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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 수 클리볼드

에듀팡2017.06.19 19:28조회 1,519

안녕하세요. 공부할 때 에듀팡입니다. 오늘 <독서수업>에서 소개해드릴 책은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입니다. 저자 수 클리볼드는 1999년 발생한 콜럼바인고등학교 총기 사고의 피해자 딜런 클리보드의 어머니입니다. 졸업반 학생 딜런 클리보드와 에릭 해리스, 이 두 명이 별다른 이유 없이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같은 학교 학생과 교사 13명을 죽이고 24명에게 부상을 입힌 후 자살했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아이들이었기에 사회적인 파장은 더더욱 컸습니다. 이 책은 몇 문장으로 요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종합적으로, 딜런 클리볼드가 태어나서 사건을 벌이기까지의 17년, 또 사건 발생 후 17년, 총 34년간의 일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사건이 벌어졌는가, 사건을 벌인 아이들은 어떤 아이들이었는가의 이야기가 중심에 있지만, 사건 이후 가해자의 가족들이 어떤 일들을 겪었고,어떤 생각과 감정을 겪어왔는지 역시 솔직하고 세밀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한 친구가 이메일에 어떤 글을 옮겨 적어 보내준 적이 있었는데, 그 구절이 정곡을 찔러서 더 보려고 그 책을 찾아봤다. “가슴속에 풀리지 않는 채로 있는 것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라.”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쓴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네 번째 편지에 나오는 문구다. “그 질문을 잠긴 방이나 외국어로 쓰인 책처럼 여기고 그 자체로 사랑하려고 애쓰라. 답을 찾으려고 애쓰지 말라. 그 답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모든 것을 경험하는 게 관건이다. 지금은 그 질문을 살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먼 날에, 점차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답을 경험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내 마음이 다시 내 아들에게 완전히 열릴 때가 올 것이다. 사랑하는 아들이 저지른 참사를 매 순간순간 기억했을 수 클리보드. 아들이 도대체 왜 그런 선택을 했을지 숨이 붙어있는 순간순간 그녀는 추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답을 찾기는 어려웠고, 힘들어 두 손 놓고 있을 때 친구에게 답을 얻습니다. 문제를, 그 질문을 살아가라고 말이지요. 인생의 질문 혹은 답은 객관식 문제의 답처럼 쉽게 고를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누구에게서 쉽게 충고를 얻을 수도 없습니다. 결국 내 문제의 답은 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온전히 얻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너무 조바심 내어 생각하지 마세요. 어느 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답을 경험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 RyanMcGuire, 출처 Pixabay 그는 기자들에게 트라우마에 대해 교육하면서 충격적인 사건을 선정적으로 다루지 말고 대신 사건에 대한 토론을 확대해나가라고 조언한다. 발생한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 진정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세부 요소들은 어떤 것일까? 사람들에게 어디에서 도움을 구하라고 할 수 있을까? 이 비극을 정신건강이라는 더 큰 맥락에 어떻게 위치시킬 수 있을까? 사회에 큰 사건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그 원인에 대해 너무 쉽게 짐작합니다. 학교 총기 사건에 대해서도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이나, 테크노 음악 때문이라는 말이 언론을 통해 너무나도 쉽게 나옵니다. 저자는 원인을 지나치게 쉽게 짚어 단순하게 결론을 내어버리는 일만 삼가해도 큰 진전이라고 말합니다. 타인의 단순한 판단보다는, 사건에 대한 건설적인 토론이 더욱 도움이 됩니다. © Wokandapix, 출처 Pixabay 아들을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말했더라도, 아들이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해치는 일을 막을 수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그 손을 잡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이리 와 같이 앉아. 이야기하자. 무슨 일이 있는지 말해주렴.’ 딜런의 잘못을 낱낱이 읊고 무엇에 대해 감사해야 마땅한지 일러주는 대신에, 귀를 기울이고 딜런의 고통을 인정해주었더라면. 만약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거다. ‘네가 달라졌어. 그래서 겁이 나는구나.’ 하지만 그때 나는 겁나지 않았다. 그랬어야 했는데 안 그랬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역설적이게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다른 사람들을 밀어내려 합니다. 공격적이고 호전적이고 무례하고 화를 잘 내고 적대적이고 게으르고 짜증을 내고 솔직하지 않고 위생 상태도 썩 좋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밀어내려고 하는 아이일수록 더욱 도와달라는 신호일 수 있다 저자는 말합니다. 무엇에 대해 감사해야 마땅한지 말하는 대신에, 아이의 고통에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주세요. © Unsplash, 출처 Pixabay 딜런에게도 이런 일이 있었어야 해요. 친구나 동지가 옆에 있어줬어야 했는데. 분노와 우울을 부추기는 게 아니라 달래줄 친구요. 이건 아셔야 해요. 부모님은 그 친구가 되어줄 수 없다는걸요. 형 바이런도 마찬가지고요. 성장과 분리 과정에 있기 때문에 감추어왔던 고통스러운 문제를 부모나 형제자매에게 털어놓기는 극히 힘듭니다. 부모님이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고, 해결할 수 있다 생각하지 마세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그 고통스러운 문제들을 부모나 형제자매에게 잘 털어놓지 않습니다. 성장과정에서 분리 과정이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을 대부분은 친구가 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함께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를 읽어보았습니다. 다음 편에는 더욱 알찬 내용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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