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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

탈 마스크에 ‘마기꾼 탈출’ 내세운 피부·성형외과…방문율 변화는?

마스크에마기꾼 탈출내세운 피부·성형외과방문율 변화는?

 

“마스크 벗는 것은 좋지만 마기꾼(마스크+사기꾼)이라 피부과라도 다녀야 할까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온 반응이다. 마스크를 벗게 돼 코로나에 감염될까 걱정하는 것이 아닌 ‘사기꾼’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

화장을 즐겨 하던 이들은 2년여간 한편으로 조금은 편안한 삶을 지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색조 화장품은 물론이거니와 마스크로 가릴 수 있는 부분을 제외한 이마와 눈 주위만 화장을 하는 경우도 왕왕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얼굴의 절반을 가리고 다니며 올랐던 자신감은 ‘탈 마스크’와 함께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선크림을 제대로 바르지 않아 늘어난 잡티와 마스크 습기에 쌓인 피지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게 된 것이다. ‘턱 보톡스를 맞아야 하나’, ‘코 필러 잘하는 곳 추천해달라’는 글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이틈을 타 미용 관련 의료기관은 ‘마기꾼 탈출’ 키워드를 내세워 홍보에 나서고 있다. 마케팅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는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해 보자.

이미지=TDI (티디아이)

 

빅데이터 전문 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Tmap 이용자 중 피부과를 방문한 이들을 살펴봤다. 분석 대상은 전국의 피부과 가운데 22년 4월 기준으로 차량도착수가 가장 많았던 아비쥬의원·톡스앤필의원·오라클피부과의원·블리비의원·메이퓨어의원·샤인빔의원·뮤즈클리닉·아름다운피부과의원·다시봄날의원·리멤버피부과의원 등 10곳이다.

 

21년 4월 기준 39,137대였던 10곳 피부과의 차량도착수 합계는 성수기 시즌인 12, 1월 각 53,412대, 53,277대로 올랐다. 이후 3월까지 두 달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거리 두기 해제 조치가 있었던 22년 4월 56,767대로 1년 중 가장 높은 차량도착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5% 증가한 수치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업의 전반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플레이스 지수 또한 차량도착수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1년 4월 132.01로 시작한 피부과 지수는 여름방학·휴가 기간인 7, 8월 각 144.7, 140.17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후 조금씩 하락하다 10월부터 다시 회복세를 그렸다. 1월 151.97로 정점을 찍은 피부과 지수는 이후 3월까지 계속해서 떨어졌으나 22년 4월 154.15로 반등했다.

이미지=TDI (티디아이)

 

‘외모 가꾸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성형외과의 차량도착수는 어떻게 나타날까. 22년 4월 기준 전국의 성형외과 가운데 차량도착수가 가장 많았던 아이디병원·포에버의원·메이크성형외과의원·모제림성형외과의원·잇츠미의원·디에이성형외과의원·명성형외과의원·톡스앤필의원·리앤장의원·원진성형외과 등 10곳을 분석해 봤다.

 

10곳 성형외과의 차량도착수 합계는 21년 4월 22,930대, 22년 4월 기준 25,481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장 높은 차량도착수를 기록한 겨울 성수기 시즌 12월(53,412대), 1월(53,277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를 보였다.

 

플레이스 지수 또한 마찬가지다. 21년 4월부터 10월까지 성형외과 지수는 90 전후를 반복하다 11월부터 조금씩 상승하며 22년 1월, 165.49로 가장 높았다. 이후 3월에는 107.78까지 하락했으나 실외 마스크가 해제된 22년 4월, 112.89로 다소 증가했다. 1년 전 보다는 증가한 수치지만 피부과와 비교해 증감폭이 크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술, 수술 과정이 복잡하고 회복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성형외과의 특성상 데이터를 통한 즉각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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