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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제멋대로 공부하던 5등급, 건국대 합격 비결은?

 
 
고등학교에 들어서며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공부에 지칠 때 꼭 하는 말이 있다. “도대체 이걸 다 배워서 어디에 써먹긴 하나요?” 공부가 좋든 싫든, 점수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공부해야 하는 그 심정. 수험생 시절을 겪어본 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여기, 당당히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하지 마세요!”라고 외치는 멘토가 있다. 제멋대로 원하는 공부만 집중하고, 필요 없다 여기는 과목은 8등급까지도 떨어졌다. 내신은 당연히 좋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그가 건국대학교 기술융합공학과의 합격 열쇠를 당당히 거머쥐었다. 그 비법은 무엇일까?


Q.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 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 양지석 멘토
[사진 제공=양지석 멘토]

A. 안녕하세요, 저는 일반 고등학교에서 5등급의 내신으로 건국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한 양지석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교육청발명영재로 활동하면서 발명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발명왕이라는 타이틀로 SBS <스타킹>, MBC <도전발명왕>이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도 있었어요.

자연스럽게 새로운 것을 만들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일을 하고 싶었고 그 결과,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저의 희망진로는 줄곧 벤처기업가였습니다. 18학번, 20살 새내기가 된 지금도 그 꿈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Q.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과 학과는 어떤 것을 배우고 있나요?
A.
제가 다니는 학과는 기술융합공학과입니다. 이름이 매우 생소할 텐데,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기계와 환경을 배우고 이를 융합한 학문과 융합하는 방법까지도 배우는 학과입니다.

기계공학, 환경정보시스템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배울 수 있고, 자신의 선택에 따라 배우는 분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업 선택에 대한 자유도가 큰 만큼 자신의 확실한 학업 계획이 없다면 어느 분아로도 전문성을 얻지 못한 채 졸업할 수 있습니다.

Q. 학과의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
A.
건국대학교 기술융합공학과는 건국대학교의 PRIME사업으로 2018년도에 개편된 신설학과다보니 졸업 후, 보편적인 진로를 확정하기는 어렵죠. 기술융합공학과는 기본적으로 기계와 환경 분야의 기술자를 배출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기술융합형 인재로서 전략기획, 행정 분야에 대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도 신설된 학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기술융합공학과에서 기계전공을 심화선택해서 배우려고 합니다. 최종적으로 기술기반 스타트업사업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건국대학교는 창업자람허브, 창업지원단, 공학교육혁신센터 등 수많은 재단과 센터에서 대학생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건국대학교에 지원했던 이유도 이러한 지원 제도의 활성화 때문이었습니다.
 

   
▲ SBS 스타킹 출연 당시 [사진 제공=양지석 멘토]


Q. 고등학교 시절 어떤 학생이었나요?
A.
주어진 틀에 가둬지는 것을 싫어하고 항상 그 틀을 깨부수려고 하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래서 고교 시절 초반에는 남들이 다 공부할 때도 혼자 대외 활동과 연구 활동 등에만 집중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공부할 때도 실생활에서 가치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들만 공부했는데요. 한 예로, 일제강점기에 대한 공부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해 느끼고 1학기 8등급이었던 역사과목을 2학기에는 1등급으로 올릴 만큼 무엇보다 활용 가치와 필요성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학년이 점차 올라가면서 결국 나중에 더욱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수험생 시절에서 모든 과목의 ‘점수’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고3이었고, 내신은 망할 대로 망한 상태였기 때문에 절대 수시로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시만을 노리고 기계처럼 공부했습니다. 저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한 생각을 배제한 채로 ‘기계처럼’ 공부하다보니 평균 6등급에서 평균 2등급이 됐지만, 오직 그에 대한 단편적인 성취감만 있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허탈함도 느꼈었던 기억이 납니다.
   

