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GRIT' - 에절라 더크워스 저
‘GRIT' - 에절라 더크워스 저 어떤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일까요? 학생들의 입장이라면 어떤 학생들이 성적이 향상되고, 원하는 학과에 진학할 수 있게 되는 것일까요? 이러한 궁금증은 성공하고 싶어 하는 이들의 궁금증일 뿐만 아니라 학계, 심지어 기업이나 정부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동안 우리 모두의 궁금증이었습니다. GRIT는 이러한 궁금증의 답을 대담하게도 제목에서부터 바로 보여주는 책입니다. GRIT라는 단어는 ‘투지’로 번역되는 단어인데요. 오늘은 이 ‘투지’가 ‘성공’ 혹은 ‘성취’로 다가가는 길에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성공에 필요한 것은 재능인가? 1869년 프란시스 골던은 ‘성취’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는데요. 이 논문에 따르면 성취를 위해서는 재능, 노력, 열의 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러한 요소들 중에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뉴욕에서 진행된 설문에 따르면 성취를 위해서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대답한 사람은, ‘재능’이 중요하다고 대답한 사람들보다 2배나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에서도 신입사원 면접을 할 때 면접관이 재능보다 근면성을 강조하는 말을 하는 경우가 반대의 경우보다 5배나 더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실제로 근면한 사람을 재능이 있는 사람보다 잘 뽑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매켄지에서는 ‘인재전쟁’이라는 책을 출판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인재의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보여주는 책이었죠. 이 책에서도 재능이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결국 기업체는 재능이 있는 사원을 선발하고 싶어 합니다. 재능으로 뽑아놔도 태도로 남게 된다. 미국의 웨스트포인트 육군 사관학교는 전통과 권위, 우수 인재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보통 연간 14000여명이 지원을 하고 그 중 1200여명만을 선발하는 높은 경쟁률로 유명하죠. 그런데 이런 경쟁을 뚫고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 중 20% 정도는 7주간의 집중 훈련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두게 됩니다. 결국 뛰어난 재능을 기반으로 선발됐지만, 중도에 그 기회를 포기하게 되는 것이죠. 심리학자들은 약 20여 년간 그 이유를 밝히려고 노력했지만, 탈락자들 사이의 유의미한 공통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탈락의 원인을 재능의 문제에서 찾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재능과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그 원인을 태도에서 찾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탈락자들에게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약했던 것입니다. 성취에 이르는 힘의 실체는? 이 책에서는 재능에서 성취에 이르는 두 가지 등식을 보여줍니다. ‘재능×노력=기술’과 ‘기술×노력=성취’라는 등식이죠. 이 두 등식은 재능만으로는 성취에 이르기 어려우며, 성취에 이르기 위해서는 재능이 매우 중요하지만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성취에 이르는 탁월함의 실체는 노력이며, 이 노력이 바로 GRIT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GRIT란 무엇인가? GRIT는 열정과 끈기로 정의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GRIT의 정도를 수치적으로 평가하는 GRIT 척도가 이미 존재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일반적으로 성취자들은 GRIT 척도 중 열정 지수보다 끈기 지수가 더 높다는 사실입니다. 열정의 강도보다 열정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간과하면 안 되는 또 다른 사실은 GRIT 점수는 변한다는 사실입니다. GRIT 지수가 사회나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은 나이가 들면서 GRIT 지수가 올라간다는 것만 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GRIT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결국 무슨 일이든 성취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GRIT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GRIT를 높일 수 있을까요? ➀ 관심사를 분명히 만들자 2014년 갤럽의 조사를 보면 성인의 2/3가 자신의 업무에 몰두하지 못하며, 전세계 인구의 13%만이 자신의 업무에 몰두한다고 하네요. 개인의 관심사와 일치하는 일을 할 때 사람들은 만족감을 느끼며, 높은 성과를 보인다는 사실은 이미 수많은 과학자들에 의해서 증명된 것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일과 직업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갑자기 자신이 하는 일이 좋아지는 경우는 없을뿐더러 영유아기에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반성이나 성찰을 통해서 관심사를 알 수 있게 되는 것도 아니며, 단순히 경험을 했다고 해서 그것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실망스러운 결론일 수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탐색함으로써 개인적으로 발견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➁ 목표를 세우자 목표를 찾은 뒤 그 목표를 위계화해야 합니다. GRIT는 이러한 위계화된 목표를 통해서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상위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하위 목표를 배열해야합니다. 