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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카우스’를 언박싱하다

앨리웨이 광교, 국내 최대 규모 ‘카우스 컬렉션’展 개최
포장재 연상하는 상자 형태 월, 직접 열어보는 쇼케이스 등
‘언박싱’ 테마 전시 공간 눈길


 
X자 눈(X-ed Out Eyes)의 컴패니언은 카우스(KAWS)의 작업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아이콘이자 근간이 되는 캐릭터다. 작가가 자신의 'Birthmark(모반)‘와도 같다고 말한 이 X자 눈은 카우스 작품임을 단번에 알아보게 하는 상징적인 표식이다. 이 시그니처로 그는 세계 팝아트신을 흔들었다. 그라피티 아티스트 출신으로, 버스정류장, 공중전화부스 등 빌보드의 기존 광고 이미지에 그라피티를 덮어씌움으로써 자신만의 스타일로 도치시키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후 일본으로 진출, 당시 서브컬처의 산실이었던 일본에서 아트토이 문화를 선도하며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로 발돋움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위트 있는 그의 작품이 친숙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갤러리나 미술관을 벗어나 거리 예술, 디자인 제품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관객과 소통해왔기 때문이다. 전시장 밖으로 나와 대중과 부대끼며 살아있는 예술을 하는 것이 즐겁단다. 심슨, 스머프, 세서미스트리트 등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를 소재 삼아 독자적인 시그니처로 승화시켜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등 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에도 적극적이다. 럭셔리 브랜드 디올과 협업하는 등 특히 패션계가 탐내는 작가로 꼽히기도 한다. 미국 올드리치 미술관 해리 필브릭 관장은 그를 앤디 워홀, 마르셀 뒤샹의 계보를 잇는 예술가라고 평한 바 있다.
 
해골 머리와 미키마우스를 닮은 캐릭터 ‘컴패니언’으로 잘 알려진 카우스의 컬렉션 전시가 앨리웨이 광교에서 열린다. ‘언박싱’을 테마로, 포장재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오브제로 데코레이션한 상자 형태의 전시장 벽면과 직접 열어 작품을 확인하는 즐거움이 있는 쇼케이스 등 구매한 상품의 상자를 개봉하는 것과 같은 설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꾸렸다.
 

 
이번 전시에는 카우스 피규어를 비롯해 포스터, 굿즈, 조각, 회화 등 100여 점이 공개된다. 특히, 아톰,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등과 컬래버레이한 작품을 포함해 작가가 자신의 33세 생일을 기념해 33개만 제작한 두상 조형물도 함께 전시된다. 또한 1990년 말, 뉴욕에서 그라피티 아티스트로서 스트리트 아트를 선도했던 당시 카우스 활동을 구현한 버스정류장 형태의 파빌리온에서 보드마커로 그라피티 작업을 해보거나 카우스 작품의 자세를 따라 해 보는 포토존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아울러 앨리웨이 광교 중앙광장에 카우스의 7m 높이 대형 예술품 ‘클린 슬레이트’도 설치된다. 전시는 3월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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