Q. 나만의 수행평가 비법은 무엇인가요?
A.
수행평가에서 많은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발표입니다. 저는 평소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나설 때는 제대로 나서는 성격이라서 친구들이 저의 발표를 보고 놀랄 때도 많았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발표를 잘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대외 활동이나 교내 대회 등에 많이 참여하면서 발표에 대한 경험이 생겼고 발표에 대한 연구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이라는 책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발표영상과 분석된 책을 통해 기본적인 프레젠테이션 방법을 익힐 수 있었고 실제 활용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이나 발표는 사회에 나와서도 중요한 요소이니 많은 학교활동 경험을 통해 발표 역량을 향상시키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 어느 과목이든 자신의 진로와 연결시킬 수 있는 수행평가라면 꼭 그렇게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이과 학생이었지만 ‘생활과 윤리’ 수업을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특히 ‘오펜하이머’에 대해 배우면서 과학자로서의, 기술자로서의 윤리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리고 생활과 윤리 보고서 수행평가에서 제 꿈인 기술경영자로서의 윤리에 대해 연구한 보고서를 제출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듯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과목이라도 자신의 진로와 연결 지을 수 있는 매개체는 충분히 넘쳐나기 때문에 항상 수행평가를 하면서 자신의 진로와 함께 고민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입 전략
Q. 내신은 몇 등급이었나요?
A. 내신은 5점대였습니다. 처참한 등급이죠. 그래서 사실 저는 비교과 활동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5등급이라는 내신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쓰는 것에 대해 회의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정시 전형에 집중하고 내신 공부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Q. 대학은 어떤 전형으로 합격했나요?
A.
KU자기추천전형(학생부종합전형)으로 최초 합격 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께서 저에게 과학기술원을 포함한 7개 대학에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을 쓰는 것을 권하셨습니다.

수시에 대한 생각이 없었던 저는 처음에 주저했지만 이제까지 해왔던 활동이 아까워서 일단 써보기는 하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게 됐습니다. 그렇게 7개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하면서 저의 내신 점수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대학에 합격하게 됐습니다.
  

결국 정시가 아닌 수시로 합격하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굉장히 큰 허탈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5점대의 내신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원하는 학교에 합격하게 됐다는 것이 제 활동에 대한 가치를 크게 인정받은 것 같아서 헛되이 살지는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합격 전형의 준비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A.
저는 낮은 내신을 커버할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먼저 저는 확실한 콘셉트와 테마가 존재했습니다. 저를 소개할 수 있는 키워드가 모두 발명과 연결이 될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발명영재반에서 다양한 발명, 디자인, 프로그래밍 활동들을 하면서 진로를 점차 구체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기업으로서 창의적인 발명과 디자인을 하는 기업의 대표이신 배상민 교수님의 강연을 듣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벤처사업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벤처사업가로서의 역량을 위해 대학교 기술경영학과 멘토링 체험을 해보기도 하고 발명동아리를 하나의 기업처럼 운영하면서 여러 정부 지원 사업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활동 중에서도 제가 낮은 내신을 입학사정관님들께 설득시킬 수 있었던 가장 큰 부분은 논문, 탐구활동, 논술대회라고 생각합니다.


‘내신에서는 배움의 목적과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단기적인 문제풀이 학습을 뛰어나게 해내지 못했지만 정확한 목적과 가치를 느끼고 학문적인 부분을 깊게 탐구해 활용하는 것은 누구보다 자신 있게 해냈다. 그러한 부분을 논문, 탐구활동, 논술대회 수상으로 증명할 수 있다’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콘셉트와 능력을 입학사정관에게 납득시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후략)

 

- 양지석 멘토는 어떻게 자소서와 면접 준비를 했을까요?
- <나침반 36.5도> 12월호에서 확인하세요!


■ <나침반 36.5도> 12월호 p.104

   
 
   
 

- 이 기사는 중고등 월간 매거진 <나침반 36.5도> 12월호에 6p 분량으로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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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사진 제공=양지석 멘토]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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