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현장을 찾는 답사라면 사료나 유적이 제공하는 범위에서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를 벗어나는 상상이나 특정 목표를 상정하는 해석은 종종 역사의 중요한 덕목인 합리성과 논리를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논리와 합리의 영역이 무색해지는 답사도 있다. 바로 신화의 현장을 찾아가는 답사다. 우리나라 고대국가의 건국신화를 보면 대체로 믿을 수 없는 얘기가 많다. 알에서 태어나거나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이야기인데 요즘은 아이들도 믿지 않는다. 그러니 역사 영역에서 신화란 무시받기 쉽다. 하지만 그 신화를 ‘거짓’이라고 단언하는 것도 무모한 일이다. 신화의 대상이 되는 실제 유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역사의 사실과 신화가 전하는 의미 사이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가끔 역사 기록을 보면 사실로 보이지만 아닌 경우가 종종 있다. <조선왕조실록>만 하더라도 태종 때 작성된 ‘1차 왕자의 난’이나 세조 때 작성된 ‘계유정난’ 기록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 제대로 구색을 갖춘 글인데도 그렇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할까. 역사 기록은 아니지만 연애시절 하늘의 별이나 달을 따준다는 허무맹랑한 말이 그렇다. 내용만 보면 추호도 사실이 될 수 없
보는 것을 넘어 배우고 즐기는 '2017 작은영화관 기획전'이 20∼22일 지난 9월 문을 연 충남 태안 작은영화관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4개 섹션, 9편의 영화를 2개 관에서 24회에 걸쳐 상영하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우정과 모험, 환상을 그린 흥미진진한 애니메이션과 한국어 더빙 작품을 만나보는 '룰루랄라, 영화랑 놀자' 섹션에서는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새로운 악당의 습격'이, '추억 속 불후의 명작' 섹션에서는 전설이 된 배우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죽은 시인의 사회'가 관객을 찾는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성숙해지는 영화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무럭무럭, 성장 영화' 섹션에서는 목욕탕에서 넘어져 과거의 기억을 잃고 무명배우의 삶을 살게 된 킬러 '럭키'를 비롯해 '미라클 벨리에', '싱 스트리트', '어네스트와 셀레스틴'(배리어프리 버전) 등이 상영된다. '아프니까, 가족이다' 섹션에서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부터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사투 '부산행'을 비롯해 '와와의 학교 가는 날', '행복 목욕탕' 등의 작품이 관객을 기다린다. 21일 오전 10시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관람 후에는 캐릭터 가면
[뉴스에듀] 한 해 동안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만 보고 달려온 고3 수험생. 인생의 큰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막상 시험이 끝난 뒤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할지 고민이 많다. 수능을 준비하며 문화생활에 목말라 있었을 수험생들을 위해 눈과 마음을 힐링시켜줄 전시회 다섯 편을 소개한다. 마법의 수험표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시도 있으니 참고하자. 팅가팅가: Let’s be Happy ‘팅가팅가’는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와 키스 해링(Keith Haring) 을 비롯해 서양 현대 미술에 영감을 선사한 것으로 알려져 유럽과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선 이미 큰 인기를 받고 있는 아프리카 현대미술이다. <팅가팅가: Let’s Be Happy 전> 에서는 아프리카 현대미술 대표작가이자 팅가팅가 화풍 창시자인 ‘에드워드 사이디 팅가팅가(Edward Saidi TingaTinga)’의 작품을 비롯해 ‘조지릴랑가(George Lilanga)’ 등 아프리카 대표작가 총 21인의 작품 2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전통과 예술을 품고 있는 서울 인사동 거리를 알록달록한 컬러로 수놓아 관광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정도로 새롭게 등극하고 있는
