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tterstock 보통 태아는 엄마 배 속에서 만 40주를 채우고 나서 세상에 나옵니다. 만약 여러 사정으로 배 속 아이가 임신 37주 전에 태어난다면 조산아로 간주하죠. 이렇게 조산아로 태어나면 인큐베이터에서 아직 성숙하지 못한 아이의 폐 대신 인공호흡기로 호흡을 시키고, 관으로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면서 키워야 해요. 물론 이렇게 인큐베이터에서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2021년 현재, 현대 의학이 허락한 조산아 생존 가능성의 경계는 임신 23~24주입니다. 24주 아이가 살 확률은 55%, 23주는 15% 정도죠. 태어난 아이가 생명을 건지더라도 평생 만성 폐질환이나 뇌 손상, 뇌성마비 같은 병과 그에 따른 장애를 얻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에서 한 해 태어나는 아이의 열 명 가운데 한 명이 임신 20~36주의 조산아입니다. 그 가운데 일부는 태어나자마자 목숨을 잃거나 평생 장애를 안고서 살아야 해요. 이런 안타까운 사정을 해결하고자 세계 곳곳의 과학자와 의학자는 인공 자궁을 개발 중이죠. ©shutterstock
한양대학교를 다니는 선배님은 어떻게 입시 준비를 해서 합격했을까? 대학생이 직접 전하는 고딩들의 워너비 학과 소개와 본인이 경험한 입시 꿀팁 대방출! 합격한 선배님의 입시 노하우를 통해 여러분이 원하는 대학교의 입시를 준비해 보세요. 여러분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난 경기도에 있는 외국어고를 졸업한 뒤 2019년에 입학했어. 내신등급은 3점대 중반이었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했지.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은 자기소개서 없이 학생부만으로 평가해. 한양대에 합격한 내 학생부, 지금부터 전부 공개할게! 내신 공부법 국어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한 말을 꼼꼼히 기억해야 제대로 대비할 수 있어. 그래서 난 선생님이 말한 내용을 거의 다 받아 적었지. 복습할 때는 책에 필기한 내용을 여러 번 읽어 보았고. 물론 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것도 중요해. 하지만 문제만 많이 풀면 문제 유형만 외우게 돼서 가장 중요한 교과서 내용을 놓칠 수 있어. ‘내신시험 문제는 교과서에서 나온다.’ 이 점을 꼭 숙지하길 바랄게. 난 교과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5~6번 이상 읽으며 개념을 충분히 이해했어. 그 뒤 평가 문제집의 응용문제를 풀
“인간의 존엄성은 침해되지 아니한다.” 1949년 제정된 독일기본법 제1조 제1항의 첫 문장이다. 사뭇 웅장한 느낌을 주는 이 문구는 ‘인간은 목적 자체로 대우받아야 한다’는 18세기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의 사상에서 비롯했다. 제정된 뒤 수십 년 동안 ‘불가침의 영역’으로 여겨진 제1조 제1항은 20세기 말 논란을 낳았다. 독일연방헌법재판소가 이 조항을 근거로 임신중절을 불법화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법과 철학, 사회는 서로 영향을 주거나 충돌하는 방식으로 상호 작용한다. 오늘은 법학·철학·정치학·경제학을 아우르며 바람직한 국가의 모습을 고민하는 한양대 정책학과에 찾아가 보자. 취재. 김준성 기자 _ 사진. 모지웅 1. 안녕하세요! 차세대 국정 리더를 양성하는 한양대 정책학과에 찾아왔습니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학과를 간략히 소개해 주세요. 한양대 정책학과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으로 법학과가 사라지고, 융합학문이 떠오른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다방면의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기르기 위해 설립됐어요. 영국 옥스퍼드대의 실용 엘리트 양성 코스인 ‘철학·정치학·경제학’(Philosophy, Politics a