바로 목표를 단계적으로 구조화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 세우기를 중심으로 GRIT를 설명하자면, GRIT란 오랫동안 최상위 목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상위 목표만을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중, 하위 목표를 설계하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결국 최상위 목표에 대한 투지가 사라져버리게 됩니다. ➂ 질적으로 다른 연습 안데르스 에릭슨의 ‘1만 시간의 법칙’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이 법칙을 반박하는 ‘1만 시간의 역설’이라는 책이 나오기도 했죠. 다시 말하자면 단순히 오랜 시간 연습을 하는 것만으로 성취를 이루기를 어렵다는 말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바로 ‘의식적 연습’이 필요합니다. ‘의식적 연습’이란 자신이 연습을 하는 이유와 목적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연습 과정을 계속해서 점검하면서 수정, 발전시키려는 노력과 병행되는 연습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의식적 연습’은 몰입과도 다릅니다. 몰입은 즐거운 일인 대신에 기술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지만 ‘의식적 연습’은 향상 의지를 가지고 연습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술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의 연습은 쉽지 않죠. 일반적인 경우, 이런 방식의 연습은 1시간 이상 집중하기 어려우며, 하루 3~5시간 이상 집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연습을 지속해야 성취가 생기고, 그렇기 때문에 GRIT가 성취의 열쇠가 되는 것입니다. GRIT가 높으면 ‘의식적 연습’을 보다 지속적으로 많이 하게 되는 것이죠. ➃ 목적의식 갖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선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을 연습하면서 배우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과정이 지나고 나면 타인 중심으로 일의 목적이 전환 됩니다. 이때 타인 중심으로 일이 전환된다는 것은 나의 일이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있으며, 타인에게 나의 일이 중요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직업의 종류는 경제적 필요에 의한 생업과 경제적 의미+사회적 위치를 주는 직업, 그리고 일에서 주는 즐거움까지 더해진 천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때 사람들은 생업에서 직업으로 그리고 천직으로 직업의 의미를 발전시켜야 성취를 이룰 수 있습니다. GRIT가 높은 사람들은 위에서 이야기한 ‘나 중심의 일’에서 ‘타인 중심의 일’로 일이 전환되는 비율이 높아서 일을 완성해야할 필요성, 즉 목적의식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이 생업을 천직으로 변화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GRIT가 높은 사람들이 ‘천직’을 가지고 ‘성취’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➄ 다시 일어서는 희망을 가져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따라서 사람들의 성향은 몇 가지로 나뉘게 마련입니다. 낙관론자는 고통이 발생할 때 그 원인을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것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반면에 비관론자는 영구적이고 전체적인 곳에서 찾으려고 하죠. 성장형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사람은 변할 수 있으며, 재능은 신장이 가능하다고 보는 반면에 고정형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재능은 훈련으로 길러지지 않으며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고의 틀은 같은 사람 안에서도 다양한 비율로 조합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어떨 때는 낙관적이었다가 어떤 경우에는 비관적이 되기도 하고, 재능의 개발과 신장에 열을 올리다가도, 다 무슨 소용인가 하는 무력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취를 위해서 비관론적 시각이나 고정형 시각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GRIT의 실체는 세계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계를 적절한 범위에서 낙관적으로 바라보며, 특히나 실패 역시 낙관적, 성장형 시각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GRIT의 본질인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것은 GRIT를 수치화할 수 있는 검사 방식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한국에 그것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GRIT란 문화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문화적 격차가 있는 미국의 테스트를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이 사실을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GRIT가 문화적 산물이라는 사실 말이죠. 그렇습니다. GRIT는 문화적 산물입니다. 다들 투지가 넘치는 사람들로 구성된 모임에서는 대부분의 모임 구성원들의 GRIT가 높아집니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때 개인의 GRIT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것입니다. GRIT가 성공과 성취의 열쇠라면 나의 성공을 타인과 나누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가지며, 어떤 고난에도 좌절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주는 존재들, 즉 부모, 형제자매, 친구, 학교, 사회가 그 열쇠를 전달하는 장본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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