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중2병의 10가지 유형 2
이번에 살펴볼 중2병의 세 번째 유형은 친구올인유형이다.성인들에게 대인관계가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듯 아이들 세계에서도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친구관계이다. 이들에게 친구란 제2의 부모이며, 간혹 부모보다 더 큰 존재이고, 보호자이며 동반자이다.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자기의 분신이다.부모는 아이에게 친구가 없어도 걱정, 친구가 너무 많아도 걱정, 친구와 자주 다퉈도 걱정, 친구가 하자는 대로 따르기만 해도 걱정이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친구는 많은데 친한 친구가 없어도 고민, 친한 친구 그룹이 있으면서 그 안에서 서로 흉보고 싸우고 또 화해하기를 반복해서 고민, 소위 잘 나가는 친구들 그룹에 끼고 싶은데 잘 안돼서 고민, 친구와 지내고 싶은데 엄마가 이해해주지 않아 고민이다. 이런 문제를 보고만 있기가 안타까워 친구들 문제에 부모가 끼어든다면 낭패다. 시험이 코앞인데 친구생일파티를 위해 밤낮없이 종이학을 접고, 비행기를 만들어 선물박스에 담는 아이들이 부지기수다. 이런 자녀들을 보고 있자니 속이 답답하다. 괜한 잔소리에 공부는 안하고 반항할까봐 큰소리도 못내고 ‘그러지 말고 공부 먼저 하고 그건 시험 후에 하는 게 어떻겠니?’라고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시험은 일 년에 4번이나 되지만 친구 생일은 1년에 한 번인데 그냥 넘어가면 그 친구가 얼마나 섭섭해 하겠냐?’는 것이다. 참, 나.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렇게 소중한 친구생일에 어딜가서 뭘하나 살펴보면 기껏해야 노래발 가서 노래하고 아니면 게임방 가서 게임하는 게 고작이면서 말이다. 아~~ 터지는 부모 속을 알기나 할까? 너무 속터져하지 말자. 그래봤자 내 속만 터지고 혈압만 오르지 아이들은 ‘그건 내 알바 아니요’로 일관하고 자기들이 하고 싶은대로 할 뿐이다. 차라리 우리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고 우리에게도 친구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를 기억하며 그저 조금만 더 지켜보고, 고민을 들어주고, 같이 아파해 준다면 아이는 해답을 찾아나간다. 좋은 친구는 좋은 성적보다 훨씬 더 큰 자산이다. 아이들이 큰 자산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일이야 말로 가장 큰 어른들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조금만 기다려보자. BGM: 오래된 친구 - 빛과 소금 (출처 : 유튜브) 네 번째 연애집착유형에 대해 살펴보자.다양한 아이들을 만나면서 가장 큰 세대차이를 느끼고 소통이 어려움을 느꼈던 게 바로 이성교제에 관한 부분이었다. 여기서 부터가 다르나. 나에겐 이성교제지만 아이들에겐 더 이상 그런 표현은 없다. 단지 ‘연애’였다.그 중에서도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건 그들의 연애에 관한 집착이었다. 맘에 드는 이성이 있어서 사귀고 싶은 것 정도는 나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정도를 뛰어 넘었다. 맘에 드는 이성의 유무에 상관없이 그들은 연애를 하고 싶어한다. 말 그대로 연애지상주의다. 그 이유를 물으니 어처구니없게도 ‘외로워서’란다. 이제 갓 열다섯, 열여섯인 친구들이 외로워서 연애를 하고 싶단다. 요즘 아이들 표현대로 ‘헐~’이다. 심지어 이성친구가 없는 친구를 위해 친구들끼리 학교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이성을 골라 데리고 와서 둘이 사귀라고 권한다. 그리고 그들의 대부분은 그 날부터 사귀기 시작한다. 어디 그뿐인가? 나와 사귀던 내 남친 또는 여친이 내 단작과 사귀는 일도 허다하다. 이 때 그들은 우리 세대처럼 어색해하거나 몸둘바를 몰라하는 시간이 매우 짧다.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심지어 둘의 연애를 코치하기도 한다. 둘 다 자기가 잘 아는 사람들이라는 이유로 말이다. 이런 아이들을 어른인 우리가 이해할 수 있을까? 불가능이다. 그럼 어떻게 하나?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도록 아이들을 알아서 잘 처신한다. 이렇게 만난 아이들이 깊은 사랑을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기에 ‘22데이’를 축하하는 요즘 풍경이 나타나는 것이다. 부모들이 자녀들의 연애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성적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건 그다지 걱정거리가 못 된다. 아이들도 이미 부모들의 이러한 우려를 알고 있기 때문에 성적에 대해서는 관리를 한단다. 그리고 사실 더 이상 떨어질 성적이 없는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걱정을 하는 건 사실아닌가? 그렇다고 아이들이 연애를 안하면 그 시간에 공부할 것이라는 생각도 버려야한다. 두 번째는 진한 스킨십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이 부분은 성과 관련이 되어있으므로 다시 이야기하겠다.아이들에게 연애란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그런 깊은 사랑과 힘든 과정이 아니다. 그들에게 연애는 하나의 놀이고 문화다. 그러니 그것을 즐기고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이제 우리도 그런 그들의 삶을 힘들게 이해하려 하지 말고 지켜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댓글 0
댓글은 에듀팡 회원만 작성할 수 있습니다.
에듀팡 로그인-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