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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외고 경쟁률 '1.3:1'까지 하락...8곳 중 한 곳만 2:1 넘어

영재고는 최고 17대 1 기록…용인외대부고는 3.23:1

[경기교육신문=김윤진 기자] 경기지역 외국어고등학교의 신입생 경쟁률이 '1.39대 1' 수준까지 떨어진 반면 영재학교는 최고 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일부 외고의 경우 추가모집으로도 사회통합전형(옛 사회배려자전형)이 미달하는 등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경기도교육청이 파악한 '2017학년도 외고, 국제고, 자사고, 과학고, 영재고 입학 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내 8개 외고 중 경쟁률 2:1을 넘어선 곳은 단 1개교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7곳의 경쟁률은 모두 '1.39~1.93대 1'에 머물렀다.

학교별 경쟁률을 보면 ▲과천외고 1.39대 1(일반전형 1.64대 1), ▲동두천외고 1.45대 1(일반전형 1.56대 1), ▲안양외고 1.48대 1(일반전형 1.68대 1), ▲고양외고 1.57대 1(일반전형 1.70대 1), ▲김포외고 1.74대 1(일반전형 1.97대 1), ▲경기외고 1.80대 1(일반전형 2.01대 1), ▲성남외고 1.93대 1 (일반전형 2.16대 1), ▲수원외고 2.11대 1(일반전형 2.30대 1) 등이다.

이는 안양외고(1.86대 1), 고양외고(1.74대 1) 두 곳을 제외한 모든 학교가 '2대 1' 경쟁률을 보인 2016학년도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학교별 2016∼2017학년도 경쟁률 하락 추이를 보면 과천외고가 2.33대 1(2016학년도)에서 1.39대 1(2017학년도)로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동두천외고 2.25대 1→1.45대 1, 김포외고 2.23대 1→1.74대 1, 성남외고 2.45대 1→1.93대 1 등이었다. 수원외고만 2.07대 1에서 2.11대 1로 다소 올랐다.

외고 경쟁률 하락은 전반적인 학생 수 감소와 외고 진학 시 이점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인식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외고 관계자는 "외고를 사교육의 온상지라고 규정하고 대대적인 규제를 하면서 외고 메리트가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인문계열로 대학 진학 시 이공계열보다 취업하기 어렵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전체 모집정원의 20%를 차지하는 사회통합전형의 지원 자격이 까다로워 이 전형의 경우 미달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017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4개 외고가 사회통합전형에서 미달이 발생했고 1∼2차 추가모집을 진행해야 했다. 이 중 일부는 추가모집에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외고 측은 "정원미달은 결국 학교운영에도 차질을 줄 수 있다"며 "사회통합전형의 모집비율을 줄이거나 미달 시 일반전형 모집정원으로 돌릴 수 있도록 하는 등 현실적인 문제들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과학고(영재고 포함)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과학고(영재학교)는 16.26대 1(일반 17.42대 1), 경기북과학고는 7.39대 1(일반 8.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과학고의 경쟁률도 2016학년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입학경쟁은 여전히 치열했다.

국제고의 경우 동탄국제고 2.53대 1(일반 2.73대 1), 청심국제고 1.88대 1(일반 2.12대 1), 고양국제고 1.74대 1(1.98대 1) 등으로 외고와 대체로 비슷했지만, 동탄국제고와 청심국제고는 모두 작년보다 경쟁률이 다소 올랐다.

자율형사립고는 용인외대부고가 3.23대 1(일반 3.92대 1), 안산동산고가 1.65대 1(일반 1.81대 1)을 기록했다.


김윤진 기자  kyj@ed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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