목재 이용을 확산하기 위한 '우드라이프 페스티벌'이 오는 11일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열린다. 9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목재인식 개선과 목재 이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2년부터 벌이는 '아이러브 우드(I LOVE WOOD) 캠페인'의 하나로 마련됐다. 올해는 '더블유(W) 인증샷 릴레이'를 진행하고, 미혼모 가정에 국산 목재로 만든 친환경 어린이 방을 선물할 예정이다. 목재화분·주방용품 거치대 등을 만드는 목공 체험과 목공 전문가와 함께 직접 재단을 하고 조명·도마를 제작하는 '목공 클래스', 목공예 작가의 작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우드 옥션', 목재 관련 지식을 뽐내고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우드 골든벨' 등이 진행된다. 목재 손질부터 작품 완성까지 목공의 모든 과정을 전문 작가에게 무료로 배울 수 있는 목공 클래스는 공식 누리집 https://goo.gl/forms/RBqwgbrKetbFBA4y2 에서 9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목재 이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아이러브 우드 캠페인의 취지와 성과를 알리기 위한 전시공간도 마련된다. 김원수 목재산업과장은 "이번 행사로 도심 속에서 목재를 느끼고 체험해 목재에 대한 올바른
광활한 갯벌과 갈대밭으로 이루어진 자연의 보고, 순천만에서 늦가을 만끽할 수 있는 ‘제19회 순천만 갈대축제’가 3일(금)부터 5일(일)까지 전남 순천시 순천만, 동천 일원에서 열린다. 순천시와 순천만자연생태위원회가 주최하는 제19회 순천만 갈대축제에선 순천만의 새벽을 볼 수 있는 새벽선상투어와 함께 갈대음악회, 명사 초청 토크콘서트, 천문대 별빛체험, 연인과 함께하는 야간투어(갈대 연인의 밤), 순천만을 따라 달리는 트레일 러닝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하지만 역시 순천만 갈대축제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끝없이 펼쳐진 갈대 군락의 모습. 아름다운 순천만을 배경으로 담아 이른바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명소부터 축제 기간 관광 정보까지 순천만 갈대축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 순천만 사진 키워드, “해질녘, 갈대, 성공적” 순천만 갈대 군락지는 나무 데크로 된 탐방로를 제외하곤 별다른 구조물이 없다. 총 5.4㎢ 면적의 국내 최대 규모 갈대 군락지답게 어느 지점에서든 탐방로 한 편에 서 사진을 찍으면 끝없이 펼쳐진 갈대를 배경으로 담을 수 있다. 햇살을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은빛, 잿빛, 금빛 등 다양한 빛깔로 물드는 갈대의 모습을
청소년에게 다양한 직업ㆍ체험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진로직업체험박람회가 열린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은 '꿈을 찾고 길을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내달 2일(목)부터 4일(토)까지 '2017 진로ㆍ직업체험박람회' 행사를 일산 킨텍스서 연다고 30일 밝혔다. 전국 54개 전문대학이 함께 준비한 2017 진로ㆍ직업체험박람회는 진로 및 직업 체험 행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행사로 평소 청소년들이 가진 직업과 진로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전문대학의 실용교육 내용을 널리 알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박람회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꿈과 끼를 찾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기도 교육청과 공동 개최로 진행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직업체험과 진로 상담 등을 받을 수 있게 운영된다. 주요 행사 내용을 살펴보면, 진로직업체험박람회 내 ▲자율체험관 ▲기획체험관 ▲미래사회체험관 ▲학교기업관 ▲재난안전 체험존 ▲진로상담존 ▲나노드림관 등이 운영되며, 개막식, 제2회 대한민국 실용음악 페스티벌 수상팀 개막공연, 진로특강, 드론 체험관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등도 진행된다. 이중 자율체험관은 공학 분야의 3D 프로그
창덕궁 비원 예약이 화제다. 맑은 가을날씨와 함께 아름다운 창덕궁의 경치를 즐기기 위한 시민들이 입장권 예매에 대거 몰리면서, 현재 창덕궁 사이트는 ‘가을철예약에 따른 사용자 증가로 홈페이지 접속이 어렵다’는 안내를 하고 있다. 이처럼 창덕궁 비원 홈페이지가 마비된 이유는 창덕궁 비원 당일 입장 가능 인원에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창덕궁 후원은 야트막한 야산을 이용해 만든 왕실 정원으로 보호와 보존을 위해 제한 관람을 실시하고 있다. 1회당 최대 입장 인원은 사전 홈페이지 예매 50명, 현장 예매 50명을 더해 최대 100명이다. 창덕궁 후원 관람을 원할 경우, 창덕궁 홈페이지에 접속해 관람희망일 6일전 오전 10시부터 관람희망일 전날까지의 날짜 중에서 하루를 선택하면 된다. 인터넷 예약은 관람예약만 가능하며, 결제기능은 없기 때문에 관람 당일 매표소에서 별도로 결제를 해야 한다. 