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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캥거루'는 원주민 말로 '나도 모른다'란 뜻 ?

김정균2017.06.08 11:57조회 1,321

다음은 과거 일본의 교과서에 실렸던 내용을 번역한 것입니다.<어떤 네덜란드 사람이 처음으로 호주에 가 여기저기 둘러보며 일일이 수첩에 적고 있었는데 우연히 형태가 쥐와 비슷하고 배가 불룩하며 크기가 개 만한 짐승을 보게 되었다."이게 무어냐?" 하고 네덜란드어로 물었더니 원주민이 '캥거루'라 답하였다.나중에 그림까지 그려 본국에 보고하였더니 '캥거루'라는 짐승의 이름이 전세계에 알려졌다.최근 조사에 따르면 '캥거루(kangaroo)'란 원주민 말로 "말씀하시는 뜻을 모르겠다"는 의미라 한다.> '캥거루'에 관한 에피소드는 아주 흥미롭기는 하지만, 잘못된 속설이라고 합니다. 1770년 영국의 제임스 쿡(James Cook) 선장이 이끄는 인데버호는 오스트레일리아 북동부에 도착합니다.현재 호주 사람들은 퀸즐랜드주의 북동부에 있는 지역의 이름을 쿡 선장의 이름을 따서 '쿡타운(Cooktown)'이라고 합니다.쿡 선장은 일지에 해안에서 만난 원주민들이 쓴 수십 개 단어 목록을 기록하였는데, 여기에 '캥거루'를 kanguroo로 표기되어 있습니다.언어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캥거루'는 그 동물의 한 종류를 일컫는 말이며, 원주민이 '못 알아듣겠다'라는 뜻으로 한 말이라는 '통설(conventional wisdom)'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합니다.■ Conventional wisdom is the body of ideas or explanations generally accepted as true by the public or by experts in a field. 통설은 대중이나 한 분야의 전분가에 의해 일반적으로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생각이나 설명이다. '드니 빌뇌브(Denis Villeneuve)'가 감독한 2016년도 <컨택트>(원제:Arrival)는 평론가들에게 정말 제대로 된 사이언스 픽션(SF) 영화라고 인정받았습니다.'컨택트'는 어느 날 지구에 찾아온 미지의 외계 생명체와 지구인들이 소통(communication)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영화는 단 한번의 교류도 없던 존재들이 서로 만났을 때, "상대방에게 무엇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하는 원초적 호기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When twelve mysterious spacecraft appear around the world, linguistics professor Louise Banks is tasked with interpreting the language of the apparent alien visitors. 12대의 신비스러운 우주선이 지구에 나타났을 때, 언어학 교수 루이스는 외계인의 언어를 해석하라는 임무가 주어진다. '컨택트'란 영화에서도 과거 유럽인이 호주 원주민과 처음 만나게 되었을 때, 캥거루에 얽힌 대화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캥거루'의 이름에 관한 이야기가 잘못된 지식이긴 하지만, 이질적 문화체계를 갖는 존재들간의 소통 문제에 대해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문화와 언어라는 상징체계가 전혀 다른 존재들이 만나 대화를 할 경우 내가 듣고 싶은 대로 상대방의 언어와 말을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불완전한 소통은 오해와 갈등의 시발점이 될 수 있고, 심하면 충돌과 전쟁을 벌일 수도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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