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ort라는 단어는 휴양지라는 의미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그러다가 후에 last resort (마지막 수단)와 같이 수단이라는 의미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휴양지와 수단은 참새와 기찻길처럼 의미들 간에 별 연관성이 없어 보이죠. 이 단어의 어원은 re + sortir (불어로 "가다"라는 동사)입니다. go again and again 즉, 반복적으로 가다라는 의미인데요. 거기서 자주 가는 행위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고, 이 의미는 한편으로는 장소에 적용이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에 적용이 됩니다. 사람들이 자주 가는 장소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 되고 주로 그런 곳은 휴양지일 것입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자주 가서 의지하거나 호소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는 의지나 호소라는 의미, 그리고 의지나 호소의 수단이라는 의미로 확장되면서 수단이나 방편이라는 의미로 쓰이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백화점(百貨店)이라는단어는직역하면백가지물건을파는곳인데백이라는숫자는많다라는의미로쓰입니다. 영어로는departmentstore인데물건을파는공간이나누어져있다는 의미입니다. 불어에서는grandmagasin으로쓰이고큰상점이라는의미입니다. 그리고독일어로는kaufhaus라는단어를쓰는데구매하는집이라는 뜻인데요.이처럼같은것을두고언어마다다른의미를부여하고있습니다.이는언어마다어떤대상을바라보는관점이다른데에기인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현상은한언어안에서단어의의미가확장될때도나타납니다. 우리말의"먹다"라는단어는음식을먹는것을넘어서서"겁을먹는다"든지"친구를먹다"또는"바지가먹다"등다양하게확장되는데구체적인것이든추상적인것이든"바깥의것이안으로들어오다"라는공통된의미를갖습니다.겁을먹는다는것은바깥에존재하는겁이내안으로들어온다는의미이고, 친구를먹다는것은낯선사람이자신의친구의영역으로들어온다는의미가 되는 것이죠. 영어의eat라는단어는어떨까요?물론음식을먹는다는의미에서는우리말과동일하게쓰이지만, 그의미가확장될때전혀다른방향으로움직입니다.Theforestwaseatenbythefire.나What'seatingyou?와같은문장들은어떻게해석할 수 있을까요?우리말과달리영어에서는다른관점에서접근합니다.먹는다는행위를전체적으로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