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대한민국의 속도는 빠르기로 정평이 나 있다. ‘빨리빨리’로 형용되는 대한민국은 그만큼 빠른 성장을 기록하면서 국민의 살림살이도 나아졌지만, 반대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 또한 점차 늘어나면서 외국에서의 삶을 동경하기도 한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감에 떠나는 외국에서의 향수병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괴롭히기도 한다. <에듀인뉴스>는 성공적인 외국에서의 삶을 위해 최근 멕시코에서 귀국한 선우림 배우 가족으로부터 이민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 How are you? Como estas? Sa bai di ber? Ogenkidesuka? Ni hao ma? 잘 지내요? “인사와 안부의 말 한마디! 현지에서는 가볍게 해도 정다운 느낌이고, 한국에서 타국에 있는 나에게 전할 때는 그렇게나 반갑고 힘이 나더라.” 설레임으로 시작한 해외 생활이지만 처음이고, 모르는 것이 많아 불안도 하다. 긴 촬영이라도 언젠가 끝나고 집에 왔듯, 떠날 때는 무사히 돌아올 때를 생각했다. 그런 외국인인 내게 이웃들의 인사나 한국에서의 안부는 꿀 같았다. 한국에 와서 그들에게 연락한 것은 당연한 고마움이었다. -해외에서의 첫 생활 결혼 전, 장기 해외촬영은 두려
[에듀인뉴스] 각종 스마트기기가 보편화하면서 아이들은 텍스트보다 영상에 친화적인 경향을 보이지만 생각의 깊이를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교사들은 역량을 키우는 다양한 참여형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심층적 이해가 이루어지는지 고민이 많다. <에듀인뉴스>와 <비주얼리터러시연구소>는 단순 그림그리기를 넘어 생각을 표현하고 사고의 확장을 가져오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는 비주얼씽킹이 수업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알아보는 연재를 시작한다. 호민애 서울대사범대학부설중학교 교사. 비주얼리터러시연구소 대표원격 수업에서 학생이 이해한 내용이나 생각을 비주얼씽킹으로 표현하는 과정은 학생들의 학습 이해도를 높일 수 있으며 텍스트보다 활발하고 즉각적인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업 참여를 유도한다. 그러나 대면 수업보다는 즉각적인 피드백과 상호작용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주얼씽킹 수업 또한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학생들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대충 표현한 작품들을 보면 교사는 의욕이 꺾일 수밖에 없다. 간단히 표현하는 것과 대충 표현하는 것은 분명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대충 표현해 놓고 간단히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원격 수
[에듀인뉴스] 속뜻풀이한자칼럼 公 館 *여럿 공(八-4, 6급) *집 관(食-17, 3급) ‘정부 고관의 관저(官邸)’를 일러 하필이면 왜 ‘공관’이라고 하는지를 속 시원히 알자면 ‘公館’의 속뜻을 풀이해 봐야... 公자는 ‘나누다’는 뜻인 八(分의 원형)과 ‘사사로운’이라는 뜻의 厶(私의 원형)가 합쳐진 것이다. 사적인 것을 나누다, 즉 ‘공평하다’(fair)가 본뜻이다. 후에 ‘드러내다’(make a matter public) ‘관청의 일’(official affairs) ‘여러 사람의’(public)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館자는 의미요소인 식(食)과 발음요소인 관(官)으로 구성된 형성문자이다. 食은 밥을 담은 그릇에 뚜껑이 덮여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손님 접대를 위한 집’(guest house)이 본뜻인데, ‘관청의 집’을 이르는 것으로도 쓰인다. 公館은 ‘공공(公共)의 건물[館]’이 속뜻이기에 앞에서 본 그런 뜻으로도 쓰이게 됐다. 공무원들이 알아두면 좋은 말을 소개해 본다. “공정하고 사사로움이 없어야,말 한마디에 만백성이 따른다.”(公正無私,一言而萬民齊.- ‘淮南子’. )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 <속뜻사전>(앱&
