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를 다니는 선배님은 어떻게 입시 준비를 해서 합격했을까? 대학생이 직접 전하는 고딩들의 워너비 학과 소개와 본인이 경험한 입시 꿀팁 대방출! 합격한 선배님의 입시 노하우를 통해 여러분이 원하는 대학교의 입시를 준비해 보세요. 여러분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난 경상북도에 있는 자율형사립고를 졸업한 뒤 2019년에 입학했어. 내신등급은 1점대 중반이었고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으로 합격했지. 언어학과는 진학 관련 정보가 많지 않아서 입시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듯해. 내 입시 준비 꿀팁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네. 내신 공부법 국어 따로 문제집을 풀진 않았어. 국어 내신시험은 문제집이 아니라 교과서에서 출제되잖아. 또 교과서 내용에 대한 해석이 저마다 달라서 문제집이 그리 유용하지 않은 경우도 있거든. 난 문제집을 푸는 대신에 필기한 수업 내용을 정리하면서 복습했어. 예습은 수업시간 전에 그날 배울 내용을 간단히 훑어보는 정도로 했고. 개인적으론 예습보다는 복습이 더 효과적이었던 듯해. 시험기간엔 교과서에 필기해 놓은 내용을 노트로 옮겨 적으며 요약했어. 요약 노트는 중요한 내용을 복습하고, 시험 직전에 내용을 정리
세계 최대의 도그쇼 ‘크러프츠’(Crufts). 매년 영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참가한 개들 중에서 부문별로 세계를 대표하는 개를 뽑습니다. 130년 된 유서 깊은 이 대회에 이름을 올리면, 그야말로 ‘최고의 명견’이라는 소리를 들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진돗개가 크러프츠에 출전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죠. 2003년에는 고대 중국 황실에서 키우던 페키니즈 품종의 ‘대니’가 크러프츠 최고상 ‘BIS’(Best In Show)를 차지했습니다. 페키니즈는 작고 납작한 얼굴과 사자 갈기를 떠올리게 하는 털이 특징이에요. 대니는 페키니즈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아 영예의 수상을 했죠. 그러나 대니가 숨을 잘 쉬지 못해서 수술받았고, 더위에도 약해 시상식 때 집중되는 카메라플래시 때문에 아이스팩 위에 앉아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어요. 이렇게 허약한 개가 세계 최고의 명견상을 받았다니? 이때부터 도그쇼에 대한 회의론이 차츰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육종 열풍이 불다 크러프츠는 1891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작은 도그쇼에서 출발했어요(현재는 버밍엄에서 열립니다.). 그 당시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는 개나 소, 돼지, 비둘기 같은 동물을
편의점 5만 개의 나라 구멍가게(조그맣게 차린 가게)가 많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전국 어딜 가더라도 ‘같은 가게’를 만나요. 동네 외관이 싹 달라졌죠. 아니, 싹 같아졌습니다. 구멍가게나 슈퍼마켓이 있던 곳엔 편의점이 자리 잡았어요.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도 그 편의점 옆에 같은 물건을 파는 다른 편의점이 있죠. 그 옆에는 또 다른 편의점이 생기고요. 예전 골목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풍경입니다. 1989년 처음 문을 연 편의점은 2020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 5만 개가 넘었어요. 이 가운데 4만 8,000여 개가 5개 브랜드죠. 단순하게 말하면, 수만 명이던 구멍가게 사장님은 사라지고 5개 기업이 동네 사람들의 생필품을 책임지는 셈입니다. 편의점에는 구멍가게에서 팔지 않는 것이 가득해요. 도시락에 과일에 와인에 없는 게 없죠. 1+1, 2+1 등 서비스도 다양합니다. 택배 업무도 가능하며, 세탁 서비스가 되는 곳도 있어요.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존 가게들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죠. 대한민국에서 편의점이 1개에서 1만 개가 되기까지 18년이 걸렸는데(1989~2007), 11년 만에 1만 개에서
