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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초중고 6만명 "학교폭력 당했다"…정서적 괴롭힘 심각

-학폭 가해 경험 0.6%…이유는 '먼저 괴롭혀서'
-10명 중 3명은 학폭 방관했다…교육부, "학폭 예방교육 확산할 것"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올해 학교폭력 피해응답율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나며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학생 비율이 높아져 피해학생이 지난해보다 1만 명 증가했다.

교육부는 27일 이러한 내용의 내용을 담은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지난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372만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체 대상 학생(410만명)의 90.7%가 참여했다. 참여 학생들은 지난해 2학기부터 설문 전까지의 학교폭력 피해·가해 경험 등에 대해 답했다.


초중고 6만명 "학교폭력 당했다"


조사에 따르면 해당 기간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학생은 약 1.6%(약 6만 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결과 1.3%(약 5만 명)보다 0.3%p 증가했다. 2017년에는 0.9%(3만 7천 명)로 나타난 바 있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피해응답률이 올랐다. 초등학교는 3.6%로 나타나 지난해(2.8%)와 비교해 0.8%p 증가했다. 중학생도 0.8%으로 지난해(0.7%)보다 0.1%p 상승했다. 고등학교는 0.4%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전체 피해응답률과 학교급별 피해응답률


* 교육부 제공 © 뉴스1



물리적 폭행보다 언어폭력 등 정서적 괴롭힘 심각


학교폭력 피해학생은 10명 중 7명이 초등학생이었다. 총 4만 5,500명으로 전체 피해학생 6만 명의 약 75.8%를 차지했다. 중학생은 1만100명(16.8%), 고등학생은 4,500명(7.5%)으로 각각 집계됐다.

학생 1,000명당 피해유형별 응답건수는 언어폭력이 8.1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는 0.6건 줄어들었다. 이 밖에 Δ스토킹(3건→2건) Δ사이버 괴롭힘(2.7건→2건) Δ신체폭행(2.5건→2건) Δ금품갈취(1.6건→1.4건) Δ성추행·성폭행(1.3건→0.9건)은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집단 따돌림은 올해 5.3건으로 지난해(4.3건)보다 1건 늘어났고, 강제 심부름도 1건이던 것이 1.1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피해유형별 비중 역시 언어폭력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보다 0.9%p 늘어나 전체의 35.6%를 차지했다. 이어 집단따돌림(23.2%)도 전년보다 6%p 늘었다. 이어 사이버 괴롭힘(8.9%), 스토킹(8.7%), 신체폭행(8.6%), 금품갈취(6.3%), 강제 심부름(4.9%), 성추행·성폭력(3.9%)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물리적 유형의 학교 폭력에 정부가 대응한 결과 신체폭행이나 성추행, 금품 갈취의 비중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언어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등 정서적 폭력 증가 추세에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7년간의 학교폭력 피해유형별 비중


* 교육부 제공 © 뉴스1

피해 사실 알리지 않은 이유, '스스로 해결하려고' 25.5%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반'이라는 응답이 48.7%로 가장 많았고, '같은 학교 같은 학년'(30.1%), '같은 학교 다른 학년'(7.6%), '다른 학교'(3.2%)가 뒤를 이었다.

학교 폭력 피해 장소는 학교 안(69.5%)이 학교 밖(30.5%)보다 많았다. 학교 안에서는 교실 안(30.6%)과 복도(14.5%), 운동장(9.9%), 급식실·매점(8.7%), 화장실(3.5%), 특별실(1.9%), 기숙사(0.4%)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 밖에서는 놀이터(5.6%), 사이버공간(5.4%), 학원주변(4.2%), 학교 밖 체험(5%). 집(3.2%), PC방 또는 노래방(0.9%)으로로 조사됐다.

피해를 받은 시간은 쉬는 시간이 전체의 3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점심시간(17.7%), 하교 이후(14.1%) 등이 뒤를 이었다. 수업시간에 피해를 입은 경우도 8.1%였다.

학교폭력을 당한 뒤 주위에 알리는 학생 비율은 지난해 같은 조사 때보다 증가했다. 80.9%에서 81.8%로 0.9%p 늘었다. 2017년과 78.8%에 비해서는 3% 늘어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늘어나고 학생과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신고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피해 사실은 주로 가족(42.2%)에게 알렸다. 이어 선생님(26.9%), 친구나 선배(10.2%)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로는 '스스로 해결하려고'(25.5%)가 가장 많았다.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24.7%)와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18.4%)가 뒤를 이었고, '더 괴롭힘을 당할 것 같아서'라고 응답한 비율도 16.5%나 됐다. 12.1%는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야단이나 걱정 때문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학폭 가해 경험 0.6%…이유는 '먼저 괴롭혀서'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비율은 0.6%(2만 2천명)로 지난해에 비해 0.3%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4%(1만7,800명), 중학교 0.3%(3,300명), 고등학교 0.1%(900명)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지난해보다 각각 0.6%p, 0.1%p 증가했고, 고등학교는 동일했다.

학교 폭력을 저지른 이유로는 '먼저 괴롭혀서'(29.7%), '장난으로'(17.7%), '오해와 갈등으로(16.1%), '마음에 안 들어서'(13.0%)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다른 친구가 하니까'(8.6%), '화풀이 또는 스트레스 때문에'(7.8%), 내 힘을 보여주려고'(3.6%) 등의 사례도 있었다. 이밖에도 2.7%가 친구가 선배가 시켜서 학교 폭력을 저질렀고, 0.7%는 관심을 받고 싶어서 학교폭력을 저질렀다고 응답했다.



■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전체 가해응답률과 학교급별 가해응답률


* 교육부 제공 © 뉴스1



10명 중 3명은 학폭 방관했다…교육부, "학폭 예방교육 확산할 것"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률은 4%로 지난해에 비해 0.6%p 늘어났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7.9%, 중학교 2.7%, 고등학교 1.4%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1.6%p, 0.3%p 줄었고, 고등학교에서는 0.1%p 감소했다.


학교폭력 목격 학생이 피해학생을 직접 도와주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 비율은 68.6%였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방관한 비율도 30.1%에 이르렀다. 같이 피해학생을 괴롭힌 이들의 비율도 1.2%였다.

교육부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와 하반기에 시행될 표본조사 결과를 참고해 올해 12월 중 '제4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어울림 프로그램 등 학교폭력과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확산하고 전담상담교사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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