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금품수수·횡령·성희롱·성추행 등 올해 교원 비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언론사와의 2018년도 신년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건이 더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실 있는 예방과 엄정한 징계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먼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반복되는 사립학교 교원채용 비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최근 채용을 미끼로 금품을 수수하거나 시험문제를 유출하는 교원 비리가 계속해서 적발되고 있지만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개선되지 않자, 이를 해결하려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0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사립 초·중·고 교원 채용 비리로 230명 적발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 절반인 112명(48.7%)은 주의나 경고, 견책, 감봉 등 경징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육감은 “사립학교 채용에 대해서는 전수 감사를 벌여 문제가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고발·문책하고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며 “또 사립학교법을 개정해 사립학교 교원을 시·도별로 공동 선발하거나 교육청에 위탁해 선발하도록 강제하는 방
중고등학생의 절반 정도가 창업에 관심이 있고, 관련 체험활동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올해 6~7월경 전국 초중고 1200곳 학생·학부모·교사 등 5만1494명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중고생의 절반 가까이가 창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매체에서 창업 성공 사례를 볼 때 어떤 생각이 드는지를 물어본 결과, 중학생의 47.3%, 고등학생 48.0%가 '실제로 창업을 해보고 싶거나 관심이 생긴다'고 각각 답했다. 기업가정신 및 창업체험 활동별 참여율은 중학생은 창업ㆍ발명 교실(21.2%), 고등학생은 기업가정신 함양 수업ㆍ특강(16.5%)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희망 직업에 관해서는 올해 조사에서도 학생들의 희망직업 1위는 초중고를 막론하고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는 2007년부터 줄곧 희망직업 최상위권을 유지해왔다. 초등학생은 교사에 이어 운동선수, 의사, 요리사(셰프), 경찰, 가수, 법조인, 프로게이머, 제빵원 및 제과원, 과학자를 선호했다. 중학생은 경찰, 의사, 운동선수, 요리사, 군인, 공무원, 건축가·건축디자이너, 간호사, 승무원 순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은 간호사, 경찰, 군인
소년법 등이 개편·강화된다. 부산 학생 간 폭행 등 최근 반복되는 청소년 범죄에 정부가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서다. 형사미성년자 연령은 현행 14세에서 13세 미만으로 하향하고 특정강력범죄를 저지른 소년에 대한 형량은 상향 개정 및 검토된다. 정부는 22일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 안팎 청소년 폭력 예방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9월부터 교육부를 비롯해 ▲법무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한국교육개발원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치안연구소 ▲법원(소년담당 판사) 등 관계부처-전문기관 합동 TF를 구성하고 시도교육청 관련단체 전문가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와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청소년 폭력사건 관련 전문상담교사 정원을 내년 올해(2297명) 대비 614명 늘리기로 했다. 병원형 센터 등 맞춤형 센터 설치도 확대한다. 학교-경찰 간 업무 분담 및 학교전담경찰관 업무 정예화를 통해 위기 청소년 관리도 강화한다. 일반학교뿐만 아니라 대안학교나 위탁교육시설에도 학교전담경찰관을 지정해 앞으로 학생들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소송으로 얼룩진 학폭위 개선…전문성 높인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2월 22일, 서울 더 케이호텔에서 ‘2017년 학교 진로교육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전년과 달리 진로교육 집중학년, 학기제 연구·시범학교와 진로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 운영 결과를 한 자리에 모았다. 이를 통해 학교 현장의 진로교육 운영 사례들이 함께 공유되고, 확산되도록 할 예정이다. ‘진로학기제’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진로교육 및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2017년 전국 220개 학교가 연구·시범학교를 운영해, 모델 개발 및 성과 확산에 기여했다. 연구‧시범학교에서는 ‘진로와 직업’ 과목 편성,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진로교육, 진로상담 등을 통해 개인 맞춤형 진로탐색․설계 지원에 노력한 결과 학생들의 진로목표 성취도가 향상되는 등의 운영 성과를 보였다. 진로학기제 연구․시범학교의 주요 운영 사례로, 울산 굴화초에서 시행한 학년별 교과연계 진로수업, 진로심리검사를 반영한 진로 동아리 개설‧운영 등이 있으며, 경기 장기고에서 적용한 학생 수요에 따른 주문형 강좌 개설, 인근학교와 연계한 교육과정 등이 우수사례로 꼽혔다. 진로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 대회에서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입 전형의 핵으로 등극하면서, 학종 평가의 기본 요소인 고교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의미 있는 학생부를 받아보기 위해서는 성실하고 능동적인 학교생활이 필수다. 이처럼 학생부가 대입의 중요 평가 지표로 활용되면서, 고교 교육을 정상화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 교육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학생부 기재 항목에 사교육이 개입할 여지가 많아, 학생부 기재 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 역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학생부 중 사교육을 유발한다고 지적되고 있는 일부 항목의 기재 방식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내년도 고교 학생부에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 활동, 교과학습 발달 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의 기재 방식을 개정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창의적 체험 활동 항목 가운데 소논문, 자율동아리 등 사교육 개입 여지가 큰 활동을 기재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부모 정보를 기재하도록 한 현재 학생부 인적사항 항목에서 학부모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적는 란을 삭제하는 방안도 고려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18학년도 서울지역 후기고 신입생의 지원자가 작년보다 감소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2월 13일부터 12월 15일까지 ‘2018학년도 서울특별시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 신입생 모집에서 일반고 186교, 자공고 18교 총 204교에 5만381명이 입학원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이번 2018학년도 후기고등학교의 지원자는 동일 학교 수의 2017학년도 지원자 5만8,573명보다 8,192명이 감소한 5만381명이다. 2018학년도 후기고등학교의 지원자를 유형별로 보면 일반지원자 4만9,503명, 체육특기자 690명, 보훈대상자 90명, 특례대상자 59명, 지체부자유자 39명이다. 지원자의 합격여부는 보훈과 지체로 지원한 학생들도 일반 학생과 동일하게 중학교 석차백분율을 적용하며, 체육특기자와 특례대상자는 중학교 성적과 관계없이 합격된다. ■ 유형별 지원자 수 (단위: 명) 서울시교육청은 12월 29일에 후기고 합격자(배정대상자)를 결정하며, 최종 고등학교 배정 결과는 2018년 2월 2일에 소속 중학교 등을 통해 발표한다.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