©shutterstock 비교과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대입 상황에 따라 변하는 비교과 트렌드 비교과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록되는 사항 가운데 교과 및 성적 영역 이외의 모든 영역을 말한다. 여기엔 봉사활동이나 특별활동, 자격증, 수상 경력 따위가 포함된다. 그렇다면 비교과의 새로운 트렌드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교과의 향후 트렌드는 ‘수행평가’다. 수행평가가 왜 비교과의 향후 트렌드인지 이해하려면 대입 상황의 변화를 먼저 알아야 한다. 최근 대입 환경은 1년 사이에 크게 변화했다. 무엇보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의 증가세가 꺾이고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2학년도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은 2021학년도 대비 6,000명 이상 줄어든다. 그것도 대부분 서울 소재 주요 대학에서 인원이 감소한다. ‘인서울’에서만 약 4,000여 명이 줄어드는데, 이는 대학 하나가 통째로 사라지는 것과 같다. 단순히 수치만 보더라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예전보다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2019년 교육부에서 「
©shutterstock 산업재해로 사망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 또는 경영 책임자를 처벌하는 내용의 ‘중대 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어요. 이 법안은 끊이지 않는 산재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동계의 숙원사업이었지만 경영계는 ‘연좌제’, ‘헌법위반’, ‘과잉 입법’ 등 갖은 논리를 들어 반대해 왔죠. 지난 1월 8일 국회를 통과한 중대 재해 처벌법은 내년 시행이 예정된 가운데, 노동계는 ‘본래 취지에서 후퇴한 법률’이라 비판하고 재계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등 노사 모두의 반발을 사는 모양새입니다. 우리나라 산재 사망자의 사고 유형을 살피면 ‘떨어짐’(347명), ‘끼임’(106명), ‘부딪힘’(84명), ‘깔림·뒤집힘’(6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납니다. 떨어짐, 즉 추락사고는 작업 발판, 안전난간, 추락방지망 설치와 안전모 착용 등으로 막을 수 있어요. 또 끼임 사고는 사람이 기계에 끼이면 작동을 멈추는 안전 시스템 장착 등의 방법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고요. 충분히 줄여 나갈 수 있는 문제인 겁니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2022년까지 산재사고 사망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약한 거
1958년 4월 14일, 카리브해 바베이도스의 하늘 위에서 인공위성이 불꽃을 일으키며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임무를 마친 인공위성에는 죽은 개 한 마리가 타고 있었죠. 인공위성 발사 때의 열광은 이미 식을 대로 식어서 그 개에 관심 주는 이가 하나도 없었지만, 그는 인간의 충실한 친구로서 우주에 나가 영롱한 지구를 본 생명체였어요. 이 개의 이름은 ‘라이카’입니다. 길거리 개의 조용한 죽음 그로부터 약 반년 전인 1957년 11월 3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우주기지에서는 인공위성의 발사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어요. 옛 소련이 10월혁명 40주년을 기념해 스푸트니크2호를 우주로 올려 보내는 순간이었죠.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1호가 발사된 지 한 달도 안 되어서였습니다. 1호엔 아무도 탑승하지 않았지만 2호에는 라이카가 타고 있었어요. 인간을 우주로 보내기에 앞서, 라이카를 먼저 보낸 것이죠. 라이카는 모스크바 시내를 떠돌던 길거리 개였습니다. 소련항공의학연구소는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보다 길거리 개가 더 튼튼하고 적응이 빠를 것으로 보아, 길거리 개 수십 마리를 데려와 우주비행 훈련을 시켰어요. 길거리 개들
©shutterstock 만년 2위의 설움, 마케팅으로 극복하자 펩시는 코카콜라(Coca-Cola)와 함께 콜라 업계의 양대 산맥이지만, 창사 이래 한 번도 코카콜라를 넘어서 본 적이 없는 만년 이인자입니다. 코카콜라가 1886년, 펩시가 1893년(‘펩시’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1898년)에 나왔으니 두 회사의 역사도 별 차이가 없어요. 그러나 시장점유율 면에서 코카콜라는 펩시에 ‘넘사벽’ 같은 존재였죠. 펩시는 코카콜라를 넘어설 특단의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사람들이 코카콜라를 선택하는 까닭은 반드시 맛 때문일까요? 펩시는 그런 이유보다는 습관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들 코카콜라를 사서 마시니 나도 코카콜라를 먹는다.’ 뭐 이런 심리가 작용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펩시는 1975년 펩시 챌린지라는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했습니다.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모은 뒤 펩시 한 잔과 코카콜라 한 잔을 각각 마시게 합니다. 시음자는 어느 콜라가 펩시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두 잔을 연거푸 마시죠. 그리고 맛있는 콜라를 선택하게 한 뒤 그것이 펩시인지 코카콜라인지를 밝히는 방식이에요. TV 광고로 전국에 방송된 이 펩시
