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카콘서트 : 영단어의 유래와 어원 10화 : 에르메스(HERMES) 가방을 원해요
'헤르메스(Hermes)'는 유명한 명품 브랜드이기도 한데,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에르메스'라고 부릅니다.에르메스는 창립자인 티에리 에르메스의 이름을 따서 지은 브랜드입니다.로고를 보면 마차가 나오는데, 에르메스는 튼튼한 박음질과 안정적인 마구를 제작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에르메스는 오늘날 가장 고집 세고 가장 높은 완성도를 가지며, 가장 비싼 명품 브랜드로 손꼽힙니다.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스페인어에서는 'h'를 발음하지 않습니다.호텔은 프랑스어에서도 Hotel이라고 표기하지만, 'h'발음은 하지 않은 채 '오텔'이라고 읽습니다.그리스어나 라틴어에서 영어로 넘어온 단어의 경우 철자에는 'h'가 있어도 발음을 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되곤 합니다.중학교 때 배운 hour에서 맨 앞의 h는 발음하지 않고 '아우어'라고 읽은 이유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헤르메스는 올림포스 12신들의 제왕인 제우스(Zeus)의 '비서실장’으로 '잔머리의 대가'였습니다.헤르메스(Hermes)는 제우스와 마이아(maia)의 아들로 아르카디아 지방 키레네 산에 있는 동굴에서 태어났습니다.올림포스의 신들은 대개 조숙하다고 하지만 헤르메스는 그 중 단연 독보적이라 할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아기 헤르메스는 얼마나 성장이 빠르던지 태어나자마자 잠들어 있는 어머니를 남겨두고 재빨리 요람을 빠져 나와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동굴 입구로 걸어 나온 헤르메스는 거북이 한 마리를 잡더니, 악기를 만들 생각으로 등딱지를 떼어냈습니다.등딱지 껍질을 울림통으로 사용하고, 양의 창자(guts)를 꼬아서 7개의 현(弦, string)을 만들었는데, '리라(Lyre)'라고 불리는 현악기였습니다.헤르메스는 리라를 연주하며 한참을 놀다가, 호기심이 발동하여 아폴론(Appolon)의 목장으로 향했습니다.밤이 깊어지자 몰래 아폴론의 소 50마리를 조용히 몰아서 집으로 되돌아왔습니다. 헤르메스는 소를 끌고 나오면서 갓난아이답지 않은 대담하고 주도 면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소의 행방을 감추기 위해 소의 꼬리를 끌고 뒷걸음질을 치게 하고, 자신도 샌들의 앞을 뒤꿈치 모양이 되게 만들어 신 자국이 반대로 나게 하였습니다.소떼를 도둑맞은 아폴론은 행방을 찾아 나섰으나 어떠한 단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행방이 묘연하던 차에 한 노인이 밤중에 소떼를 몰고 가는 어린아이를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아폴론은 점을 쳐서 소도둑이 헤르메스라는 것을 밝혀내더니, 헤르메스가 있는 키레네 산속의 동굴로 찾아갔습니다.아폴론은 요람 속에서 천진한 얼굴로 잠들어 있는 헤르메스를 깨워서 소를 돌려보내라고 다그쳤습니다.어린 헤르메스는 눈을 깜박이며 "소라니, 무슨 말이에요?" 하며 시치미를 딱 잡아뗐습니다.말문이 막힌 아폴론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헤르메스를 올림포스로 끌고 가 제우스에게 하소연하였습니다. 헤르메스는 제우스 앞에 나와서도 태연하게 거짓말을 늘어놓았습니다.“저는 거짓말하는 방법도 모릅니다. 어제 막 태어난 제가 힘 센 소를 어떻게 훔칠 수 있다고 보시나요?”제우스는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었지만, 자기 아들의 깜찍하고 뻔뻔스런 말솜씨에 감탄하면서 재미있게 지켜보았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아폴론의 체면을 구길 수는 없었기 때문에 헤르메스에게 소를 훔친 일을 자백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헤르메스는 어쩔 수없이 소를 돌려주게 되었는데, 헤르메스는 이 때를 노려 '리라'를 타기 시작했습니다.음악의 신인 아폴론은 그 영묘한 소리에 그만 넋을 잃고, 제발 그 악기를 자기에게 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헤르메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소 50 마리와 교환하자고 말을 꺼냈습니다. 헤르메스는 결국 정당한 거래로 소떼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으며, '카두케우스(caduceus)'라는 지팡이(staff)를 덤으로 받았습니다. 헤르메스는 음악을 사랑하는 아폴론에게 악기를 선물로 주면서, 원하는 것들을 얻으면서 불미스러운 사건을 무마시켰습니다.제우스는 자신의 두 아들 간에 대화를 지켜보면서, 헤르메스가 깜찍하게 둘러대면서 민첩한 재치를 발휘하는 협상 능력에 감탄했습니다.헤르메스의 비범한 재질을 확인한 제우스는 그를 자신의 비서실장이자 전령사자로 쓰기로 결정하였습니다.그리스 사람들이 헤르메스를 '상업의 신'이자 '도둑의 신'으로 섬겨왔는지 알려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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