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흐림동두천 6.4℃
  • 흐림강릉 8.6℃
  • 구름많음서울 7.3℃
  • 대전 7.4℃
  • 대구 9.0℃
  • 흐림울산 9.1℃
  • 구름조금광주 10.8℃
  • 부산 11.6℃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5.4℃
  • 맑음강화 8.5℃
  • 흐림보은 7.5℃
  • 흐림금산 7.2℃
  • 맑음강진군 11.5℃
  • 흐림경주시 8.6℃
  • 구름조금거제 11.4℃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이종환의 입시큐] 2025 서울대 학종 안내서 ‘주요 포인트는 이렇다’

다소 답답한 마음에 서울 모 대학교 입학처에 전화를 걸어..

혼란스러운 입시다. 지난주 다소 답답한 마음에 서울 모 대학교 입학처에 전화를 걸었다. “고2 대입 전형 계획은 올해도 예정대로 나오나요? 네. 모집 인원 변동이 추후 있을 수 있겠지만 저희 대학은 이번 달 말에 2026학년도 대입 계획을 올릴 예정입니다. 제가 아는 다른 대학들도 비슷한 시기에 올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 등에 관한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대입 시계의 초침은 지금도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

 

서울대학교가 최근 올해 고3 등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안내서를 내놓았다. 서울대는 수시전형의 대부분을 학종으로 선발하는 대표적인 대학이니만큼 수험생들의 눈길이 일제히 쏠렸다. 학종 평가 요소로 학업능력(학업역량으로 용어가 바뀜), 학업태도, 학업 외 소양 등 세 가지로 대별한 점은 지난해와 차이가 없었다. 단 학업태도의 세부 항목에서 ‘교과 이수현황(위계에 따른 과목 선택 노력)’을 추가한 점이 눈에 띄었다. 서울대는 수년 동안 전공 연계 이수 과목을 입시 요강 등을 통해서 알려왔으므로 새삼스럽지 않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서울대에서 지정하는 전공 연계 교과 이수 과목은 각 전공 분야의 학문적 특성을 고려해 핵심권장과목(필수 연계 과목)과 권장과목(학과 공부를 위해 교육과정에서 배우기를 추천하는 과목)으로 나눠진다.

 

<표> 서울대 전공연계 교과이수과목 안내 중에서 (적색박스 표시 학과는 2026학년 변경 예고)
▲ <표> 서울대 전공연계 교과이수과목 안내 중에서 (적색박스 표시 학과는 2026학년 변경 예고)
 

- 서울대 학종 평가 요소, 학업태도에 ‘전공 연계 교과 이수 현황’ 추가

- ‘독서와 탐구’는 서울대 신입생들의 학종 합격 요인 중 핵심 키워드

 

고교 이수 과목 선택과 관련해 서울대 입학생 중 상당수는 본인의 희망 진로와 관련된 기사나 칼럼 인터뷰 등을 찾아보며 앞으로 무슨 공부를 할지 알아봤고, 고등학교 교과 과목에서도 장차 대학에서 배울 전공 내용의 기초가 되는 과목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서울대 측은 다른 대학보다 빨리 ‘2022 개정 교육 과정’(현 중3의 고입시기인 내년부터 적용) 내의 전공 연계 이수 과목도 이미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이유로 올해 서울대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학종 안내서에 있는 전공별 교과 연계 과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충분하다고 본다. 한편, 내년도 입시부터 화학생물공학부, 식품영양학과, 첨단융합학부 등에서는 과학탐구Ⅱ 등의 심화 과목 필수 이수를 완화하거나 과목 선택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전공 연계 이수 과목이 바뀌게 된다.

 

서울대의 독서력 강조는 올해도 굳건했다. “서울대학교는 여전히 독서를 통해 생각을 키워온 큰 사람을 기다립니다.”라는 슬로건에서 보듯이, 학교생활기록부 곳곳에서 독서를 통한 학생의 역량을 보기 원한다는 의지가 안내서에서도 드러났다. 학종으로 서울대에 합격한 신입생들의 인터뷰 중에서도 ‘독서 토론 활동에서 접한 책 한 권으로 시작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진행됐던 일련의 탐구 과정은 저에게 매우 값진 경험’, ‘아무리 고민해도 답을 찾을 수 없었기에 도서관을 기웃거리며 여러 책을 읽었고 문장을 필사해가며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등 독서와 탐구 과정을 강조한 내용이 많은 편이었다.

 

- 지원 전공과 동아리 일치할 필요 없어, 무엇을 배우고 성장했는지가 중요

 

합격생 중 동아리에 대한 경험과 의견을 피력한 내용이 있어, 서울대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특히 참고할 만해 소개한다. 동아리 활동이 지원 모집단위와 일치해야 유리한 것이 아니라는 서울대 측의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많은 학생은 동아리와 진로의 연계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동아리 그 자체와 여러분의 진로가 꼭 일맥상통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어떤 동아리를 선택할지 고민이 된다면, 평소 자신이 조금 더 지식을 쌓고 식견을 넓히고 싶었던 분야를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조심스럽게 추천해 봅니다.”

 

건설환경공학부에 입학한 위 학생은 ‘기후변화대응반’이라는 동아리에 가입해 기후 변화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았고, 지속 가능한 발전과 탄소배출 감축 제도 등에 관해 다양한 실습과 경험을 쌓게 됐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친환경 도시들에 관심이 생겼고, 평소 관심 있었던 데이터 분야와 연계해 ‘도시 숲의 최적 입지 분석’, ‘ 탄소 배출량과 GDP’ 등의 주제로 환경과 기후 변화와 관련된 여러 탐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종환의 입시큐] 2025 서울대 학종 안내서 ‘주요 포인트는 이렇다’
 
출처: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