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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

신용카드 결제도 모바일로, 신용카드 앱 분석

신용카드 결제도 모바일로, 신용카드 앱 분석

 

‘캐시리스’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비현금 결제수단의 거래 규모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현금이 없어도 물건을 사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에 큰 불편이 없다. 이에 지갑에 현금 없이 카드만 넣고 다니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났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거래량이 늘어나며 앱카드의 이용자 및 이용 빈도도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물 카드를 모바일 앱에 담은 앱카드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뿐만 아니라, QR코드, 바코드 등을 생성해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앱카드는 분실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고, 스마트폰이 아닌 금융사 서버에 카드 정보를 보관하기 때문에 분실 시에도 사용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처럼 편리함과 안전성을 앞세운 앱카드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자, 각 신용카드사에서는 신용카드 앱의 고도화를 통해 카드 이용고객을 앱으로 유치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앱카드를 통한 거래에서부터 뱅킹 서비스, 카드 이용내역 조회, 카드 발급 신청, 실적 조회 등, 편리한 기능을 두루 제공하는 신용카드 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은 신용카드 앱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이미지= TDI(티디아이)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의 자체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Data Draon)을 통해 국내의 신용카드사 앱을 조사해봤다. 각 신용카드사는 신용카드 앱 외에도 간편결제서비스(모바일페이), 멤버십 및 포인트 관련 앱 등 최소 세 개 이상의 앱을 출시한 상태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신한카드의 신한플레이, 삼성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의 KB Pay 등 각 카드사 별 설치자 수가 많고 대표적인 앱 하나씩만 선정해 비교·분석해보기로 했다.

지난 3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기준, 네 개의 신용카드 앱 중 하나 이상을 설치한 사용자는 2명 중 한 명꼴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각 앱은 신한플레이가 22.9%, 삼성카드는 22%, 현대카드가 20.1%, KB Pay는 16.4%의 설치자 비율을 보였다.

대부분의 신용카드 앱을 통해 간편결제, 이용내역 조회, 카드 신청, 결제일 변경 등이 가능하며, 그 외의 기능은 대동소이하다.

가장 많은 앱 설치자를 자랑하는 신한카드 주식회사의 신한플레이 앱은 지난해 10월 기존의 ‘신한페이판’ 앱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며 신한카드사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소비 특성을 파악해주는 ‘소BTI(소비+MBTI)’ 서비스를 선보여 이용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한플레이 다음으로 많은 앱 사용자를 확보한 삼성카드는 삼성그룹의 금융 부문 계열사이자 기업계 카드사 삼성카드 주식회사에서 운영하는 앱이다. 카드사 앱으로서는 최초로 버거킹, 스타벅스 등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오더 서비스를 갖추는 등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미지= TDI(티디아이)

다음으로 각 신용카드 앱의 작년 4월 대비 올해 4월 설치자 증가율을 비교해봤다. 분석 결과, KB Pay의 지난 1년간 설치자 증가율이 18.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삼성카드는 14.2%, 현대카드는 10.3%의 설치자 증가율을 보였다. 이미 가장 많은 설치자를 확보하고 있던 신한플레이 앱의 경우, 1년간의 설치자 증가율은 8.3%에 그쳤다.

지난 1년간 설치자 증가폭이 가장 컸던 KB Pay 앱은 은행계 카드사 ㈜KB국민카드의 대표적인 앱이다.기존 ‘KB국민카드’ 앱의 주요 기능을 담고 ‘KB 앱카드’를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해 KB Pay로 리뉴얼했다. KB국민카드는 KB Pay 앱을 중심으로 앱을 통합하는 앱 서비스 구축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지= TDI(티디아이)

마지막으로 최근 3개월간 각 신용카드 앱의 월간 활성사용자(Monthly Active Users, 이하 MAU)를 비교해봤다. 설치기기수 대비 MAU 비율은 현대카드가 가장 높았으며, 신한플레이의 MAU는 현대카드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아직까지 현대카드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다. KB Pay의 MAU 비율은 30% 후반에서 출발해 빠른 속도로 40%대를 돌파했다.

현대카드 앱은 최근 3개월 동안 가장 높은 MAU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국내에서 브랜딩이 가장 잘 된 브랜드 사례로도 꼽히고 있는데, 이는 앱에서도 드러난다. 직관적인 UI와 통일감 있는 톤 앤 매너, 유려한 디자인으로 대부분의 이용자가 호평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2.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용카드의 승인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96조 2천억 원, 승인 건수는 10.2% 증가한 35억 4천 건에 달한다. 설 명절 및 방역패스 해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시행에 따라 지난 1분기에는 전체적인 소비 회복세가 나타난 것이다. 한편,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등으로 신용카드 승인 금액 및 승인 건수의 증가세는 이번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카드 이용량이 증가하며 앱카드를 이용하는 이들 역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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