세상에 좋은 책은 많습니다. 이 좋은 책들 가운데 나에게 도움 되는 책은 뭘까요? 《고교독서평설》이 여러분의 ‘진로’에 유익한 책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학생부 독서 활동 정복! 자기소개서 정복! 최고의 선생님들이 소개하는 책을 읽으며 진로도 탐색하고, 독서 활동도 알차게 해 보세요. 그럼 출발~! 박현희 선생님이 추천하는 인문계열 진로 독서 『타인에 대한 연민』 마사 누스바움지음 /알에이치코리아 내가 아니라 ‘그들’이 더러운 거야 인간은 DNA에 존중과 배려를 탑재하고 있지 않아서 조금만 방심하면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기 쉬운 취약한 존재임을 마사 누스바움은 경고해요. 우리에게는 두려움·분노·혐오 등의 원초적 감정이 있는데, 이런 감정들을 제대로 다루지 않으면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죠. 또 이런 감정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도 않고요. 누스바움은 이 책을 2016년 11월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016년 11월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외국인·여성에 대한 혐오를 정치적 무기로 사용하던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는 믿기지 않는
살다 보면 우리는 언어 감각이 뛰어나 국어 공부를 특별히 하지 않아도 문제를 잘 푸는 학생을 종종 만납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대부분 ‘남의 집 자식’이죠. ‘어쩜 그 애는 국어를 그렇게 잘할까? 어릴 적에 책을 많이 읽었을까? 아니면 부모님이 똑똑할까?’ 이 수수께끼 같은 물음에 대한 저의 대답은 “그저 그 친구는 글을 읽는 태도가 남들과 다를 뿐.”이에요. 1등급인 학생에게는 1등급의 태도가 있습니다. 이는 곧 공부의 태도죠. 학생들은 어릴 적부터 본의 아니게 명사 위주의 글 읽기를 배워 왔어요. 공부를 이해의 영역이 아닌 암기의 영역으로 접한 시간을 떠올려 봅시다. 그동안 학교에서는 객관적 평가를 위해 명사형 정답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출제했죠.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명사 암기 위주의 학습에 익숙해진 거예요. 하지만 우리말의 정보는 ‘명사’보단 ‘동사’와 ‘형용사’에 더 많이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죠.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이 시구에서 시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시어는 무엇일까요? ‘돌담’일까요, ‘햇발’일까요? 여기서 명사 ‘돌담’과 ‘햇발’은 그다지 중요한 시어가 아닙니
이화여자대학교를 다니는 선배님은 어떻게 입시 준비를 해서 합격했을까? 대학생이 직접 전하는 고딩들의 워너비 학과 소개와 본인이 경험한 입시 꿀팁 대방출! 합격한 선배님의 입시 노하우를 통해 여러분이 원하는 대학교의 입시를 준비해 보세요. 여러분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난 경기도에 있는 기숙형 일반고를 졸업했어. 내신등급은 2점대 초반이었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했지. 나는 기숙사에 살아서 고등학교 3년 동안 학원을 다니지 않았어. 그 대신 학교 선생님들을 끈질기게 붙들고 질문하면서 공부했지. 꼼꼼하고 체계적인 내 공부법, 지금부터 모두 공개할게! 내신 공부법 국어 문법은 직접 문장을 분석해 보는 게 가장 좋은 학습법이야. 난 EBS 교재의 문장을 뜯어보며 공부했어. 문학은 익숙지 않은 작품을 접했을 때 당황하지 않는 게 중요해. 특히 고전시가는 처음 읽을 땐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어. 자주 등장하는 고전 어휘를 살펴보고 주제를 찾는 연습을 하면 고전 독해력이 늘어날 거야. 소설은 이야기에 심취해서 인물관계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지문의 여백에 인물관계도를 그리면 명확히 파악할 수 있어. 비문학은 관심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