행 사업 부문 지분의 70%를 인수하고, 하나투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메이저 여행사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여기어때 역시 신사업 영역으로 ‘해외여행’을 꼽으며 지난달부터는 실시간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두 기업은 짧은 기간 동안 급속도로 성장하며 플랫폼의 가치를 인정받아 여기어때는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야놀자는 기업가치 10조 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데카콘’ 기업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급증하자 야놀자, 여기어때를 포함한 여행 앱의 활용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5월은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휴가를 미리 대비하려는 이들도 많아 업계는 업무 정상화 및 여행객 맞이에 한창이다. 코로나19의 발발 후 지난 2년간 피해가 컸던 여행 업계는 회복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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