지불 분리의 오류 ‘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여행상품이 있습니다. 올인클루시브란 ‘다 포함됐음’이라는 뜻인데, 주로 대형 리조트가 이런 상품을 많이 팝니다. 올인클루시브를 선택한 관광객은 출발하기 전 여행 경비 전액을 한꺼번에 내죠. 이러면 비행기 티켓을 포함한 교통편은 물론, 숙박과 식사가 제공되며 리조트 안의 놀이기구도 몽땅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리조트 안에서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 밥을 먹어도 돈을 안 내고요. 와~ 엄청 편하고 좋을 것 같죠? 그런데 깊이 숙고해 보면 의심이 듭니다. ‘과연 더 싼 것일까? 그때그때 돈을 내는 편이 오히려 더 싸지 않을까?’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그런 의심을 버리고 그냥 올인클루시브 상품에 몇백만 원을 덜컥 내요. 정액제와 종량제, 무엇이 유리할까? 상품을 구입한 뒤 돈을 지불하는 방식은 ‘정액제’와 ‘종량제’로 나뉩니다. 정액제는 올인클루시브나 자유이용권처럼 정해진 돈을 한 번에 낸 뒤(미리 내건 나중에 내건 상관없어요.) 마음껏 소비하는 방식이죠. 반면에 종량제는 그때그때 쓰는 만큼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선 어떤 방식이 유리할까
매달 개봉하는 수많은 영화들 속에서 더 재밌게, 더 뜻깊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찾는 우리. 교양도 쌓고 인문학적 소양도 쌓을 수 있는 영화 어디 없을까? 그래서 준비했다! 고교독평이 소개하는 이달의 영화!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 〈승리호〉를 향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지난 2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동시 개봉한 〈승리호〉는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전 세계 영화 순위 1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죠. 〈승리호〉를 관람한 관객들이 펼치는 실시간 반응 또한 흥미로워요. 근래 이토록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한국영화 대작은 없었어요. 누군가는 한국형 스페이스오페라(우주 모험담을 다룬 SF물)의 등장에 눈물짓고, 누군가는 ‘유치한 클리셰의 연속’이라며 혀를 내두릅니다. 이런 양날의 평가 사이에 놓인 〈승리호〉는 대중성과 작품성의 균형 잡기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독특한’ 영화입니다. 〈승리호〉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승리호〉가 세간의 주목을 그러모은 이유와 넷플릭스에서 재생 아이콘을 누른 관객들의 기대는 일치해요. 그것은 바로 ‘한국형 SF의 시각적 구현과 성공 여부’입니다. 한국영화에서 여태 한 번도
세상에 좋은 책은 많습니다. 이 좋은 책들 가운데 나에게 도움 되는 책은 뭘까요? 《고교독서평설》이 여러분의 ‘진로’에 유익한 책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학생부 독서 활동 정복! 자기소개서 정복! 최고의 선생님들이 소개하는 책을 읽으며 진로도 탐색하고, 독서 활동도 알차게 해 보세요. 그럼 출발~! 궤도 선생님이 추천하는 자연계열 진로 독서 『공학자의 세상 보는 눈』 유만선지음 / 시공사 아무도 본 적 없는 세상을 보는 공학자 저자 유만선은 광범위한 공학 분야 중에서도 기계공학을 전공했어요. 기계공학은 ‘정역학·동역학·유체역학·열역학’이라는 4대 역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책의 목차 또한 4대 역학과 똑같이 크게 네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저자는 역학이라는 딱딱한 단어 대신 ‘멈춰 있는 것(정역학)·움직이는 것(동역학)·흐르는 것(유체역학)·뜨거운 것(열역학)’이라는 친근한 표현으로 독자에게 다가가요. 간단해 보이지만 전공 영역에 대한 확실한 이해 없이는 할 수 없는 시도죠. 오래전부터 공학은 역사의 전환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돌도끼·바퀴 덕분에 인류의 고대문명이 태동했고, 중세의
