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원하는 E-GUT 20화 : 사람은 커피 자판기가 아니다
11월 마지막 목요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다. 그날에는 평소에 잘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저녁 식탁에 둘러앉아 연중 행사로 “감사” 주문을 외운다. 일하느라 항상 바쁜 부모, 학교에서 돌아와 사람 얼굴보다는 휴대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더 오랫동안 보고 있는 자녀, 평소에는 연락 한번 없던 친지들이 모여 서로 얼굴을 맞대지만 서먹서먹하기 짝이 없다. 한 수 더 떠 낯뜨겁게 만드는 것은 "일년을 돌아보며 감사한 것 한가지씩 말하고 식사하자"로 시작하는 것이다. 사람이 커피 자판기가 아닌데 한가지씩 말하기를 주문한다고 "감사"가 튀어나올까? 평소에 “Thank you"를 말하는 습관이 없는데 일년에 한번씩 정기검사를 한다고 금방 튀어나올까? “Please”와 더불어 성공의 열쇠로 알려져 있는 "Thank you"는 잊지말아야 할 단어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학생들이 망각증에 걸려있다. 대학과 직장 인터뷰 담당자들은 10대, 20대들의 그런 망각증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아이비리그의 어느 인터뷰 담당자는 "학생들이 우리 대학에 어떻게 하면 합격할 수 있을까에 만 신경을 쓰고 정작 지켜야 할 예의는 안중에도 없다. 인터뷰 시간에 늦기 일쑤고, 인터뷰 후에도 Thank you라는 말 한마디 없는 학생이 허다하다"라며 한탄한다. 물론 인터뷰 담당자가 "Thank you"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것이 “지원자가 갖출 사회생활의 에티켓이다”라고 지적하는 것이다.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사회성이 부족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곳이 대학이요 직장이다. 최근 발표된 워크포스 솔루션 연구자료에 따르면 취업을 하려는 대학 졸업자 10명 가운데 7명이 소프트 스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고용담당 책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우리가 지원자를 탈락 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기술 부족도, 대학 학점 부족도, 실력 부족도 아닌 소프트 스킬 부족이다.” 소프트 스킬의 출발점이 바로 Please와 Thank you다. 학교, 조직,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를 망각한 학생, 즉, Thank you를 망각한 학생은 누구일까. 그는 수학 공식, 영어 단어, 화학 원소 명은 기억하지만, 자신과 직접 관련된 사람, 부모, 교사, 그리고 카운슬러 등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에 대한 기억은 두뇌의 중심부에 지우개가 지나간 것처럼 흔적조차 없다. 그렇다고, 엎드려 절을 받거나, 부모가 나서서 자녀를 대신해서 “감사”를 표시하는 행동은 금물이다. 평소에 자녀가 Thank you에 익숙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부모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대니얼 홍의 더 많은 컬럼을 확인하세요.http://www.haniedu.com/column/h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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