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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

윤석열 정부 '반쪽 내각' 출범, 주요 후보자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윤석열 정부 '반쪽 내각' 출범, 주요 후보자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5월 10일부로 5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윤석열 정부가 ‘반쪽 내각’으로 출발하게 됐다. 윤석열 정부의 1기 내각 지명자에 대한 국회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야가 격렬하게 대립하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비롯, 주요 장관직 후보자들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 등 윤석열 정부의 1기 내각 지명자 대부분을 ‘부적격’ 대상으로 분류한 상태다.

‘역대 최악의 인사 참사’라며 주요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새 정부 발목잡기를 멈추라’며 총리 인준 및 장관 후보자 7명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촉구하고 있는 여당.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주요 후보자들에 대한 검색량을 살펴봤다.

 

이미지= TDI(티디아이)

 

빅데이터 전문 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윤석열 정부 제1기 내각의 국무총리 후보자 한덕수, 법무부장관 후보자 한동훈,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정호영,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 원희룡의 검색량을 살펴봤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었던 3월 9일부터 윤석열 대통령 취임일인 5월 10일까지 63일간 주요 인사 4인의 검색량을 살펴보니,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검색량은 1,458,934건,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검색량은 2,627,321건,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의 검색량은 1,248,912건,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의 검색량은 600,883건으로 집계됐다.

국민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인사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였다. 한 후보자는 1973년생으로 올해 나이는 49세다. 한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윤석열 정부의 1기 내각 인사 중 최연소 국무위원이 된다. 또한, 한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7기로 44대 김오수 검찰총장이나 현직 고검장들보다 낮은 기수다. 한 후보자가 지명된 날부터 여러 언론에서 대서특필했듯, 그야말로 ‘파격인사’라 할 수 있다. 한편, 한 후보자는 민주당이 당론으로 결정한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른바 ‘검수완박’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힌 바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재임 시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을 함께 수사한 ‘최측근 인사’로 꼽히고 있다. 새 정부의 내각 인선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파격적인 인물인 만큼 많은 국민들이 한 후보자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이다.

 

이미지= TDI(티디아이)

 

다음으로 윤석열 정부 제1기 내각 주요 인사 4인의 63일간 검색량 추이를 살펴봤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한 후보자를 법무부장관으로 직접 지명했던 4월 13일이었다. 이날 한동훈 후보자의 검색량은 60만 건을 넘어섰다. 이후 한 후보자의 검색량은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다가, 인사청문회가 열렸던 5월 9일 다시 한번 급등해 20만 건 이상의 검색량을 보였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날이었던 4월 3일이었다. 여러 언론에서는 3월 말부터 한덕수 후보자의 총리 내정을 점쳐왔는데, 4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인수위 기자회견을 통해 총리 인선을 공식 발표하자 많은 이들이 후보자가 어떤 인물인지 검색해본 것이다. 한편, 한덕수 후보자에 대한 연관 검색어로는 ‘한덕수 가족’, ‘한덕수 자녀’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한 후보의 가족으로는 서울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아내 최아영 씨가 있으며, 자녀는 없다.

정호영 후보자의 경우 4월 10일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지명일을 기점으로 검색량이 증가하더니, 4월 16일에는 최고 수치인 138,479건을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정 후보자가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마자 야당에서는 ‘자녀 의대 편입 및 병역비리 의혹’, ‘위장전입’, ‘임대사업 미신고’ 등의 의혹을 잇따라 제시했다. 이에 정호영 후보에 대한 검색량은 보건복지부장관 후보 지명 직후 일주일간 높은 수치를 유지한 것이다. 정호영 후보에 대한 연관 검색어로는 ‘정호영 자녀’, ‘정호영 경북대’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원희룡 후보자의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날 역시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4월 10일이었다. 이날 원희룡 후보자의 검색량은 90,843건을 기록했다. 원 후보자도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야당의 거센 비판을 마주했다. 오등봉 민간개발사업 관련 특혜 의혹, 법인카드 유용 논란, 업무추진비 허위기재 관련 의혹 등이 원희룡 후보자를 향한 반대 의견의 골자다. 원희룡 후보자에 대한 연관 검색어로 ‘원희룡 법카’, ‘원희룡 부동산’, ‘원희룡 오등봉’, ‘원희룡 업무추진비’ 등이 눈에 띄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야당의 반대로 대통령 취임일까지 국무총리와 장관직 대부분을 임명하지 못하자 ‘차관 내각’이라는 배수진을 쳤다. 국무총리를 비롯해 장관 절반이 공석인 ‘반쪽 내각’으로 출범하더라도, 전문성 있는 차관들을 전면 배치해 국정 차질을 막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10일) 오전 취임식을 마치고 용산 집무실로 향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결재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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