[에듀인뉴스] 교육부가 전 세계 16개국에 설립한 34개의 재외한국학교는 세계 각국에 체류하는 재외동포 자녀의 교육을 담당하며 매년 한국 교사들을 선발해 초빙교사나 파견교사 형태로 지원한다. 해당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교육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재로의 성장을 돕고 있다. 재외한국학교 근무에 꿈이 있지만 망설이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도전에 마중물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대한민국 교사 4人4色 재외한국학교 도전기’를 보건, 초등, 중등교사 순으로 소개한다. 첫 순서는 10년 간호장교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교직 생활 4년 차에 재외한국학교에 도전한 최미숙 보건교사의 이야기다. 再见(헤어질 때 사용하는 중국어 인사말) 你好(만날 때 사용하는 중국어 인사말) 최미숙 전 대련한국국제학교 보건교사'짜이찌엔' 한국 깜깜하고 바람이 매서운 새벽 아침, 인천공항으로 가는 콜밴이 도착했다. 온 가족이 각자의 항공 수화물과 기내 수화물 그리고 백 팩을 들고 매고 끙끙거리며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어린 남매는 도움 요청 없이 각자의 몫의 짐을 스스로 책임지며 콜밴에 짐을 실었다. 그 많은 짐이 9인승 뒷좌석 화물칸에 들어갈까 싶은 걱정이 밀려왔
[에듀인뉴스] 그림책에 녹아 든 인간의 삶을 어떤 모습일까. 교사 등 교육자의 교육활동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 그림책은 어떤 통찰을 전해줄까. <에듀인뉴스>는 그림책으로 삶을 탐구하는 교사들의 모임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와 함께 그림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조시온 서울 탑산초 교사/ '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 운영진/ 앵거게임 저자“20분 동안 글을 쓴 후 발표할게요!” 강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가슴이 세차게 뛰었다. 글쓰기 수업 첫 시간, 현장에서 바로 글을 쓰고 발표하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이 수업을 신청하지 않았을 것이다. 뭐라도 끄적이려는 심산으로 미간을 찌푸리고 정신을 모았다. 종이가 바스락거리고 펜이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다른 수강생들은 벌써 공책 절반도 넘게 무언가를 끄적이는 것 같았다. 나는 적절한 첫 문장을 고르느라 한참을 망설였다. 고민하는 동안 20분의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강사가 발표할 사람을 지명했다. 나는 문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제발 나만 시키지 말라고 속으로 수없이 되뇌었다. 한 문단 정도밖에 쓰지 못한 미완성 글을 누군가에게 발표하는 것은, 내 알몸을 드러내는
[에듀인뉴스] 우리 국민처럼 너, 나 없이 교육에 관심이 많고 거의 전문가 수준으로 교육을 비판하는 나라는 드물 것이다. 요즈음에는 학부모의 기탄없는 의견을 넘어 원성이 넘치는 민원이 난무한다. 하지만 그것은 일견 타당한 면도 있지만 대개는 자기 이익을 대변하는 이른바 이기적인 생각이 많다는 결론에 이른다. 예컨대, 누구든 “교사는 많으나 진정한 스승이 없다”고 모욕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진정한 스승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각자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은 미국의 전직 오바마 대통령이 수시로 “한국의 교육을 보라”고 언급한 점을 상기(想起)해 본다면 한국은 높은 교육열 못지않게 교사의 질적 수준이 높은 것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는 자기 자녀에 대한 교사의 특별한 관심과 지도에 커다란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녀를 지도하는 모든 교사가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교사는 객관적인 교사의 지적 능력을 넘어 특별한 재능을 겸비해야 한다. 그것은 곧 학부모를 대상으로 말과 글로써 조리 있게 교육활동이나 교육정책을 설명하거나 민원성 질문에 구체적으로 대응할 능력이다. 이에는 타인을 설득하는 데 필요한 이
[에듀인뉴스] 우화(寓話)는 장르적으로 보면 서사적인 것과 교훈적인 것이 절충된 단순 형식이라 할 수 있고, 그들이 가르치는 교훈은 비교적 저차원적인 사리 분별을 위한 것이나 우리 삶에 알아두면 좋은 실용주의적인 것입니다. 같은 형식으로 우리의 삶에서 뗄 수 없는 도시와 환경, 그를 이루는 많은 건물 안에 담겨있는 이야기와 일상에서 놓치고 살았던 작은 부분을 들여다보며 우리가 사는 도시와 건축에 관한 진솔한 물음을 던져보고자 합니다. 유무종 프랑스 건축가2010년 3월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석사 1학년 시절 첫 설계 시간에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아직도 생생하다. "순수 창작은 시 밖에 없고 나머지 창작분야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받고 주기 때문에 절대적인 오리지널은 존재하지 않는다." 수업을 들은 지 꼭 11년째 되는 올해에도 여전히 변함없이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말씀이다. 교수님의 말씀을 잊을 수 없는 이유는 자칫하면 교만하여 질 수 있는 건축에 대한 환상에 늘 브레이크를 걸기 때문이다. 나는 건축이 사람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지만 절대적으로 공간이 사람을 바꾸거나 삶을 바꿀 수 있다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건축공간은 사람이 살아감으로
