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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등

지루하고 딱딱한 졸업식은 가라…패션쇼 등 이색 졸업식

“엄마 아빠~ 이렇게 멋지게 길러줘서 감사해요. ”지난 10일 열린 제주시 한림읍 재릉초(교장 송옥렬)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한복교복을 입고 부모님께 큰절을 드리는 시간 졸은업식에 참석한 모든 이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겨주었다.
▲ “엄마 아빠~ 이렇게 멋지게 길러줘서 감사해요. ”지난 10일 열린 제주시 한림읍 재릉초(교장 송옥렬)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한복교복을 입고 부모님께 큰절을 드리는 시간 졸은업식에 참석한 모든 이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겨주었다.


2월은 졸업식의 계절이다. 전국의 초등학교가 일제히 졸업식을 갖고 어린이들의 힘찬 새 출발을 축하한다. 요즘 졸업식의 특징은 지루하고 딱딱하지 않다는 것. 대신 학교 특색에 맞춰 졸업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졸업식, 흥겹고 감동적인 이색 졸업식을 연다.

광주 제석초는 졸업식을 패션쇼처럼 열었다. 100여명에 달하는 졸업생들이 한 명씩 나와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을 한 뒤 무대에서 ‘나의 꿈’을 선언했다. 
후배들은 오카리나를 연주하고 어머니 합창단은 노래를 부르며, 교사들은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낭송하는 것으로 축하와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전북 전주 신동초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졸업생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행사장에 입장했다. 교장 선생님도 엄숙한 ‘훈시’ 대신 직접 개사한 대중가요를 불러주며 제자들을 축하했다.

광주 신용초는 교장과 교감, 6학년 담임교사들이 무대에 올라 졸업을 축하하는 댄스를 선보였다. 전남 진도 오산초는 선배들을 위해 재학생들이 오케스트라 무대를 꾸몄다.
인천 대화초와 광주 선운초는 추억으로 남길만한 물건을 넣은 타임캡슐을 묻는 행사를 진행했다.
인천 남촌초는 졸업생 104명 모두에게 상장을 주었다. 담임교사가 1년간 각각의 학생을 관찰해 잠재력을 발견하고 이를 칭찬하는 상장을 준 것이다.

전북 정읍 소성초는 2년 전부터 ‘1박 2일 캠핑’으로 졸업식을 대신해오고 있다. 졸업생과 담임교사가 교실에 텐트를 친 뒤 캠프파이어를 하고, 고기를 구워 먹으며 하룻밤을 지새우는 것. 올해는 졸업생이 2명으로 줄어 담임선생님과 졸업생이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완주 남관초는 9명의 졸업생이 각자 직접 쓴 문구를 감사패에 담아 부모님께 전달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익산 이리삼성초는 20년 후 자신이 되고 싶은 직업을 상징하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부산 대연초는 학부모가 졸업생들에게 학사모를 직접 씌워주는 행사와 함께 교사들의 축하 인터뷰, 어린이들의 성장 과정과 20년 후 꿈에 대한 영상도 상영했다. 부산 오션초는 온 가족이 함께 원형 테이블에서 다과를 먹으면서 잔치 분위기로 졸업식을 열었다. 연신초는 졸업생들이 직접 만든 학사모를 쓰고 졸업식에 참여해 뮤지컬을 공연하면서 선생님께 감사의 편지를 전했고 명동초는 후배들의 축하 공연과 졸업생들의 장래 희망 그림 전시회를 갖고, 1인 1상도 안겨주었다.

부산 안진초는 직장에 다니는 부모님을 위해 야간 졸업식을 열었고 경기 김포 걸포초는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토요일 졸업식을 열었다. 충북 보은 삼산초는 졸업생이 장기를 자랑하는 형태로 진행됐고 강원 원주 호저초는 양경희 교장이 직접 사랑의 붕어빵을 구워주며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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