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코칭

‘하루=24시간’ 공식 깨진다!

지구의 하루가 점점 길어지고 있대요



여러분은 친구들과 즐겁게 놀다 시계를 보고 “벌써 하루가 다 갔네. 정말 하루가 너무 짧아”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지 않나요? 그런데 최근, 이 말이 곧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어요.

우리의 하루는 24시간!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1일=24시간’의 공식이 깨질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학자들에 따르면 지구의 하루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
본 기사는 청소년 진로 학습 인문 시사 매거진 <톡톡> 8월호에 수록됐습니다.
-------------------------------------------------------------

‘하루’는 지구의 자전 시간!

‘하루’는 ‘지구가 한 바퀴 자전을 하는 시간’입니다. 자전이 뭐냐고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스스로 회전을 하는 운동을 하고 있어요. 지구의 중심축을 기준으로 한 바퀴를 도는 것이지요. 이 시간은 정확히 23시간 56분 4.091초인데요. 우리는 이 시간을 ‘하루’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대서양에서 발견한 5500만 년 전 암석과 중국에서 발견한 14억 년 전 암석을 분석한 결과, 14억 년 전에는 지구의 하루가 18시간 41분이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4억 년 만에 지구의 하루가 5시간 15분 길어진 것입니다. 게다가 지금도 아주 서서히 지구의 하루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지구의 하루는 왜 점점 더 길어지는 것일까요?

 
지구의 자전 느려지면 하루도 길어진다!

우리의 ‘하루’가 지구의 자전에 달려있다는 것에서 눈치를 챈 친구들은 ‘그럼 지구가 얼마나 느리게, 빠르게 도냐에 따라 하루의 시간이 달라지겠네?’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맞아요. 지구가 빠르게 돈다면 하루는 짧아질 것이고, 반대로 지구가 느리게 돈다면 하루가 길~어지겠죠. 지구의 하루가 길어지고 있다는 것은 지구의 자전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럼 지구의 자전속도는 왜 느려지고 있는 걸까요?

하루=24시간, 공식은 ‘달’이 만들었다?

지구의 자전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는 이유는 바로 밤마다 볼 수 있는 ‘달’ 때문입니다. 그저 밤하늘을 밝혀주는 반짝반짝 예쁜 달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달이 지구의 하루를 길게 만들고 있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사실 지구와 달은 서로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어요. 둘 사이에는 서로를 당기는 힘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 힘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바다’죠. 여러분, 갯벌체험을 하러 가면 갯벌이 드러났을 때와 달리, 어느 시간이 되면 서서히 바닷물이 갯벌에 차올라 결국 갯벌이 사라지는 현상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바로 ‘밀물’과 ‘썰물’ 현상이죠. 이 현상 역시 달 때문에 벌어지는 일인데요. 달이 바닷물을 잡아당기며 밀물과 썰물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어마무시한 달의 영향력!

지구 표면의 70%는 바다로 이루어져 있어요. 따라서 달이 바다에게 주는 영향력은 지구에게도 어마어마한 힘입니다. 이때 달이 바다에 주는 힘은 지구가 도는 동안 해저에 마찰을 일으켜 자전을 방해합니다. 

14억 년 전 지구는 18시간 41분이었다고 밝힌 미국 위스콘신주립대학 스테판 메이어 교수(Stephen Meyers)는 이를 피겨스케이트와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피겨 스케이트 선수의 몸이 지구, 팔을 달이라고 했을 때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팔을 뻗으면 회전 속도가 느려지는 것처럼 달이 지구에서 멀어질수록 지구의 자전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지요.

자전 속도가 느려지면 달은 지구에서 좀 더 멀어집니다. 현재에도 매년 평균 3.82cm씩 멀어지고 있으며, 자전 속도가 느려지는 만큼 미래에는 하루가 더 길어질 것입니다.

지구온난화도 자전속도 느리게 하는 범인!

현재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지구의 자전속도를 늦추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지구물리학 연구팀은 21세기 지구의 자전속도가 최소 5밀리초(5/1000초) 느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해수면 상승은 해저면과 바닷물 사이에서 생겨나는 마찰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바닷물이 지구의 자전을 방해하는 거대한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하루'가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온다!

아마 여러분들 중 ‘하루가 길어지는 게 뭐 어때서?’라고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구의 하루가 달라지는 것은 곧 지구에 일어날 엄청난 변화의 예고입니다. 과학자들은 15억 년 후면 달이 지구에서 사라져 목성으로 끌려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합니다.

지금도 지구에서 꾸준히 멀어지고 있는 달은 지구의 생명체뿐만 아니라 기후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멀어진 달 때문에 자전속도가 느려지면 지구의 기후가 엉망진창이 될 수 있고, 계절도 뒤죽박죽 변해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지구가 몇 밀리초 느려졌다고 사람들이 공포에 떨 것은 아니지만, 인간이 환경에 초래한 결과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이것이 인간에게 어떻게 되돌아오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진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저작권자 © 에듀진 나침반36.5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배너

지금은 토론중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