현 정부의 교육정책의 핵심은 ‘대입 제도의 간소화’라고 볼 수 있다. 서울대가 2019학년도부터 수시모집의 100%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으로 볼 때, 앞으로 정시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대입 제도는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수시모집과 수능을 통한 정시모집으로 이원화될 것이라고 예측해볼 수 있다. 2018학년도를 기준으로 현재 전국 대학 의예과 전형별 모집 정원은 수시와 정시를 합쳐 총 2578명이다. 이 중 현재 영재학교 출신 지원자들이 지원할 수 있는 의예과 모집정원은 789명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올해 만여 명이 넘는 중학생들이 영재학교에 지원했다. 이에 영재학교 평균 경쟁률 역시 1.5대 1을 넘어섰다. 그러나 영재학교의 학생 선발 과정을 꼼꼼히 살펴보면, 현 정부의 교육 정책 흐름과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영재학교에서는 1단계 서류 평가→2단계 영재성 검사→3단계 영재성 캠프의 과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영재학교에서는 모든 선발 기준의 우선순위가 ‘영재성’이다. 그마저도 수학, 물리와 같은 특정 과목에 한정되어 있다. 교과 성적이 입시에 활용
고교 진학을 앞둔 중3 학생 중 상당수는 지난 9년간 좌충우돌 방식의 학습을 해왔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서 한 번쯤 고민을 해 봤을 것이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할까? 겨울방학을 목전에 둔 중3 학생이라면 그 누구든 지금쯤 자신의 학습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공부는 중학교 공부와 성질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중학교의 내신시험은 단순 암기로도 성적을 향상시키는데 무리가 없지만, 고교 내신 시험은 이해력과 응용력을 요하는 ‘수능형’으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해당 교과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데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방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을 깊게 고민하지 않고 보통 ‘선행학습’에서 그 답을 찾는다. 선행학습은 잘못된 선택지는 아니지만 해당 학습법이 정말 제대로 된 학습효과를 가져다주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상당수 학생에게 선행학습은 아주 많은 투자 대비 아주 적은 효과를 가져다주는 ‘비효율적인 학습방법’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다수 학생들은 선행학습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을 때가 많다는 진실을 애써 외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교사 10명 중 7명은 고교학점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고교학점제를 도입하기 위한 역점 사항으로 ▲내신 절대평가 ▲교사별 학생평가 ▲교원 수급 및 교실 수 확보 등을 꼽았다. 18일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의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교육과정 및 학생평가 재구조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지역 고교 교원 2243명 가운데 72.2%(단계적 도입 66.4%·전면적 도입 5.8%)가 고교학점제 도입을 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반대가 26.0%, 기타가 1.8%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는 서울지역 교장·교감 83명, 부장·수석교사 393명, 교사(기간제 교사 포함) 1748명, 기타 19명 등이 참여했다. 교원 2명 중 1명은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해 학생평가방식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교학점제를 도입하기 위한 역점사항으로 응답자의 54.3%가 ‘학생평가 방식 개선’을 꼽았다. 이들이 고교학점제 때 원하는 학생평가는 절대평가 방식이었다. 고교학점제를 도입할 경우 학생평가 방식으로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중 어떠한 학생평가 방식이 타당한가 하는 질문에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 방식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80.8%를 차지한 것. 반면에,
고교학점제가 2022년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교사가 자신이 담당하는 수업의 학생평가권을 개별 및 자율적으로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정부의 초·중등 교육분야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다. 18일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의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교육과정 및 학생평가 재구조화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5개정교육과정의 핵심 중 하나인 고교학점제 도입 때는 대입선발을 위한 ‘줄세우기’ 식 중간·기말 고사 등 현행 학생평가 체제를 총체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책임자인 김정빈 교육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고교학점제와 연계된 학생평가에서 ‘수업별·교사별 자율 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연구팀이 서울지역 교원(2243명)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학생평가 단위와 관련해 수업별 및 교사별 평가방식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68.6%로 가장 높았다. 즉 교사가 자신이 지도하는 수업의 학생평가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교실수업 및 학생평가 체제는 수업과 평가 간에 ‘불일치(mismatch)’가 있었다. 수업별ㆍ교사별 자율 평가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수준별 수업 체제를 예를 들면, 수업은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