©GettyImages 세상에 좋은 책은 많습니다. 이 좋은 책들 가운데 나에게 도움 되는 책은 뭘까요? 《고교독서평설》이 여러분의 ‘진로’에 유익한 책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학생부 독서 활동 정복! 자기소개서 정복! 최고의 선생님들이 소개하는 책을 읽으며 진로도 탐색하고, 독서 활동도 알차게 해 보세요. 그럼 출발~! 박현희 선생님이 추천하는 인문계열 진로 독서 『파랑의 역사』 미셸 파스투로지음 /민음사 가장 사랑받는 색, 파랑 『파랑의 역사』는 파란색이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다는 이야기로 시작되어야 마땅할 것 같지만, 그건 파랑의 역사를 모르고 하는 소리예요. 고대부터 중세 초기까지 유럽에서는 염색하지 않은 ‘흰색’(그래서 깨끗함·순수함을 상징한다.), 염색하지 않았으나 더러워진 ‘검은색’, 그리고 염색한 ‘빨간색’, 즉 백색·흑색·적색이 기본 3색이었죠. 파랑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색이었어요. 13세기가 되자 파란색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염색 기술이 발달하고 대청(푸른빛을 내는 염색 재료) 재배가 활발해졌습니다. 기존의 빨간색 염색 장인
“노령화와 장수 추세를 반영해 유엔(UN)이 새로운 연령 구분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8~65세는 청년이고 80세가 넘어야 노인으로 구분한다.” SNS나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이미지로 만든 것도 있죠. 긍정적인 내용이어서 받아들이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이 반가워하고요. 그런데! 이게 과연 사실일까요? ©shutterstock 언론 기사에도 정확한 근거나 출처는 없어 ‘유엔의 새로운 연령 구분’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 보면 수많은 글과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블로그·카페 등의 게시물은 물론이고, 언론보도와 보고서·서적 등의 출판·인쇄물도 발견되죠. 특히 지난해 3월 방영된 KBS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2018~ )을 통해 ‘유엔이 발표한 새로운 연령 분류 기준에 따르면 청년은 몇 세부터 몇 세?’라는 문제가 나온 뒤 해당 장면을 캡처한 이미지가 온라인상에서 많이 공유되고 있어요. 0~17세는 ‘미성년자’(Underaged), 18~65세는 ‘청년’(Youth/Young people), 66~79세
어느덧 3월입니다.쌀쌀했던 날씨가 한 풀 꺾이고 한낮에는 외투를 입지 않아도 될 만큼 따듯해졌어요 길가에는 벌써 꽃이 피었더라고요. 새로 시작되는 봄, 그리고 신학기에는 즐거운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 고교독평 Editor’s Pick! 유익하고, 재미나고, 따끈따끈한 이 달의 새 책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리얼리티 버블 지야 통 지음 / 장호연 옮김 / 코쿤북스 / 값 17,600원 우리는 ‘거품’ 속에 있다. 보이지 않는 것들과 보기 싫은 것들을 무시하며 산다. 퐁! 거품이 터지면 현실도 무너져 내린다. 시간 없는 독자라면 이 책의 서문이라도 읽어 보길 강력하게 권한다. 리얼리티 버블 저자 지야 통 출판 코쿤북스 발매 2021.01.25. 상세보기 쌀 재난 국가 이철승 지음 / 문학과지성사 / 값 17,000원 따뜻한 쌀밥 한 공기, 세찬 바람과 많은 비를 일으키는 장마와 태풍, 그런 재난에서 쌀을 사수하려는 국가. 이 셋의 상호작용에서 한국 사회의 불평등 원인을 찾는 색다른 논의를 담은 책이다. 쌀 재난 국가 저자 이철승 출판 문학과지성사 발매
비교적 새로운 과학 분야 가운데 ‘우주생물학’이 있습니다. 우주생물학은 말 그대로 우주의 생물을 연구하는 학문이에요. 우주생물학 연구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주제는 ‘의사소통’입니다. 언젠가 외계생명체와 마주친다면 우리는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요? 지구인이 오랫동안 써 온 의사소통 수단인 말과 글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심지어 어떤 외계생명체는 청각이나 시각이 아닌 화학물질로 소통할 수도 있습니다. 운 나쁘게도 인간 땀 속의 여러 화학물질 가운데 하나가 외계생명체에게 적대감이나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아무리 호의로 접근하더라도 그 외계생명체는 적대적일 수밖에 없을 거예요. 심지어 그들에게 우리가 식욕을 돋우는 먹을거리라면 잡아먹힐 수도 있고요. 이렇게 외계생명체와의 소통을 고민하는 과학자는 지구의 지적 생명체에도 관심을 둡니다. 그들이 흥미를 보이는 동물 가운데 하나가 ‘문어’예요. 뜬금없이 나온 문어라는 단어에 놀랐나요? 지금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문어가 맞아요. 동그란 모양의 다코야키 속에 들어 있는 쫄깃쫄깃한 식감의 문어요. 도대체 문어에게 어떤 특별한 점이 있기에 과학자들이 주목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