[에듀인뉴스=김민호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의 종사자·관계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을 때에는 출근하거나 많은 사람이 있는 자리에 함께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염태영 시장은 9일 개인 SNS에 ‘코로나19 집단감염 위기상황을 맞아 수원시가 드리는 호소문’을 게시하고 “감염병 장기화 속에 혹여라도 느슨해진 부분은 없었는지 재삼 돌아봐 주시고, 생활방역수칙을 더 철저하게 지켜 달라”며 “시설 종사자·관계자들은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진단검사를 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스스로 격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염 시장은 “지난해 12월 팔달구 한 요양 시설을 시작으로 ‘동일 시설 내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있다”며 “최근 두 달 동안 요양시설, 종교시설, 합숙시설, 어린이집·유치원, 학원 등 11개 시설에서 26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시설 내 감염이 가족, 지역사회로 전파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대부분 시설 종사자·관계자분들이 모범적으로 방역지침에 따라주신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의 위기상황이 너무나도 엄중하기에 한 번 더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더 이상의 집단감염을 막아내는 일에 조금만 더 힘을 모아
[에듀인뉴스] 속뜻풀이한자칼럼 項 目 *목 항(頁-12, 3급) *눈 목(目-5, 6급) ‘계획안의 다섯 번째 항목은 문제가 있어서 삭제하기로 했다’의 ‘項目’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풀이해달라는 한 독자의 풀이 요청에 답해본다. 項자는 본래 뒷머리의 아래쪽, 즉 ‘목덜미’(the nape)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머리 혈’(頁)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工(장인 공)이 발음요소였음은 肛(항문 항)도 마찬가지다. 후에 ‘항목’(item)을 뜻하는 것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目자는 보는 눈과 눈동자 모양을 본뜬 것인데, 쓰기 편리함을 위하여 모양이 직각형태로 바뀌었다. ‘눈’(an eye)이 본뜻인데, 눈동자의 수로 사람의 수를 가리키는 예가 예전부터 있었던지, 일찍이 ‘단위’(a unit)나 ‘조목’(an item)을 나타내는 것으로도 쓰였다. 項目(항:목)은 ‘사람의 목[項]과 눈[目]’이 속뜻인데, ‘법률 규정 따위의 조항(條項)과 조목(條目)’을 이르는 것으로 많이 쓰인다. 먼 앞날을 미리 잘 생각해 두어야 출중(出衆)한 인물이 될 수 있다. 송나라 때 소동파(1037-1101)의 명언을 소개해 본다. “뭇사람은 눈앞의 이익만을 따질 뿐,장구한 계책을 세
‘원격교육 운영 도움 자료’ 표지 (사진=서울시교육청)[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서울시교육청이 2021학년도 학교 원격교육 계획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대안을 넘어 새로운 정상으로 2021 원격교육 운영 도움 자료’를 개발해 교육 현장에 보급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는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실시간 쌍방향 소통 수업을 기본’으로 하는 2021학년도 원격수업 운영 방안을 안내했다. 원격교육 운영 도움 자료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이 시작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학교가 슬기롭게 극복해나간 경험을 바탕으로 2021학년도에는 조금 더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원격교육을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마련됐다. 도움 자료는 원격수업이 학교와 교사,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되고 미래 교육의 기반으로 역할 하려면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아 ▲학교 운영 측면에서 원격교육 환경(계획 및 인프라) 중심 ▲원격수업의 장점을 살리고 질을 제고할 수 있는 원격수업 방안 중심 ▲교사의 일과 연수 방식에 대한 원격교육 시대 교사 문화 중심 ▲원격교육에 있어 교육안전망 중심 등 4개 영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