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이 되는 예비 중3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갖게 되는 고민이 있어요. 바로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좋을까?’ 하는 것이죠. 대입 실적은 좋은지, 학업 분위기는 어떤지, 집에서 걸어 등교할 수 있는지, 남녀공학인지 아닌지 등 고려해야 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시간에 쫓겨 찾다 보면 급한 마음에 중요한 것을 놓칠 수도 있어요.

그러니 이번 겨울방학 때 관심 가는 학교 몇 곳을 선택해 내게 딱 맞는 곳이 어딘지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요? 고등학교의 특성을 알아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객관적인 근거 자료를 찾아 비교해 보는 거예요. 지금부터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내용을 토대로, 고등학교 선택 시 주의 깊게 봐야 할 항목을 살펴봅시다. 

학생현황 
‘학교현황’을 통해서 학급 수, 학생 수, 학급당 학생 수를 확인할 수 있어요. 학급당 학생 수가 적다고 해서 ‘교육환경이 우수할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만은 없어요. 이보다 학생 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2년 사이 고등학교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했어요. 학생 수가 2년 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학교라면 대체로 지역 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고교라고 할 수 있어요. 

‘졸업생의 진로현황’에서는 졸업생들의 4년제 대학, 전문대학, 국외진학자의 진학률과 취업자, 기타 등의 비율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 중 ‘기타’는 대부분 재수생이 해당하는데, ‘기타’의 비율이 높은 경우 대학을 보는 학생들의 눈높이가 높은 편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교육활동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항목이에요. 주요대학들의 정시 비중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여전히 대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따라서 학교 내 교육활동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첫걸음이에요.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 및 평가에 관한 사항’을 통해서는 교과 편성이 학년별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A고교 고2 학생은 수학 교과를 선택할 때 ‘기하’와 ‘확률과 통계’ 중 한 과목만을 선택해서 수강할 수 있어요.

이럴 경우 인문계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좀 더 쉬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면 되지만, 자연계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본인의 희망 전공에서 수학의 어떤 분야가 더 잘 활용되는지를 판단해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교육운영 특색사업 계획’에서는 각 고교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어요. 프로그램 목록을 보고 나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어느 고교가 지원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아리 활동 현황’에서는 내가 관심 있는 분야로 정규 동아리가 개설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학업 성취도 
‘교과별(학년별) 평가계획에 관한 사항’에서는 성적 반영 비율 등에 대해 확인할 수 있어요. 시험 평가 방식이 매년 같은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학교의 전체적인 평가 분위기를 알 수 있어요.

‘교과별 학업성취 사항’을 통해서는 학기별, 교과목별로 평균성적, 표준편차, 성취도 분포비율을 알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평균이 높고 표준편차가 작은 경우에는 많은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열의를 가진 고교라 평가할 수 있고, 평균이 낮고 표준편차가 큰 경우에는 학생들 간의 학업역량 차이가 큰 고등학교로 이해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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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484