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바꾼 대학 어학 지원: 전남대의 TOPIK·TOEFL 학습 프로그램

캠퍼스에서 만나는 유학생들은 출신 나라가 달라도 한국어능력시험, 즉 TOPIK 이야기를 자주 한다. 졸업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장학금을 받거나 한국에서 취업하려면 한국어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학생들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으며, 대학에도 유학생의 언어능력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외국인유학생 인재양성 혁신전략’은 정책 방향을 ‘유치 확대’에서 ‘교육의 질 제고와 우수인재 양성’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으며, 외국인 유학생 수가 30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입학한 학생을 어떻게 교육하고 성장시킬 것인가가 더 중요해졌다. 교육국제화역량인증제에서도 공인언어능력 충족률 기준은 2026년 40%에서 2030년 60%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높아질 예정이며, 현재 외국인 재학생의 언어능력 기준은 TOPIK 4급 이상이다. 전남대학교는 현재 38%인 재학생 공인언어능력 충족률을 우선 5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 1학기 전남대학교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TOPIK 학습 프로그램과 영어 트랙 학생을 위한 TOEFL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총 99명이 참여했으며, TOPIK 89명, TOEFL 36명, 두 과정을 모두 이용한 학생은 26명이었다. AI 기반 학습 플랫폼과 온라인 실전 모의고사를 제공하고, 담당자가 학생들의 학습 현황을 확인했다. 이후 시험에 응시해 어학 성적 취득자에게 주는 학업장려 장학금을 신청한 학생은 27명이었고, 그 중 목표 등급을 받은 학생은 21명이었다. 장학금 신청을 통해 확인된 숫자이기 때문에 실제 취득자는 이보다 많을 수 있으며, 접수 시기를 놓친 학생들은 가을 학기 시험에 응시하도록 안내했다.
플랫폼을 사용하며 특히 유용했던 것은 TOPIK II를 대비하기 위한 AI 쓰기 피드백이었다. TOPIK II는 듣기·읽기·쓰기가 각 100점으로 비중이 같아 쓰기를 소홀히 하면 원하는 등급을 받기 어렵다. 그러나 수십 명의 쓰기를 일일이 첨삭하는 일은 사람 손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웠다. AI는 기본적인 채점과 보완할 부분을 제시하고, 원고지 형식까지 교정해 주었으며, 담당 교수자는 그 위에 직접 코멘트를 추가할 수 있었다. 학생은 자신의 글에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고, 교수자는 반복적인 첨삭 부담을 줄이면서 필요한 부분에 교육적 판단을 더할 수 있었다. 담당자 입장에서는 학습 현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대시보드도 유용했는데, 이전에는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학생이 성실히 공부하기를 바랄 뿐 실제 학습 상황을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이번에는 누가 얼마나 학습했고 어디까지 진행했는지를 볼 수 있어 중간에 진도를 멈춘 학생에게 연락해 학습을 독려할 수 있었다.
실제로 운영해 보니 생각과 다른 부분도 많았다. 영어로 전공을 공부하는 학생 중에는 한글 자모부터 배워야 하는 학생도 있었고, 디지털 학습 플랫폼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도 있었다. 그래서 학생들을 직접 모아 함께 로그인하고 사용법을 보여주며 진단평가도 그 자리에서 시작하게 했다.
제휴 매체를 참고해 편집·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실 확인을 거쳤으나 원문과 표현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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