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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한 권 읽을 때마다 칭찬 스티커 붙여주세요

가족독서토론, 사고력 향상에 도움...“몇 권 읽었니” 같은 질문 피해야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건 모든 부모의 바람. 아이의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부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아이가 독서를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아이가 유아이거나 초등학교 저학년일 경우에는 부모가 자주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좋다. 이 때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읽어주면 아이들의 기대와 흥미를 높일 수 있다. 아이가 글자를 알기 시작했다고 해도 그림이나 글자만 읽고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으니 독해 능력이 완전히 자리 잡기 전에는 곁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또 아이의 흥미와 수준을 고려한 책을 거실이나 아이 방에 비치해 두고, 부모나 형제가 집에서 책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이 좋다.

아이의 성취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오용순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연구소장은 “스스로 읽기 시작할 때쯤에는 책을 다 읽을 때마다 해당 책 뒷면 등에 칭찬 스티커를 하나씩 붙여주는 방법을 추천한다”며 “완독에 대한 성취감을 통해 독서 동기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가 선호하는 도서 분야와 상대적으로 덜 읽는 분야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후 책을 골라줄 때는 좋아하는 분야나 주제는 더욱 확장해 주고, 덜 좋아하는 분야는 영상이나 체험 등 다른 방법을 활용해 흥미를 갖게 유도할 수 있다.

어느 정도 독서력이 쌓인 아이는 가족독서토론을 하는 것도 좋은 동기 부여가 된다. 가족 구성원이 같은 책을 읽는다면 각자 토론거리를 하나씩 정해 와서 토론하면 좋고, 동일한 시대나 주제를 다룬 다른 책을 읽을 때는 각자 읽은 내용과 감상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토론을 진행할 수 있다. 질문과 토론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은 아이의 표현력과 사고력을 기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부모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아이가 독서를 공부나 숙제처럼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독서=학습’이라고 여기게 되면 “책은 따분하고 재미없다”는 인식을 갖게 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몇 권이나 읽었니” “얼마나 많이 읽었니” 등 다독과 속독만을 부추기는 질문은 피해야 한다. 오용순 소장은 “독서습관은 짧은 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부모의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부모가 먼저 독서의 즐거움을 깨닫고 자녀들과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