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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시대가 원하는 창의력과 인성, 독서가 답이다

이수경 꿈찾기교육연구소 소장이 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올바른 독서법⑤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 역시 기존과는 전혀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육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그리고 학부모와 자녀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그 해답을 ‘독서’에서 찾아볼까합니다. 지금의 시대는 ‘지식’을 많이 알고 있는 것보다 ‘새로운 정보를 빨리 알고자 하는 학습능력’ 자체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총 5회 차로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올바른 독서법 시리즈’ 그 다섯 번째 시간에는 독서가 창의성과 인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안내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키워드는 ‘창의력’과 ‘인성’입니다. 주어진 지식정보를 새로이 변형하고 조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 빠른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처할 줄 아는 통섭적 사고능력을 가진 창의적 인재의 시대입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 융합 인재 교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서’가 중요합니다. 

링컨은 “책은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주며, 책의 능력을 내 것으로 만드는 사람이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세상을 변화 시킨다”고 했습니다. 독서는 상상력과 창의성을 길러줘 아이의 평생 행복을 결정하는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창의성과 독서 

창의성이란 ‘새로운 생각이나 의견을 생각해내는 능력’입니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뇌의 가장 앞부분인 전전두엽에서 나오며, 책을 읽게 되면 전전두엽을 많이 사용하게 돼 상상력이 길러지게 됩니다. 빅데이터를 통해 엄청난 정보를 접하는 인공지능과 비교하면 인간이 얻는 정보의 양은 턱없이 적습니다. 반대로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스스로 상상해 만들어 내고 가상해 생각해 보는 강점이 있습니다. 이 강점을 키우는 핵심 비결이 바로 ‘책 읽기’입니다. 

특히 뇌가 완성되는 시기인 어린 시절 책읽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간의 뇌 발달에는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s)’가 있기 때문이지요. 책을 읽고 행간의 의미까지 파악하는 고차원적 이해력, 사고력이 뛰어난 아이로 키우려면 적어도 만 12세 이전에 독서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에 받아들인 자극을 가지고 평생 사용할 뇌 신경망을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어릴 적 알게 된 개념, 언어, 감각 등 모든 종류의 원재료를 동원해 말 그대로 ‘딥러닝’ 할 수 있는 뇌의 구조를 만들어 가는데, 뇌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일찍부터 책 읽기를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창의성은 축적된 지식을 새로 연결하고 조합할 때 나타납니다. 이 연결고리가 바로 ‘상상력’입니다. 책을 많이 읽어줄수록 더 많은 이미지를 상상하게 되고 자유로운 상상력이 기존 지식들을 그물 짜듯이 종으로 횡으로 연결하는데 책 읽기는 이 모든 것을 제공하며, 책의 세계에 빠진 아이들이 창조적 아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영·유아기뿐 아니라 전(全) 연령에 걸쳐 독서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특히 뇌의 외형적 발달이 거의 완성돼 성인과 같은 수준이 되는 만 12세 무렵은 독서 습관을 꼭 들여야 할 ‘골든타임’입니다. 초등학생 때까지 책을 많이 접하지 못하면, 어휘력이 부족해서 책을 더 멀리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등 저학년까지가 독서습관을 만드는 결정적 시기임을 명심해야합니다. 

○ 인성과 독서 

인성이라 함은 ‘사람의 성품이자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사고와 태도 및 행동의 특성’을 말하는 것으로 마음이 어질고 착하며 됨됨이가 올바름을 뜻합니다. 인성의 핵심은 ‘가치관’ 형성에 있습니다. 바쁘고 급박한 사회생활로 인해 가족 간의 대화조차 어려워진 현대사회에서는 독서의 중요성이 배가됩니다. 독서로 얻은 감동과 깨달음은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미쳐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데 좋은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 속의 교훈과 행적이 거울이 되어 현실의 어려운 점을 극복하기도 하고, 시공간의 제한을 극복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인성 형성의 다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독서가 인간의 내적 심성을 창조적으로 계발하는 능동적이고 전략적인 과정이라고 할 때 독서가 인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이는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은 독서를 통해서 자기를 구축하며 진실한 자기를 찾고 완성합니다. 독서는 정신도야를 통한 인성의 완성에 중요한 기능을 하며, 자기 교육의 중요한 수단이고 자기 변혁의 수단입니다.  

인성이란 유전적, 생득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조건 속에서 형성되는 사회적 태도입니다. 인간의 사회적 태도는 독서를 통해 길러집니다. 독서가 인성 형성에 미치는 영향은 자기실현을 도와주고 자율성을 조장하며, 자기 이해를 지원하는데 있습니다.  

독서는 독자로 하여금 기대하는 목표를 끊임없이 지향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 목표를 명확하게 하는 일도 합니다. 인간과 관련된 본질적인 질문과 관련하여 어떤 사람의 생애를 묘사한 전기라든지,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다룬 문학작품 그리고 미담 등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인생관이나 세계관 또는 자기 생활의 진로를 발견하게 해 줍니다. 아이들은 올바른 독서를 통하여 논리적인 생각을 기르고, 올바른 인격을 형성하게 될 것이며, 또한 독서를 생활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인공지능과 경쟁하고 공존할 우리 아이들, ‘독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최근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하지만 독서와 같은 학습 과정을 통해 인간 고유의 딥러닝을 할 수 있게 된다면 미래에 살아남을 기초 체력을 다질 수 있게 됩니다. 

어쩌면 현재 초·중학교 학생들은 미래에 기계와 경쟁해야 하는 첫 세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즉, 이들을 인공지능이 도달할 수 없는 창의적·감성적 분야의 인재로 키우는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여기서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인간은 책 읽기를 통해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면서 사고를 넓혀갈 수 있습니다. 인간이 인공지능에 비해 탁월한 것은 시각뿐 아니라 오감을 통해 방대한 자극을 받아들이고 창의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이며, 이 같은 장점을 살리기 위해선 독서를 통한 뇌 발달이 필수적임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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