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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원하는 E-GUT 43화 : 주변 사람들

대니얼 홍2018.03.27 19:04조회 807

샌프란시스코 근교 팔로 알토에 위치한 해산물 요리 전문식당 A는 점심과 저녁 시간만 되면 항상 줄이 서지만 예약은 사절한다. 이에 비해, 길 건너에 위치한 식당 B는 메뉴, 맛, 서비스, 분위기도 비슷하지만 예약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항상 빈자리가 많다. 만일 A 식당이 가격을 올리면 기다리는 줄도 줄일 수 있고 이윤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을 묶어두었다. 그 이유에 대해 199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게리 베커는 의문을 가졌다. 그리고, <가격에 관한 사회적 영향> 논문을 통해 이렇게 설명했다. “가격을 올리고 줄을 없애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손해 보는 장사다. 줄에서 벗어나 손님 없는 식당을 찾기보다, 남들 따라 줄 속에 서있기를 원하는 것이 인간 심리다. 손님이 붐비는 식당이 매장을 확장하고 가격을 올림으로써 오히려 손님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곧 소비자의 군중심리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면 속은 편하다. 그런데, 똑같은 대학에 다녀도 어떤 학생은 마약과 술에 빠지고 어떤 학생은 손도 대지 않는다. 똑같은 음식을 먹지만 중국인은 찬 음료가 위장에 나쁘다며 피하고 미국인은 찬 맥주, 콜라를 들이킨다. 똑같은 마리화나가 미국 대부분 주에서는 불법이지만 네덜란드에서는 합법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경제학에서 말하는 국부적 순응, 즉, 사람은 누구나 자기 주변 사람들의 생각, 행동, 취향을 따라 줄 서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 따라 하기를 피할 때 무엇인가 남다른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커피는 집이나 레스토랑에서 마시는 것이라는 미국 문화의 고정관념을 깨고 스타박스를 시작한 하워드 슐츠, 매장에서 판매하는 기존의 방식을 뒤엎고 컴퓨터 주문 제작을 시작한 마이클 델,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룰은 모든 룰을 파괴하는 것이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도 나의 룰에 도전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한 월마트 창시자 샘 월튼이 좋은 예다.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은 고용하지 마라. 성적이 좋은 직원만 고용한 회사는 쇠퇴하고 만다”라고 경영의 그루 톰 피터스는 500여개 기업이 모인 런던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역설했다. 학교에서 성적이 좋다는 것은 주변 사람들, 즉, 선생님과 부모님의 말을 잘 따랐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잘나가는 기업은 줄서기를 회피하는 사람, 즉, 남들 따라가는 것을 거부하고 색다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경쟁이 심한 대학으로 갈수록, 그 대학에 왜 지원하는지 뚜렷한 이유를 모르는 채 남들 따라 줄 서는 지원자를 원치 않는다. 대니얼 홍의 더 많은 컬럼을 확인하세요.http://www.haniedu.com/column/h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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