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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원하는 E-GUT 36화 : 중국의 발목을 잡은 두가지

대니얼 홍2018.02.19 10:47조회 851

대학이 원하는 E-GUT -36화 중국의 발목을 잡은 두가지 13세기 당시, 중국은 이미 화약과 방적기를 발명하고, 목판 인쇄술을 지녔고, 수학, 천문지리학이 발전했다. 선박제조 기술과 나침반을 이용한 항해술도 뛰어나 일본, 인도, 아프리카의 나라들과 교류를 했다. 당시 세계 최고의 지식과 기술을 지녔고, 막강한 파워를 자랑했지만, 산업혁명이 중국에서 일어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노스웨스턴 대학의 조엘 모커 교수는 <현대 경제의 뿌리>라는 책에서 통일제국, 과거제도가 중국의 발목을 잡았다고 피력했다. 첫째, 몽고를 점령한 이후 중국은 거대한 통일제국을 이루고 사람들은 모두 중국말을 사용하고, 중국 의상을 입고, 중국 음식을 먹었다. 이렇게 다양성이 없었던 중국에 비해 유럽은 달랐다. 통일된 제국이 아니라, 제각기 작은 나라를 이루고, 다른 언어, 다른 문화, 다른 제도 아래서 살면서 끊임없는 서로의 경쟁을 통해 서바이벌 게임을 치렀다. 결정적으로, 유럽에는 갈릴레오, 뉴턴, 루터, 데카르트가 보여 주었듯이 전통적 이론이나 체재에 반기를 들고 (예: 태양이 도는 게 아니라 지구가 돈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게임 체인저들이 있었다. 경쟁과 반기는 혁신을 불러왔고, 그런 혁신이 산업혁명을 일으킨 것이다. 둘째, 중국이 실시한 과거제도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시험을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관료로 뽑겠다는 과거 시험을 언뜻 보면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 평등하고 획기적인 제도로 보인다. 그렇지만, 과거제도를 통과하기 위해 지원자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 했는지를 살펴보면 산업혁명이 중국에서 일어나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다. 과거시험에 출제되는 중국의 고전을 달달 외우고 예상문제를 준비해서 집중적으로 반복 연습하는 것이 준비 과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지원자는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려고 노력을 했을 뿐, 정작 자신과 나라의 발전에 필요한 창의력, 비판적인 시각, 리더십은 관심 밖이었다. 당시, 과거시험 지원자들이 머리를 싸매고 공부를 했겠지만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없었다. 공부(study)와 배움(learning)의 차이는 이렇다. 자동차를 분해하여 모든 부속의 이름과 기능을 암기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그가 운전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암기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잊혀지지만, 운전을 제대로 배워두면, 즉, 경험은 평생 간다. 암기는 공부요 운전은 배움이다. 오늘날 학생들이 배움을 저버리고 진학을 위해 시험 공부에만 몰두하는 것은 중국의 과거제도 시절을 반복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배움이 없는 공부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릴까?대니얼 홍의 더 많은 컬럼을 확인하세요.http://www.haniedu.com/column/h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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