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코칭

올바른 독서습관 키우려면?… “‘책 읽어’ 대신 함께 읽어보세요”

이수경 꿈찾기교육연구소 소장이 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올바른 독서법 ③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 역시 기존과는 전혀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육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그리고 학부모와 자녀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그 해답을 ‘독서’에서 찾아볼까합니다. 지금의 시대는 ‘지식’을 많이 알고 있는 것보다 ‘새로운 정보를 빨리 알고자 하는 학습능력’ 자체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총 5회 차로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올바른 독서법 시리즈’ 그 세 번째 시간에는 아이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인 ‘독서습관’의 중요성과 그 방법에 대해 안내합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지하철을 타도 길을 걸어도 어디를 가도 사람들 모두가 스마트폰과 사랑에 빠진 것 같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닐슨코리안클릭의 ‘Z세대(13~24세의 청소년과 대학생)의 스마트폰 이용행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서비스는 ‘유튜브’이고 하루 평균 4.4회 실행, 51.5분 이용한다고 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청소년 시기부터 영상과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것인데, 이쯤 되면 활자보다 영상과 더 친숙한 아이들에게 문제될 것이 없는지 깊게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활자와 영상의 영향력이 얼마나 다른지 알아보기 위해 초등학생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A그룹에는 야수를 묘사한 글을 읽게 하고, B그룹에는 야수에 관한 영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두 그룹에게 읽고 본 것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라고 했습니다.  

글을 읽은 A그룹 학생들은 다양한 모습의 야수를 그렸습니다. 독서가 상상력을 자극했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한 야수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반면 영상을 본 B그룹 학생들은 영상에 나온 야수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 그렸습니다. 영상이라는 미디어가 고정관념을 심어주었기에 한 가지 이미지만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창의력의 기본은 바로 상상력입니다. 어린 나이에 지나치게 영상에만 노출되는 것은 상상력을 기르는데 방해가 됩니다. 영상을 보는 것이 무조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영상에 너무 익숙해져 책과 멀어지는 것이 심각한 문제인 것입니다. 

어릴 적부터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은 ‘선택하는 능력’이 다릅니다. 책을 많이 읽은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선택하게 되는데 이유는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입니다. 독서를 통해 간접 경험을 많이 접하게 되면 지식뿐 만 아니라 선택의 폭이 넓어져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누가 정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어른이 되어서도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 교육과정 내에도 ‘한 학기 한권 책읽기’가 도입되었습니다. 시대가 급속히 변화하는데 있어 ‘독서’는 점점 더 중요한 역량으로 부각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아이에게 독서습관을 만들어줄까요? 

책 읽는 부모 밑에서 책 읽는 아이가 자라고, 어릴 때의 독서습관은 평생 이어집니다. 부모세대 때도 독서는 중요하다고는 했지만 독서를 하지 않아도 대학을 가는데 취직을 하는데 큰 지장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부모세대는 독서가 습관이 되지 않은 사람이 많습니다. 부모들은 스스로도 독서 경험이 풍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이의 독서 교육 방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초등시기까지 독서 습관을 완성해야 아이의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그 힘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상상력과 어휘력이 크게 폭발하는 초등시기까지 아이의 잠재력을 계발시키기 위해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바로 ‘함께하는 책 읽기’입니다. 어릴 때 갖추지 못한 독서습관은 성장한 뒤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독서습관’만은 꼭 물려주세요. 이는 100억 원의 상속보다도 훨씬 귀하고 가치 있는 유산입니다. 

독서습관을 기르기 위해 책을 가까이하게 하는 첫 단계는 ‘책 읽어주기’입니다. 아이에게 “책 읽어라”가 아닌, “엄마가, 아빠가 책 읽어 줄까?”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책 읽어 주기의 첫 단계는 ‘그림책 읽어 주기’입니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들으면서 눈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책을 읽어 주면 읽어 주는 부모님과 듣는 어린이가 정서적으로 더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그림책은 하나하나는 완성도가 굉장히 높은 책입니다. 그림책 속엔 다양한 세상과 상상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그림책을 많이 보면 예술적인 감각이 자라고 어휘력과 표현력이 풍부해집니다.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욕구들을 간접적으로 충족하고 자라는 아이에게 정서적인 면에서 균형적인 안정감을 가져다줍니다. 

그림책 읽어주기는 독서습관을 기르는데 큰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훗날 우뇌를 활용한 빠른 책읽기에도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이 처음 독서 공부를 하러 오면 못 견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암기해서 공부하던 습관에 익숙해 있으면 독서 공부는 그야말로 귀찮기 짝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평소에 책읽기가 즐거운 독서습관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경치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가득 채우듯이 책읽기가 호기심을 채워주는 독서습관으로 형성되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똑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두가 최상위권을 차지하기 위해 공부로 경쟁하는 것은 아이들의 가능성을 너무 협소하게 만드는 일일 뿐만 아니라, 국가나 사회적으로도 크나큰 손실입니다. 독서를 통해 자신의 영재성을 개발하는 독서습관이 경쟁이 아닌 자신의 독특한 창조품을 만들어 내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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