관람을 예약한 경우 관람시작 시간 최소 20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후원 관람 시간에 늦으면 제한관람의 특성 상 입장이 불가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창덕궁 비원 특별관람은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관람을 즐길 수 있으며, 개별 자유 관람은 불가하다. ▶에듀동아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다. 연일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가로수마다 속속 단풍이 들고 있는 것. 이러한 특징 때문에 가을은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일명 ‘라이딩의 계절’로 불린다. 라이딩의 계절, 자전거를 타며 가을을 즐겨보는 것을 어떨까? 특히 몇몇 공원에서는 이인용 및 다인용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어 아직 자전거 타기를 어려워하는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라이딩족’도 쉽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두 명, 혹은 여러 명이 함께 페달을 밟아야하는 다인용 자전거를 통해 협동심까지 쌓을 수 있어 일석이조. 또한 자전거 라이딩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돼, 얼마 전 중간고사를 끝낸 대학생들이 ‘중간고사 후유증’을 극복하기에도 제격이다. 가을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들을 살펴본다. ○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일산 호수공원은 어때? 일 산 호수공원은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곳이다. 아름다운 호수를 보며 자전거를 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 근교에 위치해 접근성 또한 높기 때문. 자전거 전용 도로가 따로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직 자전거를 구비하지 못한 가족이라도 일산 호수공
충북대학교(총장 윤여표) 천문대는 오는 11월 1일(수) 저녁 6시부터 충북대학교 자연대학 6호관(S1-6) 공용시청각실 및 옥상에서 2017년 공개관측회 ‘별헤는 밤’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관측회는 충북대 교직원과 학생은 물론 관내 초·중·고 학생 등 일반인 200여 명을 대상으로 천문과학과 문화 활동에 대한 참여기회를 제공해 과학문화를 확산시키고자 마련됐다. 천체관측 행사와 함께 천문우주학과 김천휘 교수의 과학강연, 달, 알비레오, 베가 관측안내 및 천체관측, 천문학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천문학 강의, 천문학 영상(별자리의 종류와 유래), 천문학 퀴즈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여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공개관측회의 참여희망자는 별도의 신청 없이도 현장참여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대학교 천문대에 문의하면 된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좀비, 귀신, 해골 등 평소 공포와 혐오의 대상들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날이자 죽은 자들의 축제로 불리는 ‘할로윈데이’가 31일(화) 시작된다. 할로윈데이는 매년 10월 31일로 그리스교도 축제인 ‘만성절’ 전날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복장을 입고 벌이는 축제이다. 이 날 미국에서는 호박에 눈·코·입을 판 ‘잭오랜턴’을 집 장식물로 만들고 아이들은 유령으로 분장하여 집집마다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으러 다닌다. 할로윈데이는 고대 켈트인들이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평온하기를 기원하는 사원 축제 풍습에서 기원한다. 켈트인들은 사원 축제 날, 기르던 가축을 불러들이고 농작물을 거둬 새해맞이 준비를 했는데 이때 죽은 자들도 인간세계로 내려온다고 믿었고 이와 동시에 지하 세계의 문을 통해 악령들도 함께 온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켈트인들은 음식을 차려 죽은 이들에게 평온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며 악령들이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집 앞에 음식과 술을 나두었다. 또한 악령들이 그들의 일부로 여기도록 기괴한 복장을 하였는데 이것이 그리스도교의 문화와 융합되어 오늘의 ‘할로윈데이’가 됐다. 미국만의 축제로 여겨졌던 ‘할로윈데이’가 어느덧 우리나라에도 상륙하면서